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항공동맹 체계가 재편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 스타얼라이언스 전용 브랜드 라운지가 들어선다.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라운지 서비스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최대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와 ‘브랜드 라운지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운영본부장과 암바 프랑코 스타얼라이언스 고객경험 부문 부사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4층 42번 탑승구 인근에 있는 기존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를 자체 브랜드 라운지로 조성한다. 운영은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는 오는 12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른 항공동맹 재편과 맞물려 추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에 따라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고, 통합 항공사의 동맹체는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으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오는 12월 탈퇴하면 23년간 이어진 동맹 관계가 종료된다.
그동안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이용객들은 같은 동맹체 소속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라운지를 이용해 왔다. 아시아나항공이 동맹에서 빠지면 회원사 승객들이 이용할 라운지가 사라지거나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스타얼라이언스가 자체 브랜드 라운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소속 항공사 이용객들은 아시아나항공 탈퇴 이후에도 인천공항에서 전용 라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997년 출범한 스타얼라이언스는 20여 개 회원 항공사를 통해 세계 190여 개국, 1200여 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에어캐나다와 에어인디아, 전일본공수, 에티오피아항공, 에바항공, LOT폴란드항공, 루프트한자, 선전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위스항공, 터키항공, 타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취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탈퇴 전까지 회원사에 포함된다.
이번에 설치되는 시설은 특정 회원 항공사가 운영하는 라운지가 아니라 스타얼라이언스가 직접 브랜드를 부여하는 전용 라운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들이 세계 각 공항에서 이용하는 라운지는 약 1000개에 달하지만, 스타얼라이언스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라운지는 현재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6개 공항에만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 라운지는 세계 일곱 번째 스타얼라이언스 브랜드 라운지가 된다.
스타얼라이언스가 아시아나항공 탈퇴 이후에도 인천공항에 직접 라운지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항공사의 동맹 탈퇴와 별개로 인천공항의 거점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은 올해 상반기 국제여객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국제공항협의회 고객경험 인증 최고등급을 5년 연속 획득했다. 공사는 이러한 이용객 규모와 서비스 경쟁력이 스타얼라이언스 전용 라운지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 라운지 조성으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승객들의 대기·휴식 공간은 유지될 전망이다. 신규 회원 항공사 유치와 환승객 확대 등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라운지 개설이 아시아나항공의 동맹 탈퇴에 따른 모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 라운지 이용과 별개로 마일리지 적립·사용, 회원 등급 혜택, 공동운항과 환승 연계 등 항공권 관련 서비스는 통합 항공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전환 기준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이용 실적의 인정 여부, 기존 우수회원 혜택의 유지 범위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암바 프랑코 스타얼라이언스 고객경험 부문 부사장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주요 관문공항인 인천공항에 일곱 번째 전용 라운지를 조성하게 돼 뜻깊다”며 “새롭게 조성되는 라운지를 통해 회원 항공사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스타얼라이언스 전용 라운지 개설을 통해 양 항공사 통합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도 여객들에게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원 항공사들이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운영과 시설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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