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오는 7월 시행까지는 불과 4개월이 남았다. 유교권이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 낼 공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인성교육의 중심으로 설 수 있는 준비를 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지금부터 서둘러도 열매를 거두기에는 힘도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잠자코 있으면 법에 의해서 창출된 인성교육 공간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비유림 단체들의 독차지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200개가 넘는 단체가 자신들이 인성교육에 적격이라며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교가 인성교육의 중심 사상으로 주목받고 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향교와 서원 교육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으나 지금처럼 주주 물러 앉아 있으면 이름만 유교사상일 뿐 정작 교육의 주체는 유교와 관계없는 이들의 몫이 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유교권에는 명분만 있을 뿐 비유림 단체들의 공세를 이기고 인성교육을 주도할 수 있는 힘도 프로그램도 많이 부족하다.
지금부터라도 비유림 단체를 능가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활용해 현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강사진 양성 계획 수립에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는 성균관도 유도회도 없어야 한다. 단합된 유림만이 있어야 한다. 지역과 지역 간은 경험을 공유하고 단체와 단체 간에는 작은 차이를 극복해 유림이라는 이름으로 손을 맞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인성교육을 실시해 온 풍부한 경험은 활용하되 문제시됐던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거리낌 없이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사 교육에는 교사들의 눈높이에 학생들의 교육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을 진행하고 교재를 편찬해야 한다.
유림지도자들도 이러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열렸던 유도회서울시본부 회의에 참석한 유림지도자들은 한 목소리로 통일되고 질 높은 인성교육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발언이 이어졌다.
그들은 유교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중 성공적인 것들의 실례를 제시하며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와 밀접한 연대의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빠른 시일 안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교재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유도회와 성균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와 서울시본부 집행부도 같은 마음이었다.
마음이 같다면 이제 몸만 움직이면 된다. 물론 앞에서 밝힌 것처럼 상황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더군다나 성균관은 관장이 궐위 중이고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아직도 소송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늦었을 때가 오히려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바로 지금이 적기일 수가 있는 것이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후회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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