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오비섬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니켈 제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와 2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겉으로 보면 친환경 산업과 연결된 사업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오비섬 니켈 제련 사업은 막대한 전기를 필요로 한다. 이 전기를 어디서 가져오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국제 환경단체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련 시설은 일반 전력망이 아니라 제련 단지를 위해 지어진 전용 석탄발전 전기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지적돼 왔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이름은 ‘니켈 제련소’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그래서 친환경 산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니켈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겉은 배터리 소재지만, 속은 석탄발전에 기대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지점에서 하나은행 논란이 시작된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이 오비섬 니켈 제련 사업 관련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나은행은 “석탄발전소에 직접 돈을 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선한 것이 아니라 여러 은행이 함께 참여한 대출에 일부 참여한
현대해상이 선임한 손해사정 조사관이 보험금 청구 민원인에게 금융감독원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 말을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부적절 발언이 아니다. 보험사와 대등하게 맞서기 어려운 민원인에게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했다는 데 있다.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대해상 가입자 A씨는 아버지의 업무상 낙상 사고 후 후유장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금 처리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판단한 A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이후 현대해상이 선임한 손해사정법인 조사관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감원은 보험사가 만든 기관”, “금감원은 보험사 출신들이 있는 기관”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대기업이다 보니 끝까지 가려는 경향이 많다”고도 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만든 기관이 아니다. 금감원은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되면서 1999년 1월 2일 설립된 금융감독기구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재의 체계로 이어졌다. 따라서 “금감원은 보험사가 만든 기관”이라는 말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배치된다. 민원인을 상대로 한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안승남 전 구리시장이 11일 신동화 구리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 합류를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신동화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안 전 시장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구리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신 후보에게 석패했다. 신 후보는 안 전 시장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본선 승리를 위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시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날 자리에는 경선 기간 안 전 시장과 함께 활동했던 지지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 원팀 결성을 축하하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캠프에 먼저 합류해 활동 중인 권봉수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신 후보와 안 전 시장, 권 위원장은 손을 맞잡고 선거 승리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합류로 신동화 후보 캠프는 경선 이후 당내 결속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본선 경쟁을 앞두고 지지층 통합과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민 참여형 숏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생활 속 안전 문화 확산에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026년 K-water 안전 숏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짧고 직관적인 영상 콘텐츠인 숏폼을 활용해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안전 메시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산업재해 예방, 자연재난 대응, 일상생활 속 안전 등이다. 업무 중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행동 요령, 산불·호우·지진·태풍·대설 등 재난 발생 시 행동 수칙, 생활 속 안전 실천 사례 등이 포함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는 개인 자격으로만 가능하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선정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6건의 우수작을 선정해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자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참가상도 제공한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향후 한국수자원공사의 대국민 안전 캠페인과 공식 홍보 채널 등에 활용된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안전책임관 수도부문장은 “이번 공모전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전 행동 요령과 안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울산운전면허시험장과 함께 임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민원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번 서비스는 평일 운전면허시험장 방문이 어려운 현장 근무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운전면허 갱신과 면허증 재발급이 필요한 고려아연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비스는 지난달 28일과 30일 이틀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사택복지관 1층 로비에서 운영됐다. 직원들은 별도로 시험장을 방문하지 않고 업무시간 중 현장에서 면허 관련 민원을 처리할 수 있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올해로 3회째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장 근무자들은 이동시간과 교통비를 줄이고, 민원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률도 늘었다. 올해 전체 이용률은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현장 중심 복지서비스에 대한 임직원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관계자는 “평일 시험장 방문이 어려운 현장 근무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민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와 시민사회가 한국석유공사의 가자지구 인근 해역 가스 탐사 참여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 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등은 5월 9일부터 21일까지를 ‘한국석유공사 가자지구 자원 수탈 규탄 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선전전과 기자회견, 집회, 항의 행동을 진행한다. 행동 주간은 순천과 전북, 울산,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이어진다. 순천과 전북에서는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과 집회가 진행되고, 울산에서는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 기자회견이 예고됐다.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도 항의 행동과 시민 홍보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있는 다나 페트롤리엄 본사 앞에서도 현지 연대 행동이 추진된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석유공사의 영국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이다. 시민사회는 다나 페트롤리엄이 이스라엘 정부가 부여한 가자지구 인근 해역 가스 탐사권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 공기업이 전쟁과 점령 논란이 있는 지역의 자원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해당 탐사 구역 상당 부분이 팔레스타인의 해양 권리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존권과 자원 권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앞두고 학생의 학습 방식과 진로 설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8 대입은 내신 5등급제 전환, 통합형 수능 도입,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 등이 맞물려 있다. 기존처럼 단기 점수 향상이나 문제풀이 중심으로 접근하기보다, 학생의 학습 태도와 자기주도 역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8 대입에서도 수시 학생부와 정시 수능 중심의 기본 틀은 유지된다. 다만 내신 체계가 바뀌고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학생부의 질적 평가와 과목 선택 과정, 진로 연계 활동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가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2028 대입에 맞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다. 이는 단순히 학습량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방법과 자기 점검 능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바른에듀케이션 김종두 원장은 “2028 대입은 시험 제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공부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변화”라며 “중요한 것은 현재 점수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
미국 매장에 놓인 삼성전자 TV 포장 박스가 뜻밖의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박스에 인쇄된 가상 TV 화면 안에는 세계적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의 얼굴이 들어가 있었다. 그가 직접 출연한 광고는 아니었다. 두아 리파 측은 현지시간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1,5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두아 리파 측이 삼성전자의 사진 무단 사용과 초상권 침해, 란햄법 위반 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2024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오스틴 시티 리미츠(ACL)’ 백스테이지에서 촬영된 이미지다. 두아 리파 측은 해당 사진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 측이 허락이나 보수 지급 없이 이를 TV 포장 박스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단순한 ‘사진 한 장’의 문제가 아닌 이유는 사용 방식에 있다. 사진은 박스 한쪽 장식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TV 화면 시연 이미지 안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가 제품을 보는 순간, 두아 리파가 삼성 TV 콘텐츠나 광고와 관련된 인물처럼 받아들일 여지가 생긴다. 소장에는 X에 올라온 소비자 반응
6·3 지방선거를 25일 앞둔 정치권의 핵심 쟁점은 단순한 여야 판세가 아니다. 39년 만의 헌정 체제 개편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사실상 선거 이후로 밀리면서, 이번 정국은 ‘누가 이기느냐’보다 ‘왜 합의하지 못했느냐’를 묻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헌법 개정은 한 정당의 선거 전략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큰 틀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대통령 권한, 국회 책임, 지방분권, 기본권 확대 등은 여야가 이해득실을 넘어 국민 앞에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사안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충분한 공론화와 타협의 시간을 만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헌법안 무산은 제도 개혁의 좌절이자 정치 소통의 실패로 남게 됐다. 이번 주 정치판을 관통하는 사자성어는 ‘정출다문(政出多門)’이다. 정사가 여러 문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권한은 나뉘었으나 책임은 모호하고, 말은 많으나 결론은 없는 정치의 난맥상을 가리킨다. 지금의 개헌 정국이 그렇다. 대통령실, 여야 지도부, 국회, 사법 이슈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의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여야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유리한 프레임을 앞세우고 있다. 여당은 높은 국정 지지율과 민생 행보를 내세우며
남극 항해에 나섰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8명이 감염되고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외 감염병 사고에 그치지 않는다. 감염병이 특정 지역이나 계절에 머물지 않고, 이동과 여행을 통해 언제든 생활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선박은 지난 4월 초 아르헨티나를 출발한 뒤 남극 항해에 나섰다. 이후 승객 가운데 감염 의심 사례가 확인됐고, 70세 네덜란드 남성이 발병 닷새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네덜란드 국적 부부와 독일인 승객도 목숨을 잃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바이러스의 유형이다. 이번 감염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안데스 변종’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이 마른 뒤 먼지 형태로 흡입되면서 감염된다. 반면 안데스 변종은 제한적이지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액이나 비말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거 아르헨티나에서는 한 생일 모임을 계기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다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사례가 있다. 이번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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