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들이 10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뒤 오는 14일 김광일 MBK 부회장과 면담하기로 합의하고 농성을 해제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을 포함한 홈플러스 노동자 5명은 이날 오전 D타워 건물 로비 출입구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홈플러스 먹튀 주범 MBK 나와라, 김병주”, “투기자본 MBK 퇴출, 김병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농성 참가자들이 건물 안쪽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들어가자 MBK 측은 오는 14일 김광일 부회장과 면담하는 대신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농성은 이날 정오께 해제됐다. 14일 면담의 구체적인 참석자와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동자들이 홈플러스의 회생과 고용 문제를 놓고 MBK 경영진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해 온 만큼, 김 부회장이 어떤 입장과 대책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이번 농성은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직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회생절차 폐지가 곧바로 파산 선고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홈플러스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전기차가 도로시설물과 충돌한 뒤 불이 나면서, 전기차 교통사고 이후의 진화와 잔열 관리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현장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인천 영종 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아파트 후문 인근 도로에서 기아 EV6 차량이 가로등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4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사고 차량은 충돌 직후 화염에 휩싸였고, 불길은 차량 전면부와 실내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큰불이 잡힌 뒤에도 차량에서는 연기와 열기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차량에 질식소화포로 추정되는 덮개를 씌우고 잔불과 재발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추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차량 화재와 달리 배터리가 충격을 받았을 경우 내부 온도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불길을 잡은 이후의 감시와 차량 이동 과정도 중요하다. 특히 이번 사고 지점은 아파트 후문과 가까운 도로여서 화재가 주변 차량이나 보행 공간으로 번지지 않도록 현장 통제가 함께 이뤄졌다. 운전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부상 정도와 사고 당시 상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
2002년 발생한 이른바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은 당시 영남제분, 현 한탑을 사회적 공분의 중심에 세운 강력범죄였다. 류원기 회장의 전처 윤 모 씨가 범행을 지시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고, 이후 형집행정지와 허위진단서 논란까지 불거지며 영남제분은 불매운동과 평판 추락을 겪었다. 그 영남제분이 현재의 코스닥 상장사 한탑이다. 회사는 사명 변경을 통해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류 회장의 업무상 횡령 유죄 전력과 경영 복귀, 최근 밀가루 가격 담합 관련 사법리스크가 겹치며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상장사의 내부통제와 이사회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묻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류 회장 또한 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전처 윤 씨의 형집행정지 과정에서 허위진단서 논란과 회사·계열사 자금 사용 문제가 함께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사안은 별도 수사와 재판으로 이어졌고, 류 회장은 2017년 대법원에서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사건의 후폭풍은 기업 신뢰를 흔들었다. 2013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방송 보도로 형집행정지 논란이 재조명된 뒤 롯데제과·삼양식품·농
홈플러스 사태는 더 이상 한 대형 유통기업의 회생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노동자는 일터를 걱정하고, 협력업체는 납품대금을 걱정한다. 정부는 협력업체 유동성 공급과 근로자 생계 안정을 위해 4400억원 규모의 안전망을 꺼내 들었다. 이 장면 앞에서 묻지 않을 수 없다. 홈플러스를 인수했던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다. 정부의 4400억원 지원은 홈플러스 법인에 직접 투입되는 공적자금이 아니다. 회생절차 폐지로 발생할 수 있는 협력업체와 근로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 생계비 융자, 임금체불 대지급금 등 안전망 성격의 지원이다. 그럼에도 이 지원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대형 유통기업의 위기 뒤처리를 결국 정부 보증과 고용안전망이 떠받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을 인수할 때는 시장의 논리를 앞세우고, 위기가 닥쳤을 때는 법률적 책임의 경계만 말한다면 노동자와 협력업체는 어디에 기대야 하는가. 이익을 낼 때는 자본의 자유를 말하고, 손실이 커질 때는 구조의 한계를 말한다면 그 비용은 결국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밀려난다. 지
광양향교가 지난 9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민선 9기 박성현 광양시장의 취임을 알리는 고유례를 봉행했다. 고유례에는 박노회 광양향교 전교와 염규선 성균관유도회 광양지부 회장을 비롯해 지역 유림과 시민, 광양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의식은 라상채 전례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렸으며, 박성현 시장이 헌관을 맡았다. 집례는 정상인 유림, 축관은 김옥기 전 유도회장이 담당했고, 나머지 제집사는 광양향교 유림들이 맡아 전통 예법에 따라 의식을 진행했다. 고유례는 새로 맡은 직책이나 지역의 중요한 일을 선현에게 알리고, 맡은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다지는 전통 의례다. 이번 행사는 박 시장의 취임을 문묘에 고하고 지역 발전과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봉행을 마친 뒤 참석자들은 광양향교가 준비한 축하 떡을 함께 자르고 담소를 나누며 박 시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 시장은 “박노회 전교를 비롯한 유림들이 정성을 다해 고유례를 마련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광양시와 광양향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65년생인 박 시장은 목포해양대학교 총장과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6월 3일 치러진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들이 MBK파트너스를 향해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조성된 3조 5천억 원 규모 인수금융 책임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과 금융감독원의 MBK 중징계 의결이 잇따른 가운데, 피해자들의 반환 요구가 국민연금 투자 손실 논란과 국회 간담회 일정까지 맞물리며 사회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MBK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차입매수 구조로 조성한 3조 5천억 원부터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사태의 출발점이 2025년 전단채 발행이나 올해 회생계획안 실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2015년 인수 구조 자체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전단채 피해자들은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흔들릴 경우 피해 회복 가능성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회생절차 폐지 이후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노동자, 협력업체, 입점업체, 전단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 비대위 “인수금융 구조가 사태의 뿌리” 비대위는 MBK가 20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 2천억 원
전통 민속놀이인 장기를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지역 화합의 장이 해남에서 열린다. 제16회 땅끝해남 민속장기대회가 오는 8월 22일 오전 9시 해남향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해남한초장기동호회가 주관하고, 해남군과 해남예총, 해남YMCA, 해남향교, 해남신문, 해남문화원이 후원한다. 땅끝해남 민속장기대회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의 의미를 넘어 전통놀이 문화를 계승하고, 세대 간 소통과 장애인·비장애인 간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향교 공간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 전통문화와 생활문화가 만나는 자리라는 의미도 더한다. 참가 부문은 초등부 저학년, 초등부 고학년, 중·고등부, 장애인부, 어르신부로 나뉜다. 어르신부는 만 65세 이상이 대상이다. 접수는 8월 18일 오후 5시까지 해남YMCA, 해남한초장기동호회, 해남향교에서 받는다. 대회 당일에는 각 부문별 경기가 진행되고 입상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초등부 참가자를 대상으로는 오목대회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어린이들의 참여 폭을 넓혔다. 참가비는 초·중·고등학생과 장애인부는 무료이며, 어르신부는 1만 원이다. 한채철 해남한초장기동호회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
지난 8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경기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 토론회가 열렸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둘러싼 재검토론이 시민·환경단체와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공개 제기된 자리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문제 제기의 방향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향한 비판은 보수 야당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진보 성향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반도체 전문가를 자처한 발제자들이 절차와 입지, 전력과 물 문제를 앞세워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집권 후 용인 반도체 산단을 둘러싼 압박이 오히려 진보 진영 안에서 터져 나온 셈이다. 발제에 나선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진상 조사와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 대표는 2023년 3월 선정된 15개 국가산단 가운데 14개는 지방정부 요청과 전문가 서면검토, 현장실사, 종합평가 등을 거쳤지만 용인 산단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 대표는 같은 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과정도 쟁점으로 들었다. 전남·광주가 ‘최고 수준’ 평가를 받고도 최종 선정에서 제
지난 2022년 5월27일 당시 손진우 제33대 성균관장으로부터 ‘성균관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부관장’으로 임명되었던 성의순 원임 성균관 부관장 겸 서울 종로구한궁협회장이 지난 7월7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지하 2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종로구협회장기 한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서울 종로구체육회가 주최하고, 종로구한궁협회가 주관하며, 종로구·서울특별시체육회·서울특별시·강북삼성병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강석재 서울시한궁협회장, 이준형 대한한궁협회 사무처장, 김규승 서울시한궁협회 대회운영위원장, 권혁정 종로구체육회장, 선정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정미선 종로구청 문화환경국장, 이춘옥 종로구체육회 부회장, 최연옥 종로구체육회 이사, 강연진 종로구전통무용협회장, 성의순 종로구한궁협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 종로구한궁협회 회원, 대회 참석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이철수 종로구한궁협회 감사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개회, 국민의례, 개회 선언, 개회사, 격려사 및 축사, 선수대표(최봉희, 하승희 동호인) 선서, 기념촬영, 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성의순 종로구한궁협회장은 개
주문한 자색 양파가 왔다. 남쪽 어느 마을 덤바우 농장에서 부부 농부가 자신들의 삶을 갈아 넣어 만든 신비의 묘약과도 같다. 단단하기가 100년을 입어도 안 찢어지는 ‘도깨비 빤쓰(?)’를 닮았다. 허니, 이 양파들이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맛이 변함없을 터다. 변절하지 않는 단맛이겠다. 그러니 어찌 이웃과 나누지 않겠는가. 올해도 여러 푸대를 주문해 이 집 저 집에 돌렸다. 좋은 건 나누는 게 우리네 정서 아니겠는가.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배 아파해서는 안 된다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굳이 운운하지 않아도 말이다. 못 먹는 감 찔러 보다 제 손에 상처만 남긴다는 교훈은 덤이겠다. 최근 이해도 안 되고 이해할 수도 없는 행사가 출몰한다는 소식에 서론이 길었다. 용인시 최초 재선 시장이라는 신화를 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시민들과 함께 혼신을 기울여 추진했고, 흔들림 없이 진행되기로 일단락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흙탕물을 끼얹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문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돼야 하는 이유 설명회’라는 제목으로 7월 8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는 행사가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