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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文法으로 보는 『詩經』 56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소아(小雅)

 

 

 

()는 정()이니 정악(正樂)의 노래이다. 그 편()은 본래 대소(大小)의 다름이 있으며, 선유(先儒)의 설에 의하면 또 각각 정()과 변()의 분별이 있다. 지금 살펴보건대 정소아(正小雅)는 연향(燕饗)의 음악이다. 정대아(正大雅)는 조회할 때의 음악과 제사 때 복을 받거나 경계를 진달한 말이다. 그러므로 혹은 기쁘고 즐겁게 뭇 아랫사람의 심정을 다 표현하고 혹은 공경하고 엄숙하게 선왕의 덕을 드러내었는데, 사기(詞氣)가 다르고 음절도 다르다. 대부분 주공(周公)이 제작할 때 정한 것이다. 변아(變雅)의 경우는 일로 보건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지만 각각 그 소리로 붙인 것이다. 그 순서와 시대는 고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녹명지십(鹿鳴之什)

 

 

 

<녹명(鹿鳴)>

 

呦呦鹿鳴이여 온화한 사슴 울음이여

 

食野之苹이로다 들의 쑥을 뜯어 먹도다

 

我有嘉賓하여 나에게 아름다운 손님이 있어

 

鼓瑟吹笙호라 비파를 타고 생황을 부노라

 

吹笙鼓簧하여 생황을 불어 연주하여

 

承筐是將하니 광주리 받들고 이에 폐백을 행하니

 

人之好我하니 사람이 나를 좋아하니

 

示我周行이엇다 나에게 대도를 보여줄지어다

 

 

 

**<녹명(鹿鳴)> : 주자(朱子)는 빈객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는 시라고 하였다.

 

 

 

문법 설명

 

1) 承筐是將 : 는 접속사이다. 이에로 풀이한다.

 

2) 人之好我 : 嘉賓이다. 는 주격 어조사이다.

 

 

 

어휘 설명

 

呦呦 : 유유. 소리가 서로 어울리고 온화한 것이다.

 

: 쑥 평

 

嘉賓 : 빈객. 본국의 신하일 수도 있고, 제후의 사신일 수도 있다.

 

: 연주할 고. 타악기와 현악기 등을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 연주할 고. 타악기와 현악기 등을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 혀 황. 생활의 얇은 진동판이다.

 

周行 : 주행. 대도(大道)

 

 

 

呦呦鹿鳴이여 온화한 사슴 울음이여

 

食野之蒿로다 들의 쑥을 뜯어 먹도다

 

我有嘉賓하니 나에게 좋은 손님이 있으니

 

德音孔昭하여 덕음이 심히 밝아서

 

視民不恌하니 백성에게 보여 경박하지 않게 하니

 

君子是則是傚로다 군자는 이를 법칙으로 삼아 이를 본받아야 하도다

 

我有旨酒하니 나에게 맛있는 술이 있으니

 

嘉賓式燕以敖로다 아름다운 손님을 잔치 베풀어 놀게 하도다

 

 

 

[문법 설명]

 

視民不恌 : (보일 시)와 같다.

 

君子是則是傚 : 는 가빈을 가리킨다. 동사 의 목적어인데 왕왕 이렇게 동사 앞으로 도치된다. 뒤의 도 마찬가지이다.

 

嘉賓式燕以敖 : 와 같다.

 

 

 

[어휘 설명]

 

德音 : 덕음. 명망, 명성

 

: 경박할 조

 

: 이 시

 

: 심히 공

 

: 써 식

 

: 놀 오

 

 

 

呦呦鹿鳴이여 온화한 사슴 울음이여

 

食野之芩이로다 들의 금풀을 뜯어 먹도다

 

我有嘉賓하여 나에게 아름다운 손님 있어서

 

鼓瑟鼓琴하니 비파를 타고 거문고를 타니

 

鼓瑟鼓琴이여 비파를 타고 거문고를 탐이여

 

和樂且湛이로다 즐겁고 또 오래 즐겁도다

 

我有旨酒하여 나에게 맛있는 술이 있어서

 

以燕樂嘉賓之心이로다 빈객의 마음을 안락하게 하노라

 

 

 

[문법 설명]

 

以燕樂嘉賓之心 : 의 목적어는 윗 구의 旨酒이다. 즉 맛있는 술로써 빈객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다.

 

 

 

[어휘 설명]

 

: 즐거울 담. 즐거움이 오래 가는 것을 이른다.

 

: 편안할 연

 

: 맛있을 지

 

  

 

<사모(四牡)>

 

四牡騑騑하니 네 필의 말이 그치지 않고 달려가니

 

周道倭遲로다 큰 길이 굽어있고 멀기도 하도다

 

豈不懷歸리오마는 어찌 돌아가고픈 마음 들지 않으랴마는

 

王事靡盬나랏일을 소홀히 하지 못하는지라

 

我心傷悲호라 내 마음이 서글퍼지노라

 

 

 

**<四牡> : 주자(朱子)는 사신을 위로한 시라고 하였다.

 


 

[문법 설명]

 

王事靡盬 : , ,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문맥에 맞추어 해석해야 한다.

 

 

 

[어휘 설명]

 

騑騑 : 비비. 달려가는 것을 그치지 않는 모양이다

 

周道 : 주도. 큰 길

 

倭遲 : 위지. 길이 구불구불하고 먼 모양

 

: 소홀히 할 고

 

 

 

四牡騑騑하니 네 필의 말이 그치지 않고 달려가니

 

嘽嘽駱馬로다 많고 성한 낙마들이로다

 

豈不懷歸리오마는 어찌 돌아가고픈 마음 들지 않으랴마는

 

王事靡盬나랏일을 소홀히 하지 못하는지라

 

不遑啓處호라 편안하게 거처할 겨를이 없노라

 

 

 

[문법 설명]

 

不遑啓處 : 에도 걸리고 啓處에도 걸리는 이른바 겸어(兼語)이다. 이런 때에는 거의 다 뒤에서부터 해석하는 것이 좋으니, 즉 편안하게 거처할 겨를이 나지 않는다고 풀이한다.

 

 

 

[어휘 설명]

 

嘽嘽 : 천천. 많고 성한 모양

 

駱馬 : 약대 락. 검은 갈기를 한 백마이다.

 

: 겨를 황

 

啓處 : 계처. 편안하게 거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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