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신문) 전남표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10월 1일 오전 11시 남면 낙동1리 103번지 칠현사에서 병오년 칠현 제례를 봉행했다. 행사는 1부 식전공연과 2부 칠현 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례에는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 배왕섭 정선군의회 의장과 의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정선군 유관기관·단체장, 칠현 후손, 군민과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공연에서는 정선아리랑 공연과 낙동 농악 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병오년(丙午年·2026) 칠현 제례의 초헌관은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 아헌관은 배왕섭 정선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수은 김충한의 후손 김종순 선생이 맡아 예를 다했다.
제집사는 집례에 신익선 낙동1리 주민, 대축과 사준에 조만성 낙동1리 주민, 봉향·봉로·봉작·전작에 김진천 유평1리 주민, 알자에 전경찬 낙동1리 주민이 참여했다. 전사관과 사회는 박익균 정선군 남면장이 맡았다.
제례는 전통 유교식 절차에 따라 집례 신익선 주민의 창홀로 진행됐다. 헌관 및 제집사 분방, 초헌관의 점시, 강신례, 참신 배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음복수조례, 철변두, 망예례 순으로 봉행됐다.
정선 칠현사(七賢祠)에는 고려 유신들의 충절과 정선아리랑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고려 왕조를 섬기던 충신들이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뜻을 지키며 정선에 은거했고, 이들이 망국의 한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이 정선아리랑의 유래와 이어진다는 전승이다.
전승에 따르면 고려 유신들은 개성 인근 개풍군 광덕면 두문동에 들어가 두문불출하며 망국의 한을 삭였다. 조선 개국 공신들은 이들에게 회유와 협박으로 출사를 종용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정에 나아갔고, 충절을 지키려던 이들은 정선으로 낙향했으며, 두문동에 남은 이들은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다.
정선 소마평을 지나 거칠현동으로 들어온 일곱 충신은 채미헌(採薇軒) 전오륜(全五倫·정선인), 황의옹(黃衣翁) 신안(申晏·평산인), 수은(樹隱) 김충한(金沖漢·경주인), 도총제(都摠制) 고천우(高天祐·개성인), 존암(尊庵) 이수생(李遂生·수안인), 죽강(竹岡) 변귀수(邊貴壽·장연인), 은사(隱士) 김위(金瑋)다.
이들은 이곳에 은거하며 산나물을 뜯어 먹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잃어버린 고려 왕조를 회상하고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한시로 읊었으며, 이 노래가 정선아리랑의 가락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정선군민은 칠현이 보여준 충절의 뜻을 기리고자 칠현사를 건립하고 일곱 충신의 위패를 봉안했다. 이후 매년 정선아리랑제에 맞춰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올해 칠현 제례는 정선군과 남면 문화체육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정선군 남면 주민들이 제례 봉행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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