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8대 중 1대가 교육부가 정한 내구연수 1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7월 말 기준 전국 학교 냉난방기 64만4756대 가운데 7만9166대가 내구연수를 초과했다. 전체의 12.3%다.
지역별 노후율은 대전이 24.2%로 가장 높았다. 대전지역 냉난방기 2만3216대 가운데 5608대가 설치된 지 12년을 넘겼다.
인천은 20.5%인 7498대, 서울은 14.8%인 1만3549대, 광주는 14.2%인 2651대, 부산은 13.8%인 5117대, 경기는 13.7%인 2만2174대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내구연수를 초과한 냉난방기 대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노후 냉난방기의 28.0%가 경기도 학교에 설치돼 있었다.
노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1.6%였다. 노후율이 가장 높은 대전과 비교하면 약 15배의 차이다.
학교 냉난방기 신규 설치 물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병도 의원실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신규 설치 물량은 2022년 5만5627대에서 2023년 6만4468대로 늘었으나, 2024년 5만5957대, 2025년 4만7791대로 2년 연속 줄었다.
한 의원실은 학교 냉난방기 노후 현황과 함께 학교 전기요금 자료도 제시했다.
교육부가 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학교 한 곳당 연평균 전기요금은 2022년 4778만 원에서 2025년 6183만 원으로 증가했다. 3년 동안 1405만 원, 29.4% 오른 규모다.
한 의원실은 내구연수를 넘긴 저효율 냉난방기를 계속 가동할 경우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전기요금에는 전기요금 단가와 사용량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개된 자료만으로 냉난방기 노후화가 전기요금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냉난방 환경과 학교 운영비 부담을 함께 개선하려면 지역별 노후 실태를 반영한 단계적 교체 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한병도 의원은 “수명이 지난 냉난방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교육청 재정에도,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권 보장에도 모두 손해”라며 “교육부는 단순 현황 집계에 머무르지 말고 연도별 교체 목표와 고효율 기기 전환 비율을 담은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