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있어 최대의 복지는 무엇일까? 단언컨대 그것은 ‘일자리’다. 노동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한 인간이 사회적 주체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증명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가장 완벽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니즈를 반영하듯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 장애인 일자리가 양적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단시간 복지 일자리부터 전일제, 체육 및 문화예술 일자리, 그리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권리중심형 일자리와 재택근무 모니터링 일자리까지 겉보기에는 제법 다채로운 진용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장애인들의 삶은 일자리와 함께 윤택해 지고 풍성해 졌을까? 그러나 화려한 포장지를 한 꺼풀만 벗겨내면 차마 양질이라 부르기 민망한 차가운 현실이 드러난다. 현재 양산되는 장애인 일자리의 절대다수는 단시간 근로이거나 반일제 근무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거 장애 당사자들이 비장애인 중심의 거친 기업 환경 속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당당히 꿰찼던 ‘8시간 전일제 근무’의 양질의 일자리들이 오히려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단시간 일자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중증장애인 지원 확대를 빌
용인특례시의회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핵심 공공 인프라 사업을 거듭 부결시키며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용인시 반다비체육관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또다시 부결되었다. 겉으로는 ‘과다한 예산’ ‘시민 혈세 투입’과 ‘향후 적자 운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 깔린 비타협적 정치 셈법과 참담한 장애 감수성의 부재를 지켜보는 지역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용인시 관내 장애 출현율은 약 3.6%로, 전국 평균(5.2%)을 밑돈다. 장애인 인구가 적은 것은 결코 살기 좋은 도시라서가 아니라, 무장애 편의시설과 공공 체육·문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장애인이 정주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을 방증한다. 수십 년간 제대로 된 장애 친화적 수영장이나 체육관 하나 없던 용인시에서 반다비체육관은 3만 8천여 장애인과 이동약자, 그리고 지역 주민이 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 복지 인프라다.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가 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한 도시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회 일각에서는 과다한 예산, 수지비율과 운영비 적자를 이유로 사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그러나 복지시설은 상업적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