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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易으로 보는 세상 279​​국민을 위해 효제충신

 

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구삼은 공이 천자께서 형통하도록 한다. 소인은 하지 못할 것이다. 상전에 말하기를, ‘공이 천자께서 형통하도록 함은 소인은 해로울 것이다(대유괘 구삼).

 

대한민국 선거제도가 생긴 이래 수많은 이합집산의 정당사가 있었지만 결론은 항상 양당체제였었다. 더구나 근래의 정당판도는 거의 완벽한 양당체제이다. 국회의원 300명 중에 더불어민주당이 169석이고 국민의 힘이 114석으로 전체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항상 양당체제가 주류였다는 것은 국민이 선택하는 최상의 체제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이 완벽한 양당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거대 양당의 전 대표들이 앞장서서 헤쳐모여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 대표 이준석이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며 온라인 연락망을 구축하며 세과시를 하니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무총리 등이 내년 총선에서는 현 정당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면서 창당을 시사한다. 그에 장단을 맞추듯 여당과 야당 모두 공천이 확실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평소엔 공천을 못 받을까봐 눈 감고 귀 막고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못 받을까봐 이합집산을 하는 것이다.

 

거대 양당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이 6명밖에 안 되는 정의당도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들썩이고, 심지어는 한 명 밖인 당에서도 다른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로 나갈 것을 꿈꾼다고 한다.

 

이 분열과 배신, 그리고 부도덕의 끝판왕은 정의당의 모 국회의원이다. 정의당 몫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정의당이 마음에 안 들어서 창당을 하겠다고 한다. 그것만 해도 친정격인 정의당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인데, 한술 더 떠서 탈당하지 않고 국회의원직을 지킬 뿐만 아니라 끝까지 남아서 창당에 동참하도록 당원들을 설득하겠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자기가 소속된 당, 자기를 길러준 당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도 의리도 없는 것이다.

 

웃기는 선거제도에 말도 안 되는 국회의원들의 행보이지만 각자 살길을 찾아서 양당체제의 단점을 말하며, 분열에 이은 창당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렇게 입으로 차마 담지 못할 행동을 하면서도 모든 창당과 분열의 공통된 명분은 국민을 위해서이다. 애초에 국민을 위해서 국회의원제도를 만들었으니 “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분은 너무도 타당하다. 다만 그들이 생각하는 국민이 어떤 국민이고, ‘위해서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그들이 위한다고 한 국민들의 생각과 느낌이 다를 뿐이다.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현상을 주역으로 풀이하면 간단하고 명료해진다. 음과 양의 두 기운에서 사상으로 분열하고, 사상에서 팔괘로 분열한다. 그리고 서로 좋아하는 팔괘끼리 어울렸다가 기운이 쇠해져서 사라지는 것은 이 우주를 사는 생명체로서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다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기에, 그리고 일반 국민보다 좀 낫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이기에, 생로병사의 이합집산에 효제충신(孝悌忠信)의 도덕률과 의리를 잣대로 내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역에서는 국회의원은 자기가 소속된 당에게 충성을 다하고 이미지를 좋게 함으로써 자기 당이 훌륭한 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자기 이익만 앞세우는 소인배라면, 훌륭한 자기 당의 이미지와 명성을 자기 것으로 만들 야욕을 가지게 되고, 소속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여 패가망신을 당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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