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작문 앞에서 막막해지는 일본인 수험생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전문 수험서가 일본에서 출간됐다.
일본의 한국어 교육 전문 출판사 아스크는 2일 김민정 씨가 쓴 『민정 선생님의 한국어능력시험 TOPIKⅡ 작문 교실』(みんじょん先生の韓国語能力試験 TOPIKⅡ作文教室)을 출간했다.
이 책은 TOPIKⅡ 3∼6급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작문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본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10년 넘게 TOPIK 작문을 지도한 경험을 토대로 수험생들이 자주 막히는 지점과 감점 요인을 문항별로 정리했다.
TOPIKⅡ 작문은 전체 시험에서 배점 비중이 큰 영역이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한국어로 긴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주어진 시간 안에 내용을 구성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저자는 작문을 자유로운 글쓰기의 영역으로만 보지 않는다. 문제 유형에 맞는 ‘틀’을 먼저 익히고, 내용이 떠오르지 않거나 시간이 부족할 때 답안을 완성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책의 출발점도 일반적인 문제 순서와 다르다. 51번부터 차례로 풀지 않고, 일정한 규칙과 정형 표현을 익히면 비교적 점수로 연결하기 쉬운 53번 문항부터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53번은 표나 그래프 등 제시된 자료를 분석해 200∼300자로 설명하는 문제다. 책은 답안의 기본 형식과 자주 활용되는 문장을 익힌 뒤 연습문제와 실전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문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득점 기반을 먼저 마련한다는 취지다.
600∼700자 분량의 논설문을 작성하는 54번에서는 서론·본론·결론을 구성하는 방법과 정형 표현, 제한된 시간 안에 글을 완성하는 전략을 다룬다. 51번은 글을 받는 대상과 상황을 파악하는 방법을, 52번은 문제문에서 답안의 단서를 찾는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일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습자들이 자주 틀리는 표현도 별도로 정리했다. 원고지 작성법과 한국어 문어체의 기본, 감점을 줄이기 위한 문장 구성 등을 단계별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문항별 학습을 마친 뒤에는 오리지널 모의고사 5회분을 통해 실전 적응력을 점검할 수 있다. 작문 연습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롬프트 예시와 연습용 원고지도 무료 내려받기 자료로 제공한다.
저자 김민정 씨는 일본에서 KBS 라디오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어와 일본어를 오가며 집필·번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은 총 272쪽이며 ISBN은 978-4-86639-949-2다. 일본 내 한국어 학습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신간은 TOPIK 고급 등급 취득을 목표로 하는 일본어권 학습자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작문 영역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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