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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63년째 곁에 있는 국민음료…‘얼박사’로 새 세대와 만나다

병문안과 인사길에 건네던 한 병, 젤리·레트로 에디션으로 즐기는 방식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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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병문안을 가거나 고마운 사람을 찾아갈 때 박카스 한 상자를 챙기던 시절이 있었다. “힘내세요”라는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익숙한 선물이었다. 출시 63년을 맞은 박카스가 이제는 ‘얼박사’와 젤리, 에너지샷으로도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박카스는 피로회복제이면서 일상에서 안부와 응원을 전하는 음료로 자리해 왔다. 누군가를 찾아갈 때 손에 들린 박카스 한 상자에는 상대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제품의 쓰임과 함께 이런 기억이 쌓여 여러 세대에 친숙한 이름이 됐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박카스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마시는 방식도 등장했다. 얼음에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어 즐기는 ‘얼박사’가 대표적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제품으로 출시된 얼박사는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 병을 넘었다.

 

제품 형태도 다양해졌다. 동아제약은 젤리 ‘박맛젤’과 에너지샷 ‘박카스O’를 선보였다. 병에 담긴 음료로 박카스를 기억하는 사람과 젤리나 혼합 음료로 처음 접하는 사람의 경험이 달라진 셈이다.

 

광고에서는 오랫동안 이어온 ‘응원’의 메시지를 담으면서 소재와 표현 방식을 바꿔 왔다. 예전에는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달라진 일상과 관심사를 광고에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박카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동아제약은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제품을 마시거나 선물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의 이야기를 공간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출시 당시 디자인을 활용한 레트로 에디션은 세대마다 다른 기억을 불러낸다. 오래전 박카스를 접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병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는 처음 보는 옛 디자인으로 다가간다.

 

박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84억 원으로 19.7% 증가했다.

 

인사길에 챙기던 박카스 한 상자와 얼음을 넣어 마시는 얼박사는 서로 다른 시대의 풍경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잠시 힘을 내자는 의미는 박카스가 오랫동안 일상에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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