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에는 강령이 있다. 그 당이 어디로 가려 하는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를 적어 둔 문서다. 정당의 뿌리이자 얼굴이다. 이것은 당내에서 돌려 보는 문건이 아니다. 정당법 제12조는 강령을 중앙당 등록신청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명칭과 사무소 소재지와 나란히 놓인 필수 항목이다. 강령 없이는 정당으로 등록될 수 없다는 뜻이다. 같은 법 제28조는 정당이 강령과 당헌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등록받은 강령을 보존해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하며, 그 정당이 합당되거나 소멸한 뒤에도 공개를 멈출 수 없다. 법이 여기까지 정해 둔 이유는 하나다. 강령은 정당이 국민 앞에 한 약속이고, 약속은 기록으로 남아야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강령을 들여다보는 일은 남의 집 서랍을 여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열람하도록 법이 마련해 둔 문서를, 그 당의 행동과 나란히 놓고 대조하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에도 이런 강령이 있다. 강령은 선거철에만 펼쳐 보이는 현수막이 아니며,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듣기 좋은 문장을 모아 놓은 홍보물은 더더욱 아니다. 정당이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 밝히고, 권력을 얻은 뒤 그 권한을 어디에 어떻게
용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촉구해 온 장애인단체의 활동을 두고 용인시 집행부가 배후에서 종용하거나 지원했다는 취지의 소문이 제기되자, 김정태 용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장이 공개 반박에 나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 건립 요구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행동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다비 체육센터 관련 안건이 용인시의회에서 두 차례 부결된 가운데, 사업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장애인 체육권을 넘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문과 갑질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본인과 시청 앞 시위자들을 집행부 측에서 종용하거나 지원해 움직이게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반다비 체육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며 탄원서 제출과 언론 인터뷰, 기고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게시글에서 “민의를 대변한다는 이들의 입에서 이러한 구태의연한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배후설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직 장애인 체육 환경 개선이라는 대의를 위해 스스로 나선 것일 뿐, 그 누구의 사주나 사적인 이해관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2026 한울다누림무비데이’를 연다. 영화 상영은 한울에너지팜 대강당과 소강당에서 진행된다. 대강당은 300석, 소강당은 80석 규모로 운영된다. 7월 상영 프로그램은 일본영화 특선으로 구성됐다. 상영작은 ‘위국일기’, ‘해피엔드’, ‘달개비꽃 로맨스’ 등 모두 3편이다. 각 작품은 가족과 청춘, 사랑을 주제로 서로 다른 세대와 관계의 모습을 다룬다. 한울본부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문화 콘텐츠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영화 관람과 연계한 스탬프 미션을 운영하고, 일정 횟수 이상 작품을 관람한 주민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울본부는 2024년 7월부터 이어온 영화 상영 프로그램의 운영 결과를 내년에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관람객 참여 현황과 주민 의견 등을 토대로 상영 작품과 행사 운영 방식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상영 시간과 작품별 일정은 한울본부 홈페이지 공지 게시판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장향교(전교 정종영)는 지난 7월15일 낮 12시 초복을 맞아 원로 어르신과 장의를 비롯한 유림지도자들을 모시고 복달임 행례를 실시하며 여름나기를 잘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김두호 국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복놀이 행례에서 정종영 전교는 “유난히 무더운 금년도 여름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원로들과 유림지도자 여러분의 강녕하심을 바란다. 우리 향교는 원로들께서 지켜오신 교궁의 질서를 확립하고, 잘 가꾸며 지켜 후대에서도 자랑스러운 유산이 되게 하겠다. 많이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했으니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신목동·김창윤 원로는 “계통의 질서를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지키고자 노력하고 애써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오늘 이런 자리를 베풀어 주신 전교를 비롯한 장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기장향교는 우리 기장 고을의 살아있는 정신문화의 산실이다. 그런 점에서 향교가 자랑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여러분들도 늘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복달임 행례에는 정종영 전교와 신목동 원로, 김창윤 원로, 한성도 원임 회장 등의 어른들과 성인수 청년회장, 왕금자 여성회장, 노경구 의전
기장향교(전교 정종영)는 지난 7월 16일 유림회관에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진행 중인 충효교실 열 번째 특강을 개강했다. 이날 강연은 고고학(성곽, 봉수)을 전공한 나동욱 박사(영남성곽연구소장)를 초빙해 ‘기장의 봉수(烽燧) 이야기’로 부산 지역과 기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나동욱 박사는 ‘봉수 개관’에서 봉수의 개념과 우리나라 봉수의 역사를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가야로 구분해 강의하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로 분류해 강의했다. 봉수의 선로와 봉수의 신호체계를 고려와 조선시대로 구분하여 설명했으며, 봉수대의 시설과 운영 부분은 복리봉화(腹裏烽火, 내지(內地)봉수), 연변연대(沿邊煙臺, 연변봉수), 봉수대 비치 물목으로 각각 강의했다. 특히 ‘부산 및 기장 지역의 봉수’에서는 부산 지역은 경상도지리지(1425),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상도속찬지리지(1469),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동래부지(1740), 여지도서(1765), 증보문헌비고(1908), 기장현읍지(1899) 등의 기록을 통해 가덕도 연대산봉수(일명 천성보봉수), 녹산동 성화례산봉수, 다대포 응봉봉수, 천마산석성봉수(오해야항봉수?), 구덕산 구봉봉수, 황령산봉수, 동래 계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이 ‘맹자집주’ 강의를 끝으로 2026년 상반기 동양고전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교육원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3층 무위재에서 수강생과 지역 유림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은 동양고전 전임교수의 맹자집주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는 안경희 동양고전연구회장과 한복순 학생회 총무, 최만섭 반장, 김효열 원임전교, 진화은 전통예악총연합회 부이사장, 허남윤 재정수석, 노승극 섭외수석장의, 유숙현 교화차석, 이미화·김효웅·김승일 장의, 원두식·차영익 수강생 등이 참석했다. 강의에서는 맹자집주 ‘만장장구상(萬章章句上)’에 수록된 함구몽(咸丘蒙)과 맹자의 문답을 중심으로 요(堯)와 순(舜)의 관계, 군주와 신하의 예법, 천자의 정통성에 대한 해설이 이어졌다. 함구몽은 순이 천자의 자리에 오른 뒤 요와 아버지 고수를 신하처럼 조회받았다는 옛말이 사실인지 맹자에게 물었다. 이에 맹자는 이를 “군자의 말이 아니라 제나라 동쪽 야인의 말”이라고 부정하며, 요가 늙은 뒤 순이 섭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전(堯典)』의 기록을 들어 요가 세상을 떠난 뒤 백성들이 부모를 잃은 것처럼 3년 동안 슬퍼하고
경남 사천시 삼천포 신항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항만 인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분진과 소음으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천시와 경상남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2월부터 670여 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항만과 주거지가 맞닿은 지역의 생활환경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항만 인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창문을 열거나 빨래를 건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가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주고 있다며 분진 저감과 소음 관리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천시와 경상남도를 상대로 항만 주변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분진 저감 대책, 소음 관리 강화, 항만 운영에 대한 점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도 삼천포항과 인근 산업시설을 둘러싼 환경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천포화력발전소 등 인근 산업시설 영향권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기오염물질 농도는 기준치 이내였지만 일부 주민의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비교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정부가 수십 년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내놓고 매년 6,000억 원 안팎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지불하는 농산물 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에서 도매시장과 중도매인, 소매업체를 거치는 복잡한 유통경로가 유지되는 가운데 가락시장 등 공영도매시장의 경매 중심 거래와 소수 도매시장법인 중심의 유통구조도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16일 발간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2014년 44.8%에서 2024년 49.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 농산물을 1만 원어치 구매할 경우 약 4,920원이 산지 출하 이후 운송과 하역, 경매, 보관, 소분, 판매 등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이윤으로 지출된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산지 출하 단계의 비용률은 10.0%에서 9.4%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도매 단계는 11.6%에서 14.2%로, 소매 단계는 23.2%에서 25.6%로 상승했다. 산지 공동선별과 포장, 출하조직 육성으로 생산단계의 효율성은 일부 개선됐지만, 그 효과가 유통 단계의 비용 증가에 상쇄된 셈이다.
민선 9기 경기도 광주시 시정 운영 방향을 마련한 광주시장직 직통인수위원회가 16일 해단식을 열고 한 달여간의 활동을 마쳤다. 지난 6월 10일 출범한 직통인수위원회는 직통시장분과, 직통복지교육분과, 직통경제문화분과, 직통교통안전분과, 직통도시환경분과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회는 그동안 부서별 업무보고, 주요 현안 점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과제를 검토했다. 한달 동안의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위원회는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를 ‘소통·성과·실용’으로 정하고, 시정 구호를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로 설정했다. 또한 5대 시정 목표로 ‘바로 통하는 직통 도시’, ‘시민이 행복해지는 도시’, ‘융합으로 커가는 도시’, ‘교통이 뚫리는 도시’,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제시했다. 인수위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70개 공약 사업도 함께 발표했다. 정재형 인수위원장은 “직통인수위원회의 공식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관열 시장은 “짧은 기간에도 주요 현안과 공약을 자세히 검토하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주신 위원 여러분께
구리시가 신동화 시장 취임 후 첫 주요 현안 보고회를 열고 8개 핵심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구리시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시청 상황실에서 ‘주요 현안 사업별 추진 현황 보고회’를 열고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 방향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토평2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 GTX-B 갈매역 정차, 갈매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RAS 시범도시 공모 대응, 망우순환로 안전 보행로 조성 등 8개 사업이 집중 다뤄졌다. 신동화 시장은 각 사업이 시민들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며, 담당 부서에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전은 신 시장의 공약 1호 사업이다. 경기도의 행정절차 중단으로 지연됐던 이 사업은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번 주 중 경기도에 보내기로 하면서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시장은 새 청사 건립 전이라도 임시 청사 입주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총사업비 475억 원이 투입되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