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신문) 손은수 기자 = 해남 옥산서실에 전해 내려온 유물에는 조선시대 문인 옥봉 백광훈과 아들 송호 백진남, 그 후손들의 삶이 담겨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장품 9종 113점은 옥봉유물관에 보관돼 있다.
백광훈은 최경창·이달과 함께 ‘삼당시인’으로 불린 문인이다. 그의 글은 『옥봉집』으로 전해진다. 아들 백진남의 시문도 『송호유고』에 남아 있다.
유물에는 백광훈의 선릉 참봉 임명 사실을 기록한 교첩과 백진남의 소과 급제 교지가 포함돼 있다. 『옥봉집』 목판과 필사본은 글을 짓고 책으로 전하던 과정을 보여준다.
학자와 관료들의 글과 필적을 모은 『가장필적』과 『장서동수창록』, 백광훈과 한석봉의 친필을 새긴 목판도 전해진다. 선조가 하사한 것으로 전하는 영여도 소장품 가운데 하나다.
이들 유물은 한 문인 가문의 유품이면서 조선시대 문인들의 저술과 교류, 과거와 관직 생활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종이와 목판에 남은 글씨는 당시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고 서로 나눴는지 전한다.
옥산서실이 자리한 옥봉사는 백광훈을 모신 사당이다. 옥산서실과 옥봉유물관에 전해지는 자료는 해남에 남은 선비문화의 흔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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