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5월 20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나온 합의다. 이번 잠정 합의는 단순한 임금 협상 타결을 넘어, 한국 최대 기업의 노사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장면으로 남게 됐다. 유교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합의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다. 신뢰다.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기준은 협상 결과일 수 있지만, 그 바탕에는 오랜 불신(不信)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놓여 있다. 공자는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상호례 즉민막감불경(上好禮 則民莫敢不敬)을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출장을 중단하고 귀국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겠다.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고개를 숙인 장면은 이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사과는 패배가 아니다. 책임 있는 자리가 먼저 예(禮)를 보이는 것이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길고 깊은 그림자를 남겼다.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무노조 원칙은 오랫동안 삼성식 경영의 상징'처럼 작동했다. 이후 삼성 내부에서는 노조 활동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티맵모빌리티와 관련 법인, 전·현직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기된 협력업체 ‘기업 탈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서울중부경찰서는 티맵모빌리티 등 법인 4곳과 전·현직 관계자 12명에 대한 고소 사건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용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업무방해 등이다. 이번 사건은 주차대행 서비스 업체 A사 대표 김모 씨가 티맵모빌리티 측을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김 씨는 티맵모빌리티 측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A사의 사업 기반을 이전할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는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한 상태에서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이후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취지다. 김 씨 측은 이 과정에서 A사의 인력, 거래처 정보, 운영 노하우 등 영업상 주요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정보가 신생 법인으로 넘어가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김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같은 달 25일 사건을 서울중부경찰서로 이송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19일, MBC 방송을 통해 故 탁명환 소장의 삶과 죽음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사교(邪敎)의 실체를 추적하다 흉기에 쓰러진 그의 생애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언론과 지식인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진실을 향한 펜은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가. 불의 앞에서 글 쓰는 사람은 어디까지 물러서지 않아야 하는가. 탁명환 소장은 1937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중반 개신교계 신문사에 몸담으며 신흥종교 연구에 발을 들였다. 이후 그는 평생을 사이비·이단 문제 연구와 고발에 바쳤다. 이는 단순한 직업 선택이 아니었다.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삶으로 밀고 간 입지(立志)의 길이었다. 그는 『기독교이단연구』를 비롯해 다수의 저서를 남겼고,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의 실태를 꾸준히 알려왔다. 공자는 정명(正名)을 중시했다.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않고,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탁 소장의 평생 과업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거짓과 기만을 벗겨내고, 그 실체를 사회 앞에 바로 세우는 일이었다. 그의 연구는 책상 위에 머물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왕피천 들녘이 붉게 물든 꽃양귀비로 초여름 정취를 더하고 있다. 근남면 왕피천 둔치 일대에는 최근 꽃양귀비가 만개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붉은 꽃양귀비와 왕피천, 주변 산세가 어우러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맑은 날씨 속에 펼쳐진 꽃양귀비 군락은 탁 트인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꽃길을 따라 산책하며 초여름 풍경을 즐기고 있다. 근남면은 주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꽃양귀비 밭을 조성하고 주변 환경 정비를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왕피천 들녘의 꽃양귀비가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 공간이 되고, 관광객에게는 울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 지역 5개 시민단체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는 19일 용인시주민소통공감포럼, 용인을사랑하는공연, 충북향우회총연합회, 충청골프회, 대한노인회 기흥지회 등 5개 시민단체가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인반도체 사수를 위한 5개 단체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이 걸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정치적 논쟁과 흔들기로 표류해서는 안 된다”며 원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 수년간의 타당성 검토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 간 조율을 거쳐 추진돼 온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 이전 논의와 전력 수급 문제를 이유로 한 절차 지연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초고압 송전선로 입지 선정 절차 보류와 관련해 “전력 인프라 공급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반도체 산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생산시설
신동화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가 20일 경기도간호조무사회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의료·돌봄 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간담회는 통합돌봄 체계 시행에 맞춰 지역 의료인력의 역할을 확대하고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는 현재 14만2812명의 회원을 둔 보건의료 직능단체다. 구리시 내 간호조무사 취업자도 9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호조무사회는 신 후보에게 8대 실천과제를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보건소·보건지소 간호조무사 정원 확보, 방문건강관리 및 재택의료 연계 인력 확대, 장기요양기관 간호조무사 처우개선비 지급, 보수교육 및 자격신고 관리 체계 강화, 보수교육장 대관 협조 등이다. 간호조무사회 측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통합돌봄 제도 시행으로 방문건강관리, 재택의료, 장기요양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현장 인력의 역할 확대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통합돌봄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권과 삶의 질을 지키는 지역사회 기반 정책”이라며 “시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접근성과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이동형 세탁 서비스 ‘사랑샘터’의 2026년 활동을 5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사랑샘터는 댐 주변 지역과 복지 사각지대 주민을 직접 찾아가 이불 등 대형 세탁물을 처리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사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1호차 도입 이후 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난해 7월 4호차 배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낙동강, 금강, 한강, 영·섬 등 4대 유역 거점 중심의 운영체계가 구축됐다. 차량 1대당 연간 150일 이상 운영되며, 1,200가구 이상에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3월 3호차 운영 거점을 충북 단양에서 강원 춘천으로 옮겨 한강유역 북부권 지원 범위를 넓혔다. 타 기관 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는 신규 대상지도 발굴할 계획이다. 재난 현장 지원도 강화한다. 사랑샘터는 지난해 산불·수해 피해 지역을 14차례 찾아 108가구에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자체와 협력해 재난 발생 시 세탁 차량을 신속히 투입할 방침이다. 또 세탁물 수거와 전달 과정에서 홀로 사는 고령 주민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위기 징후를 살피는 역할도 병행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세종 후보와의 인터뷰 마지막 기사를 게재한다. 다음은 김세종 후보와의 일문일답. Q12. 정치는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횡성 공동체 회복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횡성의 가장 큰 자산은 땅도, 건물도, 예산도 아닌 사람입니다. 횡성을 지켜온 어르신들, 농촌을 일구는 농민들, 가게 문을 여는 소상공인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새로운 꿈을 찾는 청년들이 횡성의 진짜 힘입니다. 저는 공동체 회복을 위해 세 가지를 실천하겠습니다. 먼저 어르신과 1인 가구가 외롭지 않은 돌봄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위에 청년과 아이들이 횡성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읍·면마다 특성에 맞는 생활 인프라와 문화·복지 공간을 확충해 전 세대 주민들이 소통하고 어울리는 공동체를 복원하겠습니다. Q13. 갈등과 진영 대립이 심화되는 정치 현실 속에서 통합과 소통은 어떻게 실천할지. 농촌 공동체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이웃이고, 선후배이고, 같은 마을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과정에서도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 않겠습니다. 저는 정당의 차이를 넘어 횡성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서 누구와도 협
더불어민주당 김세종 강원도의회 도의원(횡성1선거구: 횡성읍, 공근면, 서원면) 후보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 후보는 필명 ‘어랑(漁郎)’으로 활동하며 시를 짓고 수묵화를 그려온 문학예술가다. 시화집을 내고 북콘서트도 열었다. 하지만 그의 정치 경력은 간단치 않다. 20년 가까이 자치분권을 연구하고, 여의도 정치 현장에서 강력한 자치분권을 통한 대한민국 구조개혁에 헌신해왔다. 자치분권 정책을 연구하고 숙성시켜 온 그가 태(胎)를 묻고 학창시절을 온전히 보내 횡성에서 이번엔 선수로 나선다. “지방은 관리 대상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동등한 파트너”라는 김 후보의 신념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종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체된 횡성의 방향을 미래로 전환하는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스마트농업과 바이오산업, e모빌리티, 광역교통망, 웰니스 관광을 연결한 미래전략형 지역정치를 강조하며 “이제 횡성은 단순 민원 해결형 정치를 넘어 미래 설계형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앙정치와 국가균형발전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시대에는 예산과 정책을 실제로 연결해낼 수 있는 도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