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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인물포커스[인터뷰] 문덕화 성균관 전인"유교의 가르침으로 진정성 있게 소통한다"

문덕화 회장은 일본 MY INVEST 회장, ()캠비 회장으로서 성균관브랜드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문덕화 회장은 김영근 성균관장으로부터 성균관 전인에 임명됐다. 문덕화 회장을 만나 기업경영과 성균관 임원으로서 느낀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문덕화 ㈜캠비 회장이 명륜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입니다만 첫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북핵으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사드 포함) 때문에 국내 상황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국내외 동종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어떻게 기업경영을 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국내외의 정치경제적 환경, 관련 업계의 변화, 고객의 선호와 수요 변화, 경쟁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불확실성(Uncertainty)’은 피해야 하지만,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서라면 리스크(Risk)’를 감수하는 모험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결과적으 성공한 선택일 수도 있고, 실패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상 가능한 리스크가 두려워서 도전조차 않는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은 애초부터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CEO는 기업 환경의 현실이 아무리 복잡하고 불확실할지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경영이라고 생각하며 전략적으로 치밀한 예측과 분석, 철저한 준비 하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입니다.

■ ㈜KAMB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사람과 문화적 교류를 해오면서 예술가들의 삶의 단면과 에너지를 실제로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생긴 감정을 제 주변뿐 아니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일이 문화적으로 뜻 깊고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 KAMB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문화예술전시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612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에서 한국까지 - 프랑스에서 온 세계현대미술가을 기획·주관하여 프랑스에서 온 세계 현대작가전을 국가인증사업으로 성공리에 개최하는 것을 필두로 양평군립미술관에서 프랑스와 양평-·불 현대미술의 거장 을 주관하여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추후 동서양을 나누지 않고 예술이라는 코드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시기획전을 중국을 필두로 계획하고 있으며, 전시사업 뿐만 아니라 쌍방울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구름빵의 중국 사업권을 획득하여 중국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EBS에서 방영될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숲속배달부 빙빙에도 투자하여 본격적인 IP사업 진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을 하다 보면 상황이 좋을 때도 있고 어려운 시기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KAMB는 어떤 시기라고 판단하십니까?

미도불원(迷道不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길을 헤맨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애니메이션 중국 판권사업 및 미술전 전시 기획을 하는 ()KAMB도 이번 사드 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문화예술사업은 공자의 가르침인 유교라는 문화 정신적으로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정치·이념적인 상황에서 정신·문화적인 안정된 동반성장의 길로 되돌아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덕화 회장이 동재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기업가(창업가)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민궁재갈(民窮財渴)’의 시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백성의 생활이 궁색하고 나라의 재물은 다 말라 없어진 형국인데 그런 상황에서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조차 얻지 못하고 결혼과 출산마저 포기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편타당한 물질적인 가치, 즉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가 아닌 정신적인 소중한 가치를 좀 더 우선순위에 놓고 가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한 길을 간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역에도 나와 있듯이 궁변통구(窮變通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갑니다.”

■ ㈜KAMB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문덕화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전시회를 통해 응원하고 후원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또한 KAMB문화전시예술산업으로 중국을 포함하여 한국과 외국의 문화교류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을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이 말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성균관은 유교 종단으로서 우리의 전통과 예를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평소 유교와 성균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자께서는 베로 면류관을 만드는 것이 본래 예()인데 지금은 생사(生絲)로 만드니, 검소(儉素)하므로 나는 시속(時俗)을 따르겠다(子曰 麻冕禮也어늘 今也純하니 이라 吾從衆하리라)”하시고, ()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본래의 예인데 지금은 당 위에서 절하, 만하므로 나는 비록 시속과 어긋나더라도 당 아래에서 절하는 예를 따르겠(拜下 禮也어늘 今拜乎上하니 泰也雖違衆이나 吾從下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마도 성인의 말씀은 일이 의리에 해롭지 않은 것은 시속을 따르는 것이 무방하지만, 의리에 해로운 경우에는 따를 수 없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교는 현시대를 보는 소중한 잣대의 하나이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옛 성인의 죽은 글일 뿐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 시대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삶의 자세, 국가 운영과 기업 경영에도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시속(時俗)을 따르면서도 결코 의리(義理)에 거슬리지 않는 인()을 근본으로 하는 유교의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력은 작금의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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