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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태극문양의 학문적 응용
이렇게 보면 “은하나 태풍이 태극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태극이고, 커지는 과정도 태극이고, 종말의 모습도 태극이다”라는 말을 할 수 있다. 태극이 모든 일의 시작이고 기준이며, 우주 자체라는 점에서 선유들의 우주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좋은 자료가 되어 왔다. 그중에서 두 가지만 예를 들고자 한다.
조선시대 퇴계와 고봉의 8년 간의 ‘4단 7정론 서신논쟁’을 불러온 정추만의 천명도와 이를 수정한 퇴계의 천명도가 그 대표적이다. 천명도의 울타리 부분은 음과 양의 운동으로 만물이 생장소장하는 태극의 상으로 되어있고, 그 안에서 유극이 된 사람이 천명에 따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만물과 감응하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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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명말의 학자 래지덕의 ‘1년 기상도’와 ‘1일 기상도’이다. 태극이 시작이자 종말이고, 또 운행과정 전부라는 뜻에서 태극의 시간성을 강조한 것이다. ‘1년 기상도’는 태극의 시작부터 끝을 1년으로 본 것이고, ‘1일 기상도’는 1일의 기운이 흘러가는 것을 그린 것이다. 물론 래지덕은 이를 더 넓혀서 우주의 시작과 끝으로 보기도 하였다.
이 이외에도 래지덕은 “양이 발생해서 극성해질 때까지는 요순 이전의 문장에 해당하고, 극성부터 쇠잔해지는 것은 요순 이후의 문장에 해당한다”고 본 ‘역대문장도(歷代文章圖)’ 등 태극문양을 활용한 많은 철학적 도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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