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재산인 성균관 유림회관 운영을 둘러싼 사유화 의혹이 경찰 수사 절차로 이어졌다. 본지 이상호 대표 등은 27일 최종수 성균관장을 업무상 배임·횡령, 국유재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은 성균관이 관리·위탁 중인 유림회관을 사적 채무와 연계해 운영했다는 의혹을 핵심으로 한다. 고발장에는 성균관이 2024년 7월께 주식회사 명륜당으로부터 5억 원을 차용하면서, 국유재산인 유림회관의 장기 사용권을 담보 성격으로 제공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본지 이 대표 등은 이 같은 계약 구조가 국유재산에 사권을 설정할 수 없도록 한 국유재산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유림회관은 성균관 소유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국가 소유 재산인 만큼, 채무 변제나 민간 사업자의 수익 보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임대료 산정 과정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성균관은 유림회관 내 약 3140㎡ 규모 공간을 명륜당에 임대하면서 월 960만 원 수준의 사용료를 책정했다. 본지 이상호 대표 등은 해당 면적과 입지 등을 감안할 때 주변 시세에 비해 낮은 금액이라며, 국가 자산의 수익권을 부당하게 넘긴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
비의료인의 수술 관여와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의혹으로 기소된 Y병원 K병원장 사건의 1심 재판이 핵심 증인신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재판의 핵심은 수술실 안에서 실제 의료행위가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다. 진료기록부와 수술기록지가 사실대로 작성됐는지, 병원 내부 관리 책임이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도 주요 쟁점이다. 이 사건은 Y병원과 K병원장 등을 둘러싼 대리수술·유령수술 의혹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비의료인이 수술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집도하지 않은 수술을 집도한 것처럼 진료기록부 등을 작성했다는 혐의로 고 병원장 등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사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쟁점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 등 비의료인이 수술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다. 다른 하나는 실제 집도의와 진료기록상 기재 내용이 일치하는지 여부다. 앞선 보도에서는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 영업사원 등 비의료인이 드릴을 이용해 환자의 뼈에 구멍을 뚫거나, 인공관절·핀 고정 등 수술 과정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진술의 신빙성과 실제 사실 여부는 재판부 판단을 통해 가려질 부분이다. 진료기록부 허위 작
국내 중견 가설재 임대업체 서보산업을 둘러싼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및 자산 유출 의혹이 회생절차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법원 회생절차가 기업 정상화를 위한 제도인지, 아니면 이미 빠져나간 자산을 회복하기 위한 사후 수습 절차인지가 쟁점으로 부상한 것이다. 서보산업은 시스템 거푸집과 가설재 임대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2002년 법인 전환 이후 건축·토목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알루미늄폼, 서포트 등 주요 자재를 공급해 왔다. 기술연구소와 다수 특허를 보유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회사 자산의 흐름이다. 전 대표이사 이모 씨는 회삿돈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빼돌려 가족 명의 토지 매입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금액은 166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청주시 장성동과 풍정리 일대 토지를 가족 명의로 취득한 뒤, 회계상 ‘건설 중인 자산’으로 처리해 회사 자산처럼 보이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토지는 이후 고가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매각 차익의 귀속과 세금 처리 문제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외부 업체와의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 가공세금
팔당댐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6.9㎞ 통합용수 관로가 기본·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21세기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치수(治水) 공사’가 도면 위에 오르면서, 용인특례시 처인구 일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주요 동력이 마련됐다. 이번 통합 관로 설계 착수는 단순한 토목 공사를 넘어선다. 반도체 산업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국가계획의 신속한 이행을 요구해 온 지자체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대규모 반도체 팹(Fab)이 제때 가동되기 위해서는 용수와 전력, 교통 등 기반시설의 적기 구축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당시 재임 중인)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 공급이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용인시는 단순한 협조 요청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 기반시설의 이행 문제를 공론화하며 중앙정부에 적기 구축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요순 시대 우(禹) 임금이 물길을 다스려 백성의 삶을 안정시켰듯, 오늘의 치수는 산업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국가 과제가 됐다. 팔당댐에서 용인으로 이어질 물길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움직이는 생명수이자, 용인 국가산단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반이다. ◇ 치수(治水) 넘어 치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예비후보가 용인 반도체 현장을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시민을 기만하는 선거용 쇼”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25일 추 후보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방문과 관련해 “용인 반도체를 지키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대통령과 정부에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원안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최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와 SK하이닉스 일반산단 조성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분산한다는 말이 나오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예비후보는 추 후보의 과거 행보를 문제 삼았다. 추 후보는 2024년 하남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동서울변전소 증설과 관련해 주거밀집지역 500m 이내 변전소 설치 제한, 주민 동의 절차 강화, 지중화 요구권 등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했다.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전압 변환과 송전을 담당하는 주요 전력 인프라로 꼽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과도 연결되는 시설이다. 이 예비후보
일본 정부가 MBK파트너스의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전략산업을 둘러싼 경제안보 논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2017년 일본 외환 및 외국무역법 개정 이후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인수 중단 권고가 내려진 첫 사례로 알려졌다. 단순한 기업 인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술 주권과 산업 안보를 둘러싼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마키노는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공작기계 제조사다. 공작기계는 민간 제조업뿐 아니라 항공·방위산업 부품 가공에도 활용된다. 이른바 ‘이중용도 물자’다. 일본 정부가 마키노 인수를 단순한 민간 거래로 보지 않은 이유다. MBK의 인수 시도는 자금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핵심은 시대적 대의인 경제안보를 충분히 헤아렸는가에 있다. 전략산업은 가격과 수익률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 국가 공급망과 방위 기반, 기술 주권이 함께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MBK는 마키노 인수를 추진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사모펀드 특유의 외연 확장과 엑시트 중심 사고가 안보 장벽 앞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어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라 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참된 잘못
군 장병에게 전달된 비타민 기증품을 둘러싸고 유통기한 임박과 변질 의심 논란이 제기되면서 기업 사회공헌의 진정성과 군 기증품 관리 체계가 함께 도마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부대에 배포된 비타민 제품 상태를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상태였고, 일부 제품에서는 액상 내용물이 굳거나 하얗게 변한 것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제품 종류에서도 이어졌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는 여성용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장병이 다수인 군부대에 이 같은 제품이 배포된 사실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장병을 위한 기부인지, 재고 처리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군 내부에서도 뒤늦게 섭취 제한 안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대에서는 배포된 제품 가운데 변질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되자 섭취를 중단하도록 하고, 배탈 등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문제는 단순한 제품 상태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은 장병을 위한 기부라는 명분에 맞게 품질과 적합성을 확인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군 역시 장병에게
신동화 구리시장 예비후보가 24일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오프라인 매장 오픈세레모니에 참석해 장애인 자립과 사회적 경제 기반 일자리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유시민 작가 등도 함께 참석했다. 아지오는 사회적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이 운영하는 수제화 브랜드다.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 지원을 목표로 해왔다. ‘대통령의 구두’로 알려지며 사회적 경제의 상징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행사에서 아지오를 장애인의 자립과 존엄을 보여주는 사회적 가치의 사례로 평가했다. 그는 “가치 소비가 지역사회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장애인 공약과도 연결했다. 신 예비후보는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 맞춤형 일자리 확대, 무장애 도시 조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사회적 경제 모델을 활용한 장애인 자립형 일자리 정책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공공기관과 지역기업, 사회적기업이 함께하는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
유교신문 | 영풍 측이 미국 법원 판단을 사실상 승소로 해석한 데 대해 고려아연이 반박 입장을 밝혔다. 미국 항소심 결정은 증거수집 신청 절차에서 1심 재량이 적절했는지를 본 데 그친 만큼, 한국 소송의 본안이나 증거능력까지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23일 낸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은 미국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단이 연방법 1782조에 따른 증거수집 신청 절차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 측이 이를 실체 판단이나 승소로 연결하는 것은 판결 의미를 벗어난 해석이라는 주장이다. 핵심은 이번 결정이 한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의 본안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의 1782 절차는 국제소송 당사자에 대한 증거수집 지원 제도일 뿐이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자료가 한국 법체계에서 적법한지, 실제 재판에서 증거로 쓰일 수 있는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보호명령이 적용된 문서의 사용 범위도 짚었다. 미국 디스커버리로 확보된 자료는 한국 소송 입증 목적 외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고, 이를 언론전이나 여론전에 사용할 경우 미국 법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반박은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그리고 이그니오 인수 적정성 공방
유교신문 | 경기 평택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23일, 노조 조합원 약 4만 명이 집결해 성과급 개편을 요구하며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집회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하고, 기존 상한제 폐지를 요구했다.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노조 측은 “성과는 노동의 결과”라며 경쟁사 대비 보상 체계의 형평성을 강조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성과급 규모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사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는 주주 반발과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고객사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근에서는 주주단체와 일부 시민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기업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 갈등이 주주와 사회 여론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구조 전반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노조, 사측, 주주, 시민사회가 동시에 충돌하는 ‘사중전선’ 구도가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