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하다 창밖을 바라보면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유도로 주변 노란 표지판에 적힌 ‘SAMKU’다. 최근 본지에 제보된 사진에도 ‘P-SAMKU’라는 표기가 선명하게 담겼다. 김포공항 유도로에는 A, B1, C2처럼 영문자와 숫자를 조합한 명칭이 주로 사용되는데, 그 사이에 자리한 다섯 글자 ‘SAMKU’는 유독 사람의 이름처럼 읽힌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이름이 자리한 곳이다. 아시아나항공 본사인 ‘아시아나타운’은 서울 강서구 오정로 일원에 있다. 김포공항과 맞닿은 생활권으로, 아시아나는 과거 김포공항 인근에 운항센터를 마련하면서 흩어져 있던 관리 기능을 이곳으로 옮겼다. 한때 아시아나항공을 이끌었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박 전 회장의 영문 이름은 ‘Sam Koo Park’로 알려져 있다. 김포공항 바로 옆에 아시아나항공 본사가 있고, 그 인근 유도로에는 ‘SAMKU’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묘하고, 그렇다고 두 이름을 곧바로 연결하기에도 근거가 부족한 풍경이다. 김포공항의 공식 지상이동도를 살펴보면 ‘SAMKU’의 성격은 조금 더 분명해진다. 국토교통부 항공
해남향교 유도회 부회장 손은수 장의가 일상에서 마주한 자연과 사람, 지난 삶의 기억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기록한 ‘북 오브 라이프 로그 손은수’를 펴냈다. 총 3권으로 발간된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살아온 시간과 하루하루의 생각을 담은 ‘삶의 기록’이다. 거창한 사건보다는 평범한 일상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풀과 꽃, 나무를 비롯해 이름 모를 풀벌레와 산새의 울음까지 눈길을 둔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글과 이미지로 남겼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으로 이어진다. 밤하늘의 불빛을 보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현재의 풍경과 겹쳐 바라본다. 60대에 접어든 뒤 다시 떠오른 어린 시절의 생활환경과 오늘의 모습을 비교하며 느낀 감정도 담았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간직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는 기록이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글에서는 ‘효(孝)’의 의미를 다시 짚는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 사람이 살아가며 지켜야 할 도리로 생각의 폭을 넓힌다. 향교와 유림 활동을 하면서 접해온 인
고려아연이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명칭과 표지를 무단 사용했다며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MBK·영풍 측은 최대주주로서 미국 정부와 지역사회,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정당한 소통 활동이었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누가 먼저 ‘크루서블’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 명칭이 고려아연의 사업을 나타내는 표지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MBK·영풍 측의 도메인과 현지 행사 운영 방식이 사업 주체를 혼동하게 했는지, 그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업무가 실제로 방해됐거나 방해될 위험이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5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 윤종하 MBK 부회장,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 등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현재는 고발장이 접수된 단계다. 고려아연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나 법률적 평가가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된 것은 아니며, 실제 혐의가 성립하는지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한다. 무엇이 문제가 됐나?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영풍 측은 지난 6월 27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베트남 다낭시가 주최한 ‘2026년 제5회 한국-베트남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양 도시 간 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7일 저녁(현지시간) 다낭 동해공원에서 열린 페스티벌 개막식에 다낭시 초청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신나연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강영웅 시의원 등도 함께했다. 한국-베트남 페스티벌은 다낭시가 한국 지방정부 등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행사다. 이 시장은 행사 조직위원장인 응우옌티안티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정일 주다낭 대한민국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 지방정부와 기업, 각국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개막식을 참관했다. 개막 행사에서는 참석자들과 함께 개막 버튼을 누르고 한국 공연단의 길놀이와 소고춤, 베트남 대나무춤 등에 참여했다. 이 시장은 “다낭시가 주최한 페스티벌이 한국과 베트남, 용인과 다낭 사이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행사를 준비한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주다낭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제6회 한국-베트남 페스티벌 개최에 맞춰 용인 청년봉사단을 다낭시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교류
함양. 유림 단합대회 개최 함양향교(전교 정문상)와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회장 박찬택)가 여름철을 맞아 지역 유림들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단합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함양군 병곡면 원산마을에 있는 여울목산장에서 열렸으며, 함양향교 원로와 장의,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 운영위원과 임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1시 함양 유림회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는 허성수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 총무가 행사 준비 과정과 일정을 설명했다. 약 30분간 이동한 뒤 대봉산 자락의 여울목산장에 도착한 유림들은 함께 음식을 나누며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역 유림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 경비는 함양향교와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가 공동으로 부담했다. 두 단체가 함께 행사를 준비하면서 평소 개별적으로 운영해 온 향교와 유도회 구성원들이 한자리에서 교류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함양향교와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는 각각 사무실과 업무 체계를 두고 활동하고 있어 정기 행사 외에는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장의 시원한 바람 속에서 식사를 함께하고 대화를 이어가며
울진군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에 대비해 7일 관내 배수펌프장 8곳에서 자체 비상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강풍과 집중호우로 침수 위험이 커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배수펌프장 가동태세와 현장 대응능력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배수펌프와 수문의 수동·원격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제진기 작동 여부와 비상발전기 시험 가동, 비상 연락망 운영 상태도 확인했다. 상황조치 매뉴얼에 따른 초동 대응과 관계 부서 간 상황 전달 절차도 함께 점검했다. 울진군은 지난 5월 행정안전부·경상북도와 합동으로 배수펌프장 일제점검과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자체 훈련 결과를 토대로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반복적인 현장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며 “배수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연꽃이 울진군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울진읍 연호공원에서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잔잔한 연못 위로 연꽃이 어우러지고 정자와 산책길이 함께 놓인 연호공원은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연꽃은 예로부터 진흙 속에서도 맑고 고귀한 꽃을 피워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君子)'의 표상으로 여겨져 왔다.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는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을 두고 진흙에서 나왔으나 물들지 않고, 속은 비었으되 밖은 곧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香遠益淸)고 적은 뒤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단정했다. 성리학을 받든 조선 선비들이 연못과 정자를 즐겨 곁에 둔 까닭이다. 주목할 점은 이 연호의 정자가 바로 그 구절을 이름으로 삼았다는 사실이다. 울진군지에 따르면 1815년(순조 15) 연호 기슭에 세워진 정자의 본래 이름은 '향원정(香遠亭)'이었다. 「애련설」의 '향원익청'에서 따온 것으로 읽힌다. 연꽃이 만발한 못가에 세운 정자에 그 구절을 붙인 것은, 200년 전 울진의 선비들이 이미 이 연못의 꽃을 군자의 덕으로 읽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향원정은 오랜 비바람에 퇴락했고, 1922년 7월 당시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8월 7일 오전 10시 2층 학이재에서 김효열 원임전교, 김기선 원임감사, 신인균 원임 예절시연수석, 허남윤 학생회장(재정수석), 최인숙 학생회 총무, 김승일·김선애·송연희 장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인규 사서삼경 전임강사의 논어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배운 내용은 『논어』 「위정(爲政)」 6誠의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며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이나 不踰矩니라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에 학문에 의지를 가졌고, 30세에 자립하였으며, 40세에 모든 이치에 의혹하지 않았고, 50세에 하늘이 부여하신 천성을 알았으며, 60세에 남의 말을 들으면 순리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70세에 마음 하고 싶은 대로 하였지만 별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등을 두 시간 동안 해설 강의했다. 본 교육과목은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연중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 신청은 교육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21개 교육과목에 대하여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남부를 달구던 극한 폭염이 8월 들어 한층 강해지면서 수도권으로 확장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추인 7일 오후 서울 노원구에 설치된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에 40.2도가 찍혔다. 서울시내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이 기록된 것은 2018년 이후 8년만이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폭염이 완전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7월에 경상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고온이 나타더니 이달 들어서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전라 내륙까지 37~39도에 이르는 극한 폭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올해 7월부터 더위의 강도는 이미 평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기상청의 ‘2026년 7월 기후분석정보’에 따르면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아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은 23.4도로 역대 1위였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8.9일로 평년 4.1일의 두 배를 넘었고, 열대야일수는 9.7일로 평년 2.8일의 3.5배에 달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의 폭염이 7월 가장 두드러졌다. 경상지역에서는 폭염일수가 15일 이상인 곳이 속출했다. 양산시는 41.4도,
서울시가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고 2031년까지 정비사업 31만호 착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5일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에게 전달한 ‘2차 정비사업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7일 공개했다. 시는 보고서에서 정비사업의 주택 공급 효과와 공급 부족 원인을 분석하고 행정 절차 단축과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민간 사업이 담당했다. 같은 기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을 분석한 결과 사업 전보다 주택 수가 평균 36.4% 증가했다. 사업 유형별 증가율은 재개발 27.4%, 재건축 44.2%였다. 서울시가 2031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관리 중인 253개 정비사업 구역에서는 기존보다 주택 수가 39.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재개발은 29.7%, 재건축은 48.5% 증가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서울시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주택 공급 부족이 과거 정비구역 해제와 신규 지정 억제, 정비사업 규제 등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정비구역 389곳이 해제됐고 주거정비지수제와 주민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