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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윤경 성균관장 당선, 미래의 시작

어윤경 후보가 성균관장에 당선됐다. 새로 성균관장에 당선됐다지만 전임 서정기 관장의 잔여 임기만을 수행해야 하기에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반면 유림들이 어 신임관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고 막중하다.

어 신임 관장은 짧은 시간 동안 9개월여의 성균관장 유고로 발생한 혼란을 수습해야 하고 선거 기간 중 내세웠던 공약을 모두 실천하지는 못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시간의 제약으로 당장의 실현이 어렵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현재 유림권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8월18일 유림들은 그 약속을 믿고 성균관을 맡겼다. 표로써 유림의 미래를 걸었다. 어 신임 관장을 지지한 모든 이들의 마음은 한결같은 것이었다.

어 신임 관장은 8월18일의 그 뜨거웠던 열기를 항상 명심해야 한다. 전국 유림들이 흥분과 기대로 떨렸던 한 판 축제의 기쁨을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

어 신임 관장은 선거기간 중 유림들에게 열 가지를 공약하고 다섯 가지를 약속했다. 이제 성균관장으로서, 후보자로서 약속했던 공약과 작은 약속들을 실천해야 한다.

어 신임 관장은 성규관의 전통과 정체성 재정립, 성균관의 재정 자립, 성균관유교박물관 건립, 국립태학 복원과 문묘 관리권 회복, 유교 관련 국가정책사업의 일원화, 갈등과 분규 없는 유림사회 구현, 향교·서원의 민원 해결, 청년유림 양성, 전국유림대회의 정례화, 지자체의 향교 지원 사업비 확대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어 신임 관장이 한 약속들인 성균관, 재단법인 성균관, 성균관유도회 위상 재정립, 성균관과 향교, 성원의 인성교육 구심처 정착, 성균관 전례위원회를 대표기구로 전문화, 전향문, 하련대 등 훼손된 성균관 시설 복원, 유교 경전의 정본화 추진 및 고전번역 전문가 양성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선거기간 내내 어 신임 관장은 논어를 짊어지고 유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선고의 손에 이끌려 향교를 출입하며 유림 사회를 떠나본 적이 없기에 성균관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제 유림들이 600년 성균관의 전통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합리적인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실천으로 보답하는 신임 관장에게 힘을 보태주고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새로운 성균관장의 미래가 유림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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