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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가(Jenga)는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게임으로,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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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유도회는 지난 1976년 11월13일 성균관 명륜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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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생으로 당시 만 39세였던 최창규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한국청년유도회 초대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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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생인 서정기 제2대 한국청년유도회장이 취임할 당시 나이는 만 40세였다.

신영조 제3대 한국청년유도회장의 정확한 나이는 파악되지 않지만 40대 초반 정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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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유도회의 후신인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회원 연령은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이다.
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젠가를 아십니까?
50대 이하의 연령대에 속하는 이들은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 청년 시기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직육면체 나무 블록을 쌓아 두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블록 하나를 빼내어 맨 위층에 쌓는 게임을 해봤을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 규정이 조금씩 다르기도 했고, 규정을 제대로 몰라서 쌓는 것은 생략한 채 하나씩 빼내기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규칙은 블록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거나 탑을 무너뜨린 사람이 패배하게 된다.
‘아, 그거 많이 해봤다’고 생각이 나지만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이들이 꽤 있을텐데, 바로 젠가(Jenga)이다.
영국의 보드게임 디자이너 레슬리 스콧이 아프리카에서 살던 어린 시절에 가족과 함께 만들어 놀던 게임을 발전시켜 1983년 런던 토이 페어(London Toy Fair)에 출품하며 세계적인 히트를 쳤던 제품으로, '젠가(Jenga)'라는 말은 동아프리카 지역 최대의 언어인 스와힐리(Swahili)어로 '쌓다', '짓다'를 뜻한다.
기본형은 54개의 조각을 3개씩 가로, 세로로 엇갈리게 쌓아 올린 18층 탑이고, 맨 위층을 제외한 어느 곳에서 빼도 상관이 없으나 맨 위층이 3개가 되기 전에 그 바로 아래층의 조각을 빼서는 안 된다.
참여자는 반드시 한 손만 사용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불안하고 무너지려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과 집중력을 높이게 되므로 어린이와 환자, 노인 등 남녀노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2. 39세 젊은 초대회장으로 시작했던 한국 청년유림
지난 1976년 10월25일 월요일자 『유림월보』 5면에 ‘유학운동의 문제점과 청년조직의 필연성’이라는 글을 기고한 최병철(崔秉喆) 씨는 유학운동을 전개함에 있어 여러 문제점들을 제시하면서 마지막 아홉 번째로 ‘현재 유학운동이 노후장년세대에 국한되어 다음 세대와의 결속이 단절되어 있다. 세대교차가 불가피한 천리(天理)임에 연면한 명맥을 위하여는 그 조직이 차기 세대와 연결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청년유도회를 시급하게 조직’하고, ‘유학사상을 전교함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젊은이의 양(兩)어깨에 있음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청년유림조직 구성에 관여하고 있던 최병철 씨의 이름은 그해 11월25일 목요일자 『유림월보』 1면에 다시 등장하는데, ‘한국청년유도회 창립, 유도정신의 청신발랄(淸新潑剌)한 현대적 기백(氣魄) 주입(注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였다.
‘지난 11월13일 한국유림운동의 선봉이 될 청년들로 구성되는 한국청년유도회 창립총회가 성균관 명륜당에서 성균관 부관장을 비롯한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는데, 초대회장으로 서울대학교 교수 최창규(崔昌奎, 39) 씨가 만장일치로 피선(被選)되었다.
이날 회의는 창립총회 준비위원이었던 이재영(李載永) 씨의 사회로 시작되었는데 국민의례, 문묘향배에 이어 정주영(鄭周永) 부관장의 격려사, 이병일(李炳一) 유도회 서울시본부 위원장의 축사와 준비위원이었던 김경성(金景性) 씨의 취지문 낭독, 신영조(申榮祚) 씨의 경과보고가 있은 후 정관 및 창립총회 임시규정을 의결하였고, 임시의장으로 김정진(金丁鎭) 발기인대표 및 창립총회 준비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이어서 회장 선출 및 15인 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항을 의결하였고,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였으며, 만세삼창으로 폐회되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정주영 성균관 부관장은 격려사에서 「오늘날 우리나라 전통의 유학사상이 침체되어가는 이때 젊은 청년들의 의지를 찬양한다」고 말하고, 「국가와 민족발전에 헌신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이병일 유도회 서울시본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너무나 감격스러워 가슴이 벅찬다」라는 말씀과 「이제부터가 문제이니 후배들의 성실한 노력을 기대한다」고 치하했다.
이날 회의가 있기까지 경과보고에서는 지난 8월14일 준비위원회를 결성, 준비위원장 서리 겸 간사로 최병철(崔秉喆)을 선출하고, 최병철 준비위원장 서리를 중심으로 김경수(金景洙), 이재영(李載永), 신영조(申榮祚) 등 다수가 추진하여 오던 중 9월5일, 성균관 존경각에서 최병철 씨의 주재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였고, 발기인 대표에 김정진 씨를 선출하고, 발기인대회 규정을 확정한 후 창립총회 준비위원을 결성, 위원장에 김정진 씨를 비롯한 김경수, 이재영, 신영조, 최창학(崔昌學), 조남국(趙南國), 조항원(趙恒元), 최병철, 이상만(李相萬) 등이 그동안 창립을 위한 준비를 해온 것이라 한다.
우리는 오늘날까지 유교는 한학(漢學)을 배운 노인이나 한문을 전공한 한학자나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며, 일 개인이나 청년층, 여성층들과는 유리(流離)된 것 같이 생각하던 사조(思潮)를 물리치고 청신(淸新)하고 발랄한 기백에 넘치는 청년들이 참여하여 새로운 세대로 이끌어 가는 계기를 마련한 전도(前途)에 희망이 충만되어 있다’
같은 날 신문 2면에는 ‘한국청년유도회 취지문(趣旨文)’이 게재됐다.
‘역사는 현실의 반복이며 미래의 태동이다. 시대의 변천은 무궁한 가운데, 사도(斯道)의 원대한 이상과 전통이 기울어진 지 이미 몇 세대가 지났다.
그동안 서구문명의 합리주의적 문화양식과 산업기술의 발전이 세계문화를 석권함으로써 인류사회는 하나의 세계로 변화하였으며, 역사는 장족(長足)의 진보와 성장을 기록하여왔다.
그러나 기술문명의 일방적 발달은 이 시대의 모든 인류에게 보다 크고 깊은 현실적인 우려와 장래에 대한 불안한 전망을 제기하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와 인류 평화를 향한 확고한 신념을 위협하고 있다.
이것이 비록 현대적인 추세라 할지라도 비관적인 현실만은 아니다. 인간정신의 무한한 창조능력으로 인도되는 위대한 인류사의 일대전환을 이룩하는 한 시대의 종결이며 역사의 한 과정이라 믿는 것이다.
유도(儒道)는 종파를 초월한 실천적 세계정신이다. 우리는 모든 문화와 역사의 참된 긍지를 존중하며,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인류의 모든 형제들과 그 길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민족이 하나의 형제임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성취한 인류사의 위대한 공적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또한 위기에 처해 있는 현대문명의 취약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문명은 분명히 우리의 미래와 번영을 약속하는 큰 힘이 되며, 보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세계의 모든 형제들에게 협동과 총화를 호소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대동(大同)이며 신념이다.
우리는 현대민주주의의 제원칙을 존중한다.
민주민본(民主民本)의 이상은 유도의 기본이다. 따라서 자유, 평등의 이상과 인도적 정의의 구현이 유도를 통하여 보다 확고히 실현될 수 있음에 확신한다.
우리는 세계만방에 고하여 유도정신에 입각한 효제충신(孝弟忠信)의 대의를 극복하며 수제치평(修齊治平)의 대도(大道)를 선포한다. 봉사와 헌신으로 점철되는 불멸의 양심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것이다. 우리는 이 길을 나아감에 있어 두려워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다.
동서를 일관한 불멸의 이성이 우리를 인도하며, 위대한 선현의 유업(遺業)이 영구히 우리와 함께 있다. 이것으로써 한국청년유도회 창립의 취지를 대신하며, 보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기대하는 바이다’
3. 청년기본법과 다른 연령대를 적용하는 한국 ‘청년’유림
청년의 권리 및 책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에 대한 책무를 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지난 2020년 8월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의 범위를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으로 정의’하되,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거주민의 고령화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달아 조례를 개정해 청년 나이 상한선을 올리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전라남도는 올해 4월27일부터 45세, 울산광역시는 올해 5월18일부터 39세, 경남 창원시는 2024년 1월부터 39세로 조정할 예정이고 경남 산청군, 충북 괴산군, 전북 장수군 등은 이미 49세로 대폭 높였으나 아직 5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힌 곳은 없다.
『유교신문』의 전신(前身)인 『유림월보』 과월호를 살펴보면, 지난 1976년 11월13일 창립총회에서 한국청년유도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창규 회장의 당시 나이는 만 39세, 1978년 11월12일 제2차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된 서정기(徐正淇) 회장의 당시 나이는 만 40세, 1980년 5월25일 제3차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영조(申榮祚) 회장은 정확한 나이는 파악되지 않지만 당시 사진을 볼 때 40대 초반 정도로 보인다.
이렇듯 유림 사이에서도 청년이라고 하면 아무리 늦추더라도 40대 초·중반 전후라고 인식했으나 한국청년유도회의 후신(後身)인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회칙 제2장(회원 구성 및 규정) 제7조(회원) 3항에 의하면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인 자를 정회원으로 하되, 지부에 따라 예외 규정을 둘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청년연령 상한선 인상이 인구 고령화 문제를 반영한 것은 이해하지만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을 미루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비판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만큼 유림사회에서 50대, 60대 연령층도 청년으로 규정하는 모습은 아무리 이해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와 큰 격차가 있다.
첫 부분에서 언급했던 젠가는 아래에 있는 블록을 빼는 과정에서 탑이 무너지기도 하고, 위로 쌓는 과정에서 붕괴되기도 하면서 재미라도 주지만 아래 연령에 있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고령이 된다고 해서 빼낸 아랫부분을 채우지 않은 채 위로 올리기만 하면 아무리 심혈을 기울이더라도 탑은 점점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14일 서울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 최영갑)가 개최한 ‘대학생·50세 이하 청년유도회 발대식’에 대해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가 있는데, 또 무슨 청년유도회냐?’며 일부 유림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난 3월30일 개최된 총회에서 의결되어 개정된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헌장 제10장(청년·여성유도회중앙회) 제24조(기타조직) ‘50세 이하 청년유도회·대학생유도회·직장유도회 및 직능유도회를 둘 수 있으며, 본회 헌장을 준수하고 조직의 운영에 필요한 제규정은 총본부의 승인을 얻어 제정·시행한다’에 의거하여 두 조직이 출범한 것이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의 회칙에서 ‘65세 이하까지 포함한다’고 해서 50대, 60대를 청년이라고 하는 부분은 사회 통념과 괴리가 너무 크므로 차라리 연령 상한선을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연령 상한선인 49세로 대폭 낮추거나 성균관‘청년’유도회를 성균관‘장년’유도회로 개칭(改稱)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1945년 해방 직후 심산 김창숙 선생이 전국 유림을 조직해 성균관과 유도회총본부를 출범시킬 당시만 해도 ‘500만 전국 유림’이 운운될 정도로 세력이 막강하여 장기집권을 꿈꿨던 이승만 정권과 자유당에서 말을 듣지 않는 심산 선생을 비롯한 주도세력을 내쫓고 성균관을 접수해 온갖 일들을 벌였던 사실은 이미 많은 유림들이 알고 있는 바이다.
하지만 지금은 유교와 유림의 사회적 영향력이 그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축소되었고,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한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해서든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속에서 젊은 연령대의 인구와 접촉점을 만드는 일을 터부시하고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성균관과 유림을 완전히 망하게 하는 길이다.
평균연령은 이미 오래 전에 ‘청년’의 나이를 넘어섰지만 기상(氣像)과 포부(抱負), 열정(熱情)만큼은 청년 못지 않게 가지며, 냉정한 판단력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노력이 합쳐질 때 한국 유교는 보다 성숙한 원숙미(圓熟美)로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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