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교신문) 강갑희 기자 = 젊은사진가협회 고투(GOTO)의 네 번째 기획전 ‘VIA 경유하는 우리’가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예술상회 토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규태·김예원·박유나·박재희·백승빈·이승준·조이수·조정향·최규헌 등 젊은 사진가 9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을 통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각자가 머무는 삶의 길목을 사진으로 풀어낸다.
‘VIA’는 ‘거쳐 지나감’, 즉 경유를 뜻한다. 전시는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시간을 단순히 거쳐 가는 과정으로 보지 않고, 방황과 선택, 흔들림과 경험이 쌓이는 시간으로 바라본다. 방향을 찾아가는 청년의 삶과 사진 작업을 함께 들여다보려는 기획이다.
작가들이 담아낸 ‘경유’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파리의 여유로운 풍경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고, 아를의 오래된 도시에서 고독과 시간의 흔적을 살핀다. 교토의 일상을 꿈에 빗대거나 후쿠오카의 평범한 하루에서 삶의 새로운 표정을 찾기도 한다.
인도를 촬영한 작업은 타인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외부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사진가의 위치를 돌아본다. 유년의 예민한 감각을 되찾으려는 마음, 추자도의 고요함에서 얻은 회복, 벳푸 온천에서 발견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도 작품에 담겼다.
전시는 작가별로 작품을 구분하는 대신 사진의 시각적 흐름과 질감, 정서에 따라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을 교차 배치한다. 관람객이 작품 사이를 오가며 각자의 경험과 시선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투는 ‘고군분투하며 사진하는 젊은 작가들’의 열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담은 이름이다.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고, 사진을 통해 국내 예술문화의 폭을 넓히는 것을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목적지보다 그곳에 이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젊은 사진가들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확인하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현재를 보여준다.
10월 18일 오후 2시에는 참여 작가와 관람객이 작업과 전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톡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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