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성균관장의 허위 학력과 경력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 동안 그가 쏟아냈던 각종 거짓말은 그가 성균관장이라는 이유 때문에 우리 유림들을 더욱 참담하게 한다.
그 동안 밝혀진 사실만 보더라도 그는 성균관장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 앞으로 밝혀질 내용들은 지금보다도 더 충격적이다. 도대체 성균관과 유림사회를 어디까지 망가뜨려야 만족할 것인가.
조선시대 성균관은 이 나라 최고 학부로서 이곳에서 유교적 이념에 투철한 국가 경영의 주체들이 양성되었다.
성균관의 교육 원리는 법과 제도에 대한 교육보다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인성교육이 중심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성균관의 교육에서는 사장(師長)을 제일 중요시했다.
성균관은 풍속과 교화, 인재양성의 근원이었고, 이 성균관 교육의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이가 대사성(大司成)이었다. 이 때문에 나라에서는 대사성의 자격 및 자질을 매우 엄격하게 따졌다.
제도적으로 볼 때 대사성의 자격은 『경국대전』에 규정되어 있었는데, 우선 문관(文官)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조항들이 있었지만, 대사성 임명에서는 이런 제도적 측면보다는 인간적 자질이 더 중요시되었다.
대사성에게 요구되는 인간적 자질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것은 첫째, 경학(經學)에 정통한 자, 둘째, 어질고 덕(德)이 있는 자, 셋째,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자이다.
첫 번째 자질은 작게는 경학[四書五經] 위주의 성균관 교육내용, 크게는 조선시대 통치이념상 당위적으로 요구되는 자질로 볼 수 있다. 이는 대사성의 제일 중요한 직무가 관생(館生)을 경학에 밝고 유교적 이념에 투철한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것임을 말해 준다.
두 번째 자질은 성균관이 교화를 근본으로 하고 풍속을 일으키는 근원이기 때문에 요구된 것이었다. 즉 대사성의 인품이 관생들의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명하고 어질고 명망 있는 자가 대사성이 되어야만 성균관 교육이 흥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세 번째 자질은 오륜(五倫) 중 장유유서(長幼有序)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대사성을 경모(敬慕)한 관생이라야 나중에 풍속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대사성이 오랜 세월 축적한 학문적 역량과 경험을 관생들에게 전달하게 함으로써 실제적인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한 것이다.
비록 시대가 바뀌고 성균관의 체제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성균관장은 바로 이 성균관 대사성을 이은 자리이다. 고종(高宗) 이후 대사성 대신 성균관장이란 이름이 쓰였다. 그 때문에 성균관장의 자질로는 앞서 말한 세 가지가 우선 전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정체를 알 수 없고 유교 경전 한 줄 제대로 설파하지 못하는 자가 성균관장 자리에 앉아 거짓이 드러나도 임기 운운하면서 유림들을 농락하고 있다.
성균관장이라는 자리가 갖는 무게는 태산보다 더 무겁다. 김영근 관장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다. 이제라도 김영근 관장은 유림들에게 사죄하고 성균관장에서 물러나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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