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물의를 빚고 있는 김학윤 성균관 총무처장의 오만과 거짓이 도를 넘었다. 성균관장 위에 성균관 총무처장 있다는 말이 나온 지도 오래다.
올해 초부터 성균관에서는 여러 인사가 있었다. 신규 직원 채용은 물론 직원 임명과 면직도 수차례 있었다. 인사 때마다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김학윤 총무처장은 이를 모두 무시했고 성균관장도 이를 어쩌지 못했다.
성균관에는 ‘직원인사규정’이 있다. ‘직원인사규정’ 제3조(임명)에서는 “①본관의 직원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관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5조(면직)에서는 “①본관의 직원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관장이 면직한다”고 정하고 있다.
또한 제6조(인사위원회)에서는 “인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1. 위원장 : 인사위원장은 본 위원회 회의를 총괄하며 수석부관장이 당연직 위원장이 된다. 2. 부위원장 : 총무처장을 당연직으로 하며 위원장 부재 시 그 임무를 대행한다. 3. 위원 : 교육원장, 감사, 사정위원장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학윤 총무처장은 이 같은 규정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아마도 ‘직원인사규정’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불법인사의 문제점이 지적되자 김학윤 총무처장은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궤변으로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분명한 규정이 있는데 이를 지킬 수도 있고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은 상식을 한참 벗어난 말이다. 유교는 몰라도 된다며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 이가 할 말은 아니다.
또한, 지난 5월15일 김학윤 총무처장은 직원들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현재 성균관을 보면 다른 기관이나 다른 단체에서 없는 그런 것들이 있어요. 외부자들이 제삼자들이 자꾸 간섭하고 하는 문화들이 있어요. 적어도 성균관에 몸담고 있는 한 성균관의 정규 조직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하고 어떤 일을 같이 한다거나 그 사람들하고 생각을 같이 한다고 한다면 그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돼요. 우리 성균관이 뭐를 하고 있고 관장님이 어떤 방향으로 성균관을 이끌어가고 하시는지 거기에 반대되는 일들을 하고 반대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하고 행동을 같이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지요. 그 점도 여러분들이 잘 생각하셔야 해요. 향후에 상황에 따라서는 시끄러운 일들이 있을 수 있는 요인들이 있어요. 그건 여러분들이 잘 아실 거예요. 그런 일에 휩쓸리지 마시고 오로지 성균관만을 위해서 일을 하시고 부탁을 드립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 듣기에는 너무나도 놀라운 주장이다. 거의 협박에 가까운 발언으로 직원들의 생각까지 통제하려고 하니 어느 시대를 사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그에게는 성균관의 수백년 전통과 규정도 소용없었다. 자신과 입장이 다르면 모두 적과 다름없었다. 그에게는 수백년 동안 대를 이어 성균관을 지켜온 이도 외부인이고, 수십년 평생 성균관을 출입하는 유림들도 성균관 직책이 없다는 이유로 외부인이다. 얼마나 유림들을 우습게 봤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김학윤 총무처장은 지난 6월29일 장남의 결혼식을 치르면서 전국 유림들에게 청첩장을 돌렸다. 성균관 총무처장이 전국 유림들에게 청첩장을 돌린 사례는 성균관 유사 이래 없던 일이다. 청첩장을 받은 지방 유림들은 도대체 성균관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김학윤 총무처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은 이제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그야말로 성균관의 존폐를 얘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김학윤 총무처장은 더 이상 유림들을 기만하지 말고 물러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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