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지난 9월 1일 오후 2시 2층 학이재에서 김경희 교화수석, 신인균 원임 예절시연수석, 고순애 장의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명 전통예절 다래 전임강사의 향음주례(鄕飮酒禮)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서 이동명 강사는 “향음주례는 선비와 유생(儒生)들이 예(禮)로써 주연(酒宴)을 함께 즐기던 의례(儀禮)로, 그 고을 관아의 수령이 주인이 되어 학덕과 연륜이 높은 어른이나 유생들을 손님으로 모시고 주인과 손님 사이에 예절 바른 주연을 통하여 연장자를 존중하고, 유덕자를 높이며, 풍속을 일으키던 예법(禮法)이다. 그 기원은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 의식과 그 희생물을 향유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후 세속적인 의례로 변화하여 온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주(周)나라 시대에 향대부(鄕大夫)가 고을의 인재를 조정에 천거할 때에 출향에 앞서 베푼 전송 의례에서 비롯됐다. 『예기(禮紀)』 45편 「향음주의(鄕飮酒義)」에 의하면 ‘향음주란 향대부가 나라 안의 현인(賢人)을 대접하는 것으로, 향음례를 가르쳐야 존장(尊長)과 양로(養老)하는 것을 알며, 효제(孝悌)의 행실도 따라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귀천(貴賤)의 분수도 밝혀지며, 주석(酒席)에서는 화락하지만 지나침이 없게 되어 연회를 즐기면서도 어지럽지 않게 되고, 자기 몸을 바르게 하여 국가를 편안하게 하기에 족하게 된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고려 말에 성리학의 전래됨에 따라 향사례(鄕射禮)와 함께 향음주례에 대하여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그 진의가 잘 반영된 것으로는 『세종실록(世宗實錄)』 「오례의(五禮儀)」 중 ‘향사의(鄕射儀)’에 향음주의가 있으며, 조선 중기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가례집람(家禮輯覽)』 별본(別本) 「예홀(禮笏)」에 의식 절차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향음주례는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향음주례(鄕飮酒禮), 상견례(相見禮) 등 육례(六禮)의 하나로 선비에게는 어른을 공경하고 노인을 봉양하는 의미가 있음을 밝히고, 음식을 청결하게 갖추고 감사하게 먹어야 하는 도리를 깨우치는 예절이었다. 순서는 계빈례(戒賓禮, 초청받은 손님들이 초청한 사람의 집 앞에 모이는 예), 서립례(序立禮, 손님들이 대문 밖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차례로 서고, 주인과 손님이 서로 마주 보게 서는 예), 영빈례(迎賓禮, 주인이 손님을 집안으로 모시는 예), 헌빈례(獻賓禮, 주인이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예), 빈작주인례(賓酢主人禮, 손님이 답례로 주인에게 술을 권하는 예), 연례(燕禮, 편하게 술을 마시는 예)의 차례로 진행된다. 연회가 끝난 뒤에는 대표자(향대부) 한 사람이 나와 효도(孝道), 우애(友愛), 화합(和合), 친목(親睦) 등의 덕목을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생활 속에서 그 덕목들을 실천해 가자고 서약하는 등 향음주례는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도덕적 화의(和義)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핵심정신은 1. 빈주백배(賓主百拜) : 주인과 손님이 끊임없이 절을 나누는 공경의 마음 표현 2. 청결지심(淸潔智心) : 손과 술잔을 청결히 씻어 정성을 다하는 깨끗한 마음 3. 사양지심(辭讓之心) : 과음을 경계하는 3번 청하고 3번 사양하는 겸손의 마음 4. 일미동심(一味同心) : 한자리에서 함께 정을 나누며 화합하는 공동체 마음 5. 위계질서(位階秩序) : 주인과 주빈, 준, 주인과 개빈, 1빈, 2빈, 3빈, 중빈 간략해지는 격식 6, 상·하석(上下席) : 북쪽으로 향하여 절하는 모습 7. 곁에 두는 친구 : 두고 싶은 친구, 자랑하고픈 친구이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같은 시간 2층 수수재에서는 전통자수 매듭반 수강생들이 김기순 전임강사(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의 지도를 받으며 연꽃 원앙 수놓기와 법천사 문양 자수 놓기에 몰두했다.
또한 김기순 강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1개월 동안 교육원 지하 전시실에서 그동안 공들여 제작한 많은 작품을 전시한다고 귀뜸했다.
본 교육과목은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원주전통문화교육원이 연중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 신청은 교육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21개 교육과목에 대하여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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