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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연말특집- 書院 지킴이들

書院 活性化와 價値 알리기에 발로 뛴다
-民官이 함께 하는 전통문화의 파수꾼들 -

 

한국의 서원 등재추진단이 영주에서 개최한 서원관련 국제학술대회 모습

 

서원연합회에서 주최한 서원순례에 참여한 시민들

 

서원의 세계적인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민과 관이 손을 잡고 너와 나의 구분 없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올 한 해 부지런함으로 그리고 진지함으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해 낸 그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난 11월 26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는 제4차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 이혜은)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2015년도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추진 대상 사업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우리나라의 주요 서원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주요 관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서원’은 압도적 찬성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쉼 없이 주요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써 온 사람들의 표정은 담담했다.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들은 민과 관이 손을 잡고 만든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주요 서원들이 등재신청서 제출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각종 매체를 통하여 보도됐다.

 

民과 官이 손잡고 뛰는
한국의 서원 등재추진단

한국의 서원 등재추진단(이하 등재추진단)은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영주의 소수서원, 경주의 옥산서원,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등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된 후인 2012년 4월 18일 오후 12시 서울시청 옆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당시 대통령 직속기관이었던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 경상북도를 비롯한 5개 광역지자체, 안동시를 비롯한 8개 지자체, 한국서원연합회 등 16개 관련기관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됐다.

발족 이후 등재추진단은 등재신청서 작성 및 종합정비계획과 보존관리계획을 수립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 11월26일의 성과는 이러한 활동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이들은 올해 들어 두 차례의 굵직한 학술대회를 개최해 서원에 대해 알리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비한 이론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등재추진단은 4월18일부터 19일까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암서원이 있는 전남 장성에서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ICOMS한국위원회(위원장 이혜은)와 한국서원학회(회장 이해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에는‘한국 서원의 현대적 계승과 활용’을 주제로‘세계유산과 교육문화유산’기조발제, 안동 도산서원의 활용 방안에 관한 사례발표, 서원의 교육과 제향, 운영관리, 활용방안 등에 관한 분과회의가 이어졌다. 

등재추진단은 이어 5월 23일과 24일 양일 간 소수서원과 선비촌 및 동양대학교 일원에서 ‘전통사회교육시설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행사는 23일 발표자 및 일반참가자들이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을, 오후에는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한국국학진흥원을 답사, 24일에는 유교와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Thomas.H.C.LEE 대만 국립칭화대 석좌교수 겸 미국 뉴욕시립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후 터키, 중국, 일본 국내학자의 순서로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서원관계자들이 뭉친
민간단체 書院聯合會

등재추진단이 민과 관이 함께 만든 단체라면 서원연합회는 등재추진단에서 민간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서원연합회는 지난 2005년 4월에 순수민간단체로 창립됐다. 다음해인 2006년부터 서원스테이를 통해 서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끼게 하고 유교사상과 선비의 삶을 체험하게 했다. 2011년 2월에는 서원활성화를 위한 전국서원대회를 개최해 서원관계자들의 총의를 다지고 같은 해  11월에 전국서원총람을 발간했다. 다음 해인 2012년 12월에 서원대표자회의를 열어 서원의 활성화에 관해 논의했다. 2013년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활성화를 이룬 근암서원과 지역 민간단체와의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인 서약서원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박성진 상임이사는  한국서원의 국가유산 방안 및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 한류문화 세계화를 위한 한국서원 활성화 계획에 대해 기조 발표를 했다. 서원연합회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서원이 ▲현대인들에게는 각박한 경쟁사회로 인하여 인성이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단위의 새로운 여가문화 제공 ▲ 청소년들에게는 유해환경으로부터 벗어난 인성 예절의 현장기능 담당 ▲ 외국인들에게는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를 겸한 외국인들의 체험관광 장소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청소년 대상의 서원스테이와 성인 대상의 서원순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발로 뛰는
儒林과 일반 市民들

지난 12월6일 구미시청 100여명의 유림과 구미시민들이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 있는 금오서원을 중수(重修)하기 위한 사단법인이 발족식을 하고 있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건재한 금오서원을 위상에 걸맞게 보수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유림과 시민이 나서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노진환 준비위원장은 이날 “금오서원을 중수하는 단계에서는 제가 이사장을 맡겠고, 보수가 끝나면 구미시장이 이사장을 맡아 보존·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지역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한 법인의 성격과 역할을 한 마디로 압축해  표현한 것이다. 이들의 뒤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금오서원 보수비로 내년 예산 10억원을 책정해 두고 있다.1570년 야은 길재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금오산에 창건한 금오서원은 1595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뒤 1602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이곳에는 야은 길재, 점필재 김종직, 신당 정붕, 송당 박영, 여헌 장현광 등 구미 출신 5현(賢)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존치된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 1985년 10월 경북도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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