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음악 학습 과정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오는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생성형 AI 시대의 지속가능한 음악산업을 위한 창작자 보호와 합리적 보상 체계’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AI가 음악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물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됐는지 공개하는 방안과 창작자의 동의·보상 기준 등이 논의된다. AI를 활용해 만든 음악에서 인간의 창작 기여도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생성형 AI 기술 발전과 기존 저작권 제도 사이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공백을 살펴보고 입법 과제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토론에 앞서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악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AI가 작곡과 편곡 등에 활용될 때 인간의 선택과 개입을 어느 범위까지 창작행위로 인정할 것인지 관련 쟁점도 제시할 예정이다. 박준우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 학습데이터 이용에 따른 창작자 보상 체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김재원 의원이 좌장을 맡는다. 박성일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희태)는 5일 수원남자단기청소년쉼터와 함께 수원향교 및 유림회관 일원에서 진행한 ‘2026 향교스캔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주최하고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와 연구소가 주관하며, 국가유산지킴이 경기인천권거점센터(센터장 신영주)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지원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된 ‘사회복지 이용자 맞춤형 국가유산지킴이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호운 회장과 조인희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쉼터 청소년과 쉼터 종사자, 연구소 관계자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참여자들은 전통 유생복을 입고 ▲사부님과의 만남 ‘조선 유생, 문자도를 그리다’(우용곡 작가, 『만화로 배우는 조선왕실의 신화』 저자) ▲역사 골든벨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 조선시대 향교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교 곳곳을 직접 둘러보며 모니터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청소년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쉼터 직원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원(염태영) 표창
가죽과 직물을 접목해 전통 생활용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손희섭 작가의 공예작품전이 경남 진주에서 열리고 있다. 손희섭 작가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주시 루시다 갤러리 1관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 가죽과 직물의 재해석’을 주제로 작품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고비와 복주머니, 갓, 손가방을 비롯해 석류와 말, 나비 등을 형상화한 작품이 소개된다. 붉고 길쭉한 가죽을 활용해 불길이 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고비는 종이를 오려 벽에 붙이거나 상자·주머니 모양으로 만들어 편지 등을 꽂아두던 옛 생활용품이다. 손 작가는 이 같은 전통 공예품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시각과 조형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다. 직물 위에 가죽을 덧대거나 가죽에 직물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재료의 질감과 특성을 살렸다. 옛것의 의미와 현대적 감각을 한 작품 안에 담아 제3의 공예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 생활문화에서 창작의 바탕을 찾되, 새로운 재료 구성과 표현 방식을 통해 현재의 공예로 확장했다. 손 작가는 전시 초대의 글에서 “익
서예와 문인화의 깊은 경지를 보여주는 이병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묵의 향기 붓 끝에 담다’가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병채 작가는 30여 년 동안 서예가의 길을 걸어온 중견 작가다. 스승인 백련 윤재혁 선생의 붓질을 따라 배우며 30여 년간 붓의 강약과 묵의 절제를 익혔다. 백련 선생은 기운생동한 필력과 자유로운 창의성을 곁들인 행초서에 뛰어난 인물로, 이 작가 역시 획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먹의 흐름이 맑은 서예를 구축해왔다. 스승의 가르침 아래 자신만의 기상과 품격이 담긴 서체를 구축해 나가던 이 작가는 '서체 밖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영역을 넓혔다. 평생학습관에서 초강 정인순 선생으로부터 문인화를 배우며 서예의 틀을 넘어선 자유로운 붓질을 시작한 것이다. 탄탄한 서예 공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문인화는 금세 결실을 맺었다. 문인화를 접한 지 5년 만인 2023년, 제12회 대한민국 목민심서 서예공모대전에서 문인화 부문 최고상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출품작을 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그려내야 하는 엄격한 현장 심사 속에서도 실력을 입증해 낸 것이다. 이 외에도 같은
가죽작가협회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제4회 정기전시회 ‘가죽으로 뭉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죽을 재료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창작물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작품 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가죽 작가 50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가죽의 질감과 색감, 형태적 특성을 활용한 공예 작품과 생활소품, 조형작품 등을 선보이며 각자의 개성과 작품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가죽 공예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뿐 아니라 현대적인 디자인과 표현을 접목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가죽 작품을 살펴보며 작가들과 제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직접 나눌 수 있다. 가죽작가협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가죽 공예의 다양성과 작품성을 알리고, 작가와 관람객이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봉건 갤러리은 대표는 “가죽 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에 담긴 작가들의 개성과 장인정신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한국 가죽 공예의 매력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은은 서울 인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부산갤러리가 사진 역사 200년을 기념하여 실험사진가 박남사의 개인전 ⟪0.1s 장치교란 – 부산순회전⟫을 8월 8일(토)부터 8월 29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른바 사진 문법이 무시된 특이한 사진, 즉 실험적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전시된 실험적 사진이 나온 배경 혹은 촬영 동기는 미학 전공 교수인 박남사 사진 작가가 인간은 AI, 알고리즘 등 장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거나 저항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고과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남사 작가가 장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시도한 답은 상상(想像) 이상이다. 답을 찾기 위해 휴대폰을 투척한다. 박남사 작가는 2018년부터 길거리, 학교, 기차역, 카페, 도서관 등 일상 공간에서 휴대폰을 공중으로 던지는 파격적인 실험을 계속해 왔다. 공중에 던져진 휴대폰은 1초 동안 10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한다. 박 작가는 이를 통해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를 장치가 배출하도록 했다. 휴대폰을 공중으로 던져 0.1초 동안에 촬영된 사진은 마치 우주 사진 혹은 지구가 회전하는 궤적의 행성 사진처럼 보이기도 하다. 박 작가는 “지난 8년간 1천5백 번의 투척과 1
대구와 경남 창녕 우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가 이재갑의 개인전 ‘모서리/CORNER’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 아트 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던 개인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공적 의미를 지닌 기존 사진 작업을 작가 자신의 경험과 내면을 통해 다시 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 제목인 ‘모서리’는 이재갑 작가가 오랜 시간 사진 작업을 이어오며 마주한 상황과 현상의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전시는 적(跡), 영(影), 적(赤), 상(傷), 지(誌), 류(流) 등 여섯 개 섹션으로 나눠 사진과 기록을 배치했다. ‘적(跡)’은 작가가 오랜 시간 현장을 오가며 경험한 사건과 기억의 흔적을 담았다. 현장에서 축적된 시간과 감정이 사진 속 공간과 사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작품들이다. ‘영(影)’은 촬영 현장에 나타난 그림자나 작가 신체의 일부를 화면에 포함한 작업이다. 사진가가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데 머물지 않고, 대상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적(赤)’은 분쟁과 갈등이 벌어졌던 장소에 남은 고통의 기억을 다룬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은 사건의
지극히 평범하고 매일 사용하는 사물, 어떤 의도 없이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 혹은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순간에 정말 예고 없이 찾아온 '본질이나 근본에 대한 깨달음'을 느껴본 아주 귀한 경험이 있는가요? 모든 예술가가 그러하듯이 사진작가도 평소에는 아무 의미 없던 풍경이나 대상이, 어느 한순간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 영혼이나 내면에 영감과 깨달음의 문을 열어준다. 정금희 사진작가가 기획하고 6명의 작가가 깨달음 혹은 영감을 받은 순간을 작품에 담은 고은포토1826 기획전 ‘에피파니: 드러나지 않은 떨림’이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부산 괴정동의 부산갤러리(관장 김승일)에서 열린다. 더위와 씨름하면서 땀을 흘리며 갤러리를 찾은 관객은 느닷없이 어느 사진 앞에서 몸이 굳어버릴지도 모른다. 특정 작품 앞에서 ‘에피파니’를 체득할 수 있다. 에피파니(Epiphany)는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epiphaneia)’에서 유래한 말로, ‘드러남’ 혹은 ‘현현’을 뜻하는데, 종교에서는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신학, 문학에서는 20세기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작품에 드러나 있다. 사진에서 에피파니는 작가의 영감이
(사)화성연구회가 지난 1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박물관 다목적강당에서 2026년도 7월 월례회의를 열고, 우리 전통소리의 의미와 지역별 아리랑을 살펴보는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이날 월례회의는 이사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 분과위원회 활동 보고, 회원 동향 안내, 신입회원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최호운 화성연구회 이사장은 "무척 더운 날씨에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며 "오늘 이곳에 오면서 화성행궁광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은 모습을 봤다. 화성연구회도 수원화성을 더욱 잘 보전하고 가꾸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수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취임한 신소영 국장도 참석해 화성연구회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신 국장은 "화성연구회가 그동안 시민단체로서 펼쳐온 여러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모니터링위원회와 국가유산교육위원회, 답사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수원화성행차의례보존회 태스크포스(TF), 2026 명패봉안문화제 TF 운영 상황 등이 보고됐다. 국가유산교육위원회는 경기도 문화유산 활동사업의 하나로 모두 6차례에 걸친 문화유산 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진행된 답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