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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교책판, 학교·도서관 찾아갔다…7차례 전시 7,500명 관람

학생 대상 체험형 전시에서 부산 시민·외국인 관람객까지 확대…9~10월 군포·안동·수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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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이 박물관을 벗어나 학교와 도서관을 찾아 학생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5월 충북 괴산을 시작으로 경기·충북지역 학교와 부산도서관에서 진행한 ‘2026년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 1~7차 일정에 약 7,500명이 다녀갔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순회전시는 모두 10차례로 기획됐다. 현재까지 학교 6곳과 부산도서관에서 7차례를 마쳤으며, 남은 전시는 9월과 10월 군포와 안동, 수원에서 이어진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술을 책으로 펴내기 위해 제작한 718종 6만 4,226장의 목판이다.

 

국가가 주도해 만든 기록물이 아니라 문중과 서원, 지역 지식인들이 학문적 성과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함께 제작하고 보존했다는 점에서 당시 지식 공동체의 출판문화와 협업 구조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2015년 10월 1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올해 전시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현장을 먼저 찾았다.

 

지난 5월 괴산 칠성초중학교를 시작으로 경기 광주시 광일중학교, 청주 흥덕고등학교와 경덕중학교, 수원 한일초등학교, 진천상신초등학교에서 전시가 열렸다.

 

학교에는 『징비록』과 『퇴계선생문집』 등 유교책판을 비롯해 ‘도산서당’, ‘농운정사’ 편액과 만인소 등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록자료가 소개됐다.

 

단순히 유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해설사가 목판 제작 과정과 기록유산의 의미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직접 목판을 찍어보는 인출체험도 함께 진행했다.

 

1~6차 학교 전시 관람객은 약 3,360명이다. 진천상신초등학교가 약 1,350명으로 가장 많았고 흥덕고등학교 900명, 경덕중학교 600명, 한일초등학교 300명, 광일중학교 120명, 칠성초중학교 90여 명이 전시를 찾았다.

 

7차 전시는 학교를 넘어 시민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8월 4일부터 23일까지 부산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의 유교책판과 민화’ 특별전에는 휴관일을 제외한 17일 동안 4,136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관람객은 약 243명으로, 앞선 학교 6곳의 전체 관람객 규모를 넘어섰다.

 

부산 전시에서는 『간재선생문집』과 「도산십이곡」, 「백운정」 등의 목판·편액과 『수운잡방』, 내방가사 등 기록자료 21점이 공개됐다. 부산지역 작가들의 민화 13점도 함께 전시해 전통 기록문화와 지역 예술을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 해설과 책판 인출체험도 진행되면서 유교책판을 국내외 방문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범위를 넓혔다.

 

남은 일정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군포 화산초등학교에서 열리는 8차 전시를 시작으로 이어진다.

 

9차 전시는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진행된다. 마지막 10차 전시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수원 매원중학교에서 열린다.

 

특히 안동 전시는 ‘한국의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지 11주년을 맞는 시기에 열린다. 하회마을의 건축유산과 유교책판이라는 기록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학생들이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교육형 전시에서 출발해 부산의 국제행사와 지역 예술까지 대상을 넓혔다”며 “남은 전시에서도 미래 세대와 시민들이 우리 기록문화의 가치와 이를 지켜온 공동체의 노력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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