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화원면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화원미술관’이 문을 연다. 화원미술관은 서예가 소전 명천식 관장이 이끌며 개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관 이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과 방문객이 소통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화원면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문화공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한편,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 관장은 대학 시절 서예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서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서예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전북서예비엔날레와 농업인서예대전, 전남미술대전, 남도서예문인화대전, 현대서예문인화대전 등 여러 공모전의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개인전도 네 차례 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2025년 8월에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전관에서 열린 한국서화비상전 초대 개인전 ‘소전 명천식 전’을 통해 작품을 소개했다. 명
보성문화원이 벌교 출신 민족음악가 채동선의 삶과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북콘서트를 열었다. 저자인 홍정수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가 평생 수집한 채동선 관련 자료를 보성군에 기증하면서 향후 연구와 보존 사업의 기반도 마련됐다. 보성문화원은 지난 7월 31일 오후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음악당에서 채동선 전기 『녹두밭의 채동선』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지방의회 의원, 보성군 관계자, 지역 문화원 관계자, 문화예술인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채동선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한국 근현대 음악사에서 그가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녹두밭의 채동선』은 보성문화원이 지난해 말 펴낸 채동선 전기다. 채동선의 삶을 동학농민전쟁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대 흐름과 함께 살피고, 악보와 기록 자료를 토대로 그의 음악 활동을 복원한 책이다. 양지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채희설 보성문화원장은 채동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온 홍정수 교수의 기증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채 원장은 “홍 교수가 평생 모아온 귀중한 자료를 보성군에 기증하기로 하면서 보성이 채동선 선생의 정신과 음악 세계를 계승하고
순천향교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강좌를 열었다. 순천향교는 지난 7월 28일 오후 6시 명륜당에서 오관석 전교와 지역 유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강 조경한 선생 재조명 강좌를 개최했다. 강의는 오랫동안 순천 지역사를 연구해 온 박병섭 강사(본지 기자)가 맡았다. 이번 강좌에서는 조경한 선생을 무장독립투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로만 바라보지 않고, 독립운동 기록자와 서예가, 민족정신 선양에 힘쓴 유림으로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 강사는 조경한 선생이 순천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높은 서훈을 받은 인물이며, 충절의 가문으로 알려진 옥천조씨 출신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국내외에서 항일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독립운동 과정에서 생산된 임시정부 관련 기록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켜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조경한 선생이 남긴 자료는 외손자 심정섭 씨에게 전해졌다. 박 강사는 어린 시절 외조부의 부탁을 받은 심 씨가 흩어져 있던 기록을 정리하면서 후대 연구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강의는 국내외 항일독립운동의 흐름을 연대기별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경한 선생은 3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 회복을 돕는 전담기관이 순천에 문을 열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3일 순천시 신대지구 향매로 일원에 마련한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순천과 여수를 비롯해 구례·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거주하는 유족과 여순 10·19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장헌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과 장은영 중앙위원회 여순사건지원단장, 성재수 여순10·19항쟁유족총연합 상임대표, 손훈모 순천시장, 장길선 구례군수, 최미희 의원을 비롯한 순천시의회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민형배 시장을 대신해 주순선 경제실장이 참석했다.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이 오랜 기간 겪어온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센터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된다. 광주 5·18 피해자를 지원하는 광주트라우마센터와 제주 4·3 피해자를 위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에 이어 여순 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치유 기
해남향교가 향사하는 해촌서원 부춘재에 봉안된 무안박씨 시조 박진승(朴進昇) 공의 영정 제작 과정이 당시 작업에 직접 참여한 후손의 증언을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박진승 공의 영정은 해남 금강골 부촌동에 자리한 부춘재에 봉안돼 있다. 그동안 영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문중에 충분히 남아 있지 않았다. 최근 부춘재에서 생활하는 후손 박동인 해남군산림조합장과 영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제작을 주도한 32세손 박창용 종친의 증언이 확보됐다. 박 종친은 제4·5대 전라남도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도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1939년 해남군 산이면에서 태어난 박 종친은 1970년 당시 광주에서 부일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던 청년 사업가였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종친들이 참석하고 무안박씨 문중으로 출가한 외성 가족들까지 참여하는 제향에서 시조의 영정을 모시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회고했다. 박 종친은 “시조님의 영정을 반드시 봉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접 제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영정 제작에는 박 종친이 의재 허백련 화백 문하에서 한국화를 공부하며 맺은 인연이 바탕이 됐다. 그는 당시 인물화를 전공한 동료
해남향교가 운영한 제1기 실천예절지도사 스터디그룹 응시자들이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서 전원 합격하며 전통예절 교육의 성과를 거뒀다. 해남향교에 따르면 제1기 스터디그룹은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제1차 필기시험에는 11명이 응시해 전원이 합격했으며, 이어 열린 제2차 실기시험에도 10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이번 교육은 민성배 유도회장의 지도로 진행됐다. 해남향교는 전문 강사를 초청한 특강과 함께 주·야간 교육을 운영했으며, 공휴일에도 수험생별 특별강습을 이어가며 필기와 실기시험 준비를 지원했다. 특히 수험생의 학습 수준과 준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전원 합격으로 이어졌다는 게 해남향교의 설명이다. 민성배 유도회장은 “예절은 사람을 바르게 세우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삶의 기본”이라며 “이번 합격은 수험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해남향교는 전통예절과 인성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며 “더 많은 유림과 군민이 참여해 예절문화가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남향교는 제1기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제2기 실천예절지도사 스터디그룹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제2기
성균관유도회 전라남도본부가 주최한 2026년 전라남도 유림지도자 순회연수회 동부권 행사가 7일 순천선비문화체험학습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수회에는 순천향교, 낙안향교, 구례향교, 여수향교, 돌산향교 유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 동부권 유림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학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 향교 간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문영수 성균관유도회 전라남도본부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연수회가 유림 지도자의 교양 증진과 상호 간 친목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효행 실천수기집 발간을 위해 7월 말까지 응모를 받고 있다”며 유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는 오관석 순천향교 전교의 환영사와 박대하 향교재단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본 강좌 순으로 진행됐다. 첫 강좌는 기세규 광주유학대학 교수가 맡아 ‘성(誠)의 의미’를 주제로 강의했다. 기 교수는 유학에서 성(誠)이 지니는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서의 가치를 설명했다. 두 번째 강좌는 문덕근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교수가 ‘2500년을 이어온, 역경 속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주제로 진행했다. 문 교수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유교 정신이 개인의 수양
손훈모 순천시장이 9일 순천향교 대성전에서 고유례를 봉행하고, 민선 시정의 출발을 지역 유림들에게 알렸다. 손 시장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에 당선돼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고유례는 오전 10시 순천향교 대성전에서 열렸으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천향교 유림과 순천시청 국가유산과, 향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손 시장을 맞았다. 손 시장은 고유례에 앞서 명륜당에서 진행 중인 초등학생 대상 예절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향교가 지역 청소년에게 예절과 전통문화를 전하는 교육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어 남상현 순천향교 전 사무국장의 집례로 고유례가 봉행됐다. 이날 분향관은 오관석 전교와 손훈모 순천시장이 맡았으며, 대축은 정양균 전임 사무국장, 알자는 김길영 유도회 총무부장, 찬인은 유형천 향교 사무국장이 맡았다. 봉향은 김금렬 유림, 봉노는 배찬호 유림, 사세는 이정례 유림이 각각 담당했다. 축문을 낭독한 정양균 유림은 성인 앞에 지극한 정성으로 미풍 전승과 양속 순화, 지역발전, 국가 번영을 위해 온힘을 다해 봉사함으로써 성인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고했다. 고유례를 마친 손 시장은 오관
전통 민속놀이인 장기를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지역 화합의 장이 해남에서 열린다. 제16회 땅끝해남 민속장기대회가 오는 8월 22일 오전 9시 해남향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해남한초장기동호회가 주관하고, 해남군과 해남예총, 해남YMCA, 해남향교, 해남신문, 해남문화원이 후원한다. 땅끝해남 민속장기대회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의 의미를 넘어 전통놀이 문화를 계승하고, 세대 간 소통과 장애인·비장애인 간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향교 공간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 전통문화와 생활문화가 만나는 자리라는 의미도 더한다. 참가 부문은 초등부 저학년, 초등부 고학년, 중·고등부, 장애인부, 어르신부로 나뉜다. 어르신부는 만 65세 이상이 대상이다. 접수는 8월 18일 오후 5시까지 해남YMCA, 해남한초장기동호회, 해남향교에서 받는다. 대회 당일에는 각 부문별 경기가 진행되고 입상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초등부 참가자를 대상으로는 오목대회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어린이들의 참여 폭을 넓혔다. 참가비는 초·중·고등학생과 장애인부는 무료이며, 어르신부는 1만 원이다. 한채철 해남한초장기동호회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