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의 대표적 유교 건축물인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902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는 총7개의 보물을 갖게 됐으며 목조 건축으로는 1963년에 관덕정이 지정된 이후 53년만이다.
제주 유학의 구심 제주향교
제주향교는 조선 초기 1394년에 건립됐으며 설립 당시 위치는 관덕정 동쪽 4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나 이후 다섯 차례 이전했다.
조선 순조 27년인 1827년에 현재 위치인 용담 1동으로 이전 설립돼 현재까지 189년 동안 성현에 대한 제례의식과 지방민을 위한 국립 교육 기관으로 유학 교육의 산실로 자리하고 있다.
대성전은 대성지성문선왕인 공자의 성훈과 유덕을 추모하고 봉사하는 묘우로 공자의 위패를 정위로 하고 안자·증자·자사·맹자 4성과 공문 10철, 송조 6현, 동국 18현의 위패에 매달 삭망일에 봉향을 해 제주 유림의 구심체 역할을 한다.
서울의 성균관과 위격이 같은 대설위 향교로서의 제주향교에는 공자의 아버지을 비롯한 5성의 아버지를 모신 계성사가 1854년 창건돼 위상을 더욱 높게 한다.
제주향교에는 제주도 유형문화재인 갑오방에 급제한 고득종 선생 외 55인의 명단을 기록한 과거 급제자 명단인 용방록이 보존돼 있기도 하다.
용방록뿐만 아니라 청금록과 향안 등 소중한 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제주향교의 고문서에도 관심을 가져 옛사람의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제주향교는 일제 강점기에 민족정신의 말살이라는 총독부의 문화말살 정책에 사라질 위기에 몰렸으나 유생들의 강력한 반발과 목숨을 걸어 지킨 노력에 힘입어 오능의 영광을 갖게 했다.
대성전의 독특한 건물 구조 양식
제주는 조선 오백년의 역사에 항상 변방에 위치한 유배지로서 등장하는 절해고도의 섬나라이다. 최근에 관광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바람이 세고 습도가 높은 척박한 환경을 가진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구조를 보이는 대성전은 팔작지붕이 낮게 드리우는 형태를 띄고 처마의 하중을 받치기 위한 공포의 경우 날개 모양의 익공이이 길게 뻗쳐 육지부의 구조물과 다른 모양을 한다. 또한 건물의 네 귀퉁이에는 덧기둥을 설치하여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였다.
바람이 세고 비가 잦아 강수량이 많은 제주의 기후 특성을 살펴 지붕의 경사가 완만하고 전체적으로 낮은 지붕의 모양을 보여준다.
공포를 받치는 돌기둥은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높게 설치돼 있어 제주의 기후 조건에 적합하도록 축조돼 있는 특징을 보여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축조되고 건물이 원형태로 그대로 보존 유지되고 있어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필요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체계적 관리 보존이 필요
제주향교(전교 김봉오)는 6월19일 제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모시고 고유례를 봉행 했으며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안창남 도의회의원, 도내 유림 등이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원희룡 지사는 국가문화재 보물지정을 계기로 보존과 함께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김봉오 제주향교 전교는 이 자리에서 제주향교에 소재하는 용방록 등의 문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1827년 이전 이후 189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조선시대 대표 건축물인 대성전의 보물 지정으로 제주 유학의 산실이 보물이 된 것을 경하하며 기둥에 피해를 주는 흰개미의 퇴치 등 보전 처리가 시급하다고 덧붇였다.
보물 제322호 관덕정과 함께 보물 1902호로 제주향교 대성전이 지정됨으로써 제주는 조선시대 건축물 2기를 갖게 됐다. 제주 유학의 중심체로 지역 주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설위 향교로서의 면모를 가져 조선시대 대표적 건축물인 대성전 보물지정을 계기로 지역 사회의 유학 진흥과 중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제주향교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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