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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귀매는 나아가면 흉하니, 이로울 바가 없다(귀매괘 괘사).
(이번 총선을 앞두고 어느 분이 보내온 질문 내용) 오는 4월 10일에 제22대 총선이 진행되는데, 선생님의 판단으로는 이번 선거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이런 것도 주역으로 미리 예측이 가능한지요?
“가능합니다. 그런데 무당도 점만 쳐주는 무당이 있고, 신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무당이 있고, 작두를 타며 큰 신을 부르는 무당이 있습니다. 주역점도 그래요. 지엽적인 것을 점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국가적인 것을 첨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국가의 운을 보기에는 능력이 모자란다는 뜻이지요. 더구나 아직도 결정 안 한 사람이 많아서 점을 쳐도 혼란스러워요.
그래도 굳이 점을 치라고 하면, 아! 선거 날짜인 4월 10일로 점을 치면 되겠네요. 4월 10일로 점을 치면 귀매괘 2효동이 됩니다. 그 효사에 ‘애꾸눈으로 본다. 은거하여 도를 닦는 이가 지조를 지키듯이 함이 이롭다’고 했어요. 첩으로 간다는 뜻의 귀매괘라서 정상적인 계통이 아닌 방법, 아마 위성 정당이 힘을 발휘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애꾸눈으로 본다’는 것은 잘 못 본다는 뜻이고요, ‘은거하는 사람이 지조를 지키듯이 하라’는 것은 작은 이익에 휩쓸리지 말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민주당이 우세하다가 국민의 힘 지지자들이 은근히 단결을 하면서 우세해진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귀매괘가 3음 3양의 괘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게 될 겁니다”
정상적인 육례의 절차를 밟아서 시집을 간다는 풍산점괘와는 달리, 뇌택귀매괘는 예절과 상관없이 첩으로 시집가는 괘이다. 제일 어린 초구효는 언니 시집갈 때 따라가서 첩이 되었으므로 자기주장을 하지 않아야 길하다고 했고, 이효는 ‘애꾸처럼 잘 못 보니 은거하여 도를 닦는 이가 지조를 지키듯이 함이 이롭다’고 했으니 남편이 무시하고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아도 나 할 도리를 하며 가정을 지키는 것이 이로운 것이다. 삼효는 ‘행실이 나쁘므로 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고, 사효는 괜찮은 규수이지만 혼기를 놓쳐서 재취로 가는 것이고, 오효는 자기보다 훨씬 무능하고 못난 사람에게 시집가는 것이고, 상효는 애를 낳지 못해서 후계자를 못 만든다고 하였다. 귀매괘의 각 효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과 후보들의 처지가 TV화면 보듯이 떠오른다.
그런데 왜 공자님은 “남녀가 결혼을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이 사귀어서 만물을 생겨나게 한다는 큰 뜻이 담겨있다”고 하셨는가? 그것이 예법에 어긋날지라도 음과 양이 결합을 해야 후손을 낳을 수 있고, 그래야 인류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형식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든지 간에 마음에 들던지 안 들던지 간에 그들이 결합해야 나라가 유지되고 후손이 번창한다는 뜻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을 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의 힘은 대패했다고 자인했다. 그렇지만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민주당이 얻은 득표가 50.5%이고, 국민의힘이 얻은 표는 45.1%’라고 한다. 그 차이는 5.4%인 것이다. 지난 대선 때 0.7%의 차이를 무시하고 독선을 하다가 총선에서 졌는데, 그것을 본 민주당이 5.4%를 무시하고 독선을 주장할 리가 없는 것이다. 정실이 되었든 첩이 되었든 자식 낳고 잘 살려면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말 한마디라도 정겨운 말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얻은 지위를 남용하면 흉하고, 주변에서 떠받들어 준다고 분수 조절을 못하고 날뛰면 이롭지 못하다’ 라고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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