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교신문) 강막례 기자 = 성균관유도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본부(회장 정영균)는 9월 23일 회원과 원로, 고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인성과 예절교육’을 실시했다. 민헌기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육은 개회와 국민의례, 문묘향배, 윤리선언문 낭독, 상견례, 참석자 소개, 회장 인사, 축사, 교양강좌 순으로 이어졌다. 윤리선언문은 송철근 윤리위원장이 낭독했으며, 김윤한 광주향교 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교양강좌에서는 정우성 부회장이 ‘한국인의 성명과 자 그리고 호’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부회장은 여러 자료를 토대로 한국 성씨의 유래와 현황을 설명하고, 개인의 이름과 자(字), 호(號)에 담긴 의미와 작명 문화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이 자신의 자와 호를 직접 지어볼 수 있도록 국가가 정한 교육용 한자 가운데 100자를 정리한 자료도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한자의 뜻과 쓰임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와 호를 구상했다. 정영균 회장은 “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을 느끼게 한다”며 “매월 진행하는 인성과 예절교육에 원로와 고문, 회원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기석전을 마치고 추석을 앞
(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우리나라 화장률이 94%에 이르면서 화장문화 확대와 함께 기존 묘소의 관리 방식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화장률은 94.0%로,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화장을 선택했다. 1993년 19.1%였던 화장률은 2000년 33.5%로 높아졌으며, 2005년에는 매장률을 처음 넘어섰다. 화장 중심의 장례문화가 자리 잡았지만 기존 묘소 관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지적통계에 따르면 지목이 ‘묘지’로 분류된 토지는 283.3㎢다. 서울시 전체 면적 605.2㎢의 4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수치는 토지대장상 지목이 묘지인 토지를 집계한 것으로, 임야나 전답 등에 조성된 분묘까지 포함한 실제 분묘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가족 규모가 줄고 후손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여러 지역에 흩어진 묘소를 관리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고령의 후손들이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길을 오르내리는 일도 쉽지 않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러한 고민이 오늘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퇴계선생언행록』에는 제자 김부륜이 퇴계 이황에게 여러 묘소를 차례로 찾
(유교신문) 박병섭 기자 = 조선시대 고지도의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재초대전’이 오는 10월 16일까지 안동 유교랜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개최하고 안동시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열린 전시의 후속 행사다. 관람객들의 관심에 힘입어 최현길 선생의 필사 고지도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 고지도와 옛지도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옛지도는 오래전에 제작된 지도를 폭넓게 일컫는 말이다. 고지도는 주로 근대식 측량지도 이전에 판각하거나 먹과 색으로 그린 지도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고지도는 산과 강, 고을과 길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그림지도’의 성격이 강하다. 고을 전체의 지형은 풍수적 관점에서 압축해 보여주면서 읍성 안팎의 주요 시설은 세밀하게 담았다. 지도에는 향교와 사직단, 여단, 성황당을 비롯해 역원과 군사시설, 도로와 거리 정보 등이 기록돼 있다. 당시의 행정체계와 통치 이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까지 살펴볼 수 있는 역사자료다. ◇ 빛바랜 고지도에 색과 생명을 더하다 최현길 선생은 한지공예가인 아내 전경희 씨의 작업을 돕기 위해 민화를
(강릉=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산자락에는 강릉김씨 시조 김주원을 기리는 명주군왕릉이 자리한다. 김주원이 세상을 떠난 시기와 처음 묻힌 장소를 명확히 알려주는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현재의 묘역은 조선 중기 이후 후손들이 찾고 정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릉김씨는 이곳에서 해마다 음력 4월 20일 능향대제를 봉행한다. 왕위를 다투지 않고 명주로 물러난 시조의 사양지덕을 기리는 자리다. ◇ 조선 중기에 다시 세운 시조의 묘역 명주군왕릉은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묘역에는 두 기의 봉분과 비석, 제향 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현재와 같은 제향 전통이 마련된 시점은 1561년으로 전한다. 당시 강릉부사로 부임한 김첨경이 묘역을 확인하고 수축한 뒤 제향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1747년에는 강릉김씨 출신 문신 김상성이 ‘명주군왕지묘’라고 쓴 비석을 세웠다고 전한다. 김상성은 뒤에 영의정을 지낸 김상철의 형이다. 묘역 주변에는 김주원의 위패를 모신 숭렬전과 제향을 준비하는 숭의재 등이 들어서 있다. 명주군왕릉은 강릉김씨의 시조 묘역인 동시에 지역의 오랜 제례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원래 능묘인지는 남은 과제 현재
(강릉=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785년 신라 제37대 선덕왕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왕위 계승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졌다. 당시 왕위에 가장 가까이 있던 인물은 상대등에 해당하는 상재의 위치에 있던 김주원이었다. 이찬과 시중, 병부령을 거치며 신라 정치의 중심에 서 있던 진골 귀족이었다. 왕위는 김주원이 아닌 김경신에게 돌아갔다. 김경신은 제38대 원성왕으로 즉위했고, 김주원은 경주를 떠나 동해안 명주에 정착했다. 오늘날 강릉을 본관으로 삼는 강릉김씨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 왕좌를 바꾼 알천의 물 『삼국유사』 원성대왕조에는 김주원의 왕위 계승이 무산된 과정을 전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주원이 왕으로 추대됐으나 큰비로 알천이 불어나 궁궐로 건너오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신하들은 이를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 김경신을 왕으로 세웠다고 기록했다. 김주원이 왕위를 다투지 않고 물러난 일은 후대에 ‘사양지덕’의 상징으로 전해졌다. 권력을 탐하지 않고 양보한 덕이라는 뜻이다.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다른 해석도 제기된다. 당시 군사적 기반을 확보하고 있던 김경신이 정변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했고, 알천의 홍수 이야기는 불규칙한 왕위 계승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서천이씨 부여공파 후손가에서 300여 년 동안 전해온 국학자료를 공개한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11일 제4회 기증·기탁 국학자료 특별전 ‘논산 서천이씨 부여공파 구포 이봉명 후손가전’을 개막했다. ‘청문淸文·의절儀節의 명가, 서천이씨 부여공파’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구포 이봉명(李鳳鳴·1682~1746) 후손가의 역사와 삶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충청국학진흥지원사업의 하나로 열린다. 서천이씨는 이익존이 고려 개국공신으로 책록되면서 명문가의 기반을 마련한 문중이다. 부여공파는 이익존으로부터 20세손인 이언충이 서주군에 봉해지고, 28세손 이흥의가 부여현감으로 부임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천이씨 8개 분파 가운데 대종파에 해당한다. 이번 전시에는 논산시 양촌면 일대에 터를 잡고 살아온 부여공파 후손가에서 300여 년 동안 보관해 온 자료 가운데 주요 유물이 선별돼 공개됐다. 전시를 통해 6명의 대제학과 여러 충의열사를 배출한 서천이씨 가문의 역사, 학문적 전통과 의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문중에서 간직해 온 자료가 한 가문의 기록을 넘어 지역사와 유교문화 연구를 위한 공공자료
한 문중의 마룻바닥에서 발견된 옛 지도, 화재로 자취를 감췄다가 되돌아온 벼루, 여러 집안에 흩어져 있던 조각을 맞춰 복원한 한 사람의 일기까지. 민간이 지켜온 기록에는 문서에 적힌 내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과 시대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세월 수집하고 연구한 국학자료 가운데 30점을 선별해 공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11월 1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6년 정기기획전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을 연다. 전시는 지난 9월 1일 시작됐다. 전시 제목의 ‘서른 해’는 민간 기록을 찾아 보존해 온 한국국학진흥원의 지난 30년을 가리킨다. ‘서른 점의 보물’은 국가가 지정한 문화유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흥원의 수집·보존 활동을 대표하거나 자료마다 특별한 발견 과정과 사연을 간직한 유물 30점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소장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간에 있던 기록이 어떻게 발견되고 보존됐는지, 연구를 통해 어떤 가치를 인정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구성은 ▲한국국학진흥원의 첫걸음 ▲국학자료의 수집과 보존 ▲민간 기록의 가치 발굴과 세계화 ▲미래
오랜 기간 한국학 및 한학(漢學) 등의 분야에서 유림과 함께한 한국고전번역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과 (가칭)한국학역사고전연구원으로 통합한다. 한문을 제대로 아는 실력 있는 어른들이 점점 세상을 떠나고, 사회가 아직 한국학 자료의 소중함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던 시절인 지난 1965년 11월 6일 박종화(朴鍾和), 이병도(李丙燾), 최현배(崔鉉培), 김동리(金東里), 손재형(孫在馨), 신석호(申奭鎬), 이은상(李殷相), 홍이섭(洪以燮), 성낙훈(成樂熏), 이숭녕(李崇寧), 이희승(李熙昇)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쟁쟁한 이들이 민족 문화의 보전·전승·계발·연구를 추진하여 민족 문화의 진흥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하고, 문교부 산하 고전국역단체로 등록하며 시작된 민족문화추진회(약칭 ‘민추’)는 설립 다음 해인 1966년 『국역 연려실기술』의 발간을 시작으로 고전국역총서를 출간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문, 국어 공부에 매우 취약하여 한국학 소장 자료를 제대로 보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던 연구자 및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1970년 3월 ‘고전의 현대화를 통한 주체와 정통의 확립’을 표방하며 재단법인으로 개편하고 국역자 양성사업에 착수했
광산김씨광성군종중(도유사 김익수)은 19일 서울 광진구 광성빌딩에서 2026년 제2차 종무위원회를 열고 종중 운영과 재산 관리에 관한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종무위원 3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조상과 최근 별세한 김용좌 종무위원을 추모한 뒤 보고사항을 듣고 안건을 심의했다. 주요 안건은 종무위원 충원과 차기 임원 선임, 칠전동 토지 매각 및 개발, 임시총회 개최, 모술재 하자 문제 등이었다. 종무위원 충원과 관련해 관찰사공종중은 차기 임원 구성 때 위원을 선임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척약제공종중은 다음 정기회의 전에 임원을 선임하겠다고 보고했다. 종중은 세일사 날짜 변경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9월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 날짜 변경에 따른 혼선을 막으려면 총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 전원이 동의했다. 나머지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익수 도유사는 “무더운 날씨에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며 “차기 임원 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충분히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광산김씨대종중의 족보 정비 상황도 공유됐다. 대종중은 2016년 발간한 족보 ‘평장대보’의 계보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족보연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