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신문=오영택 객원기자)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홍주향교 문묘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는 일곱 유생, ‘칠의사(七義士)’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연구자들은 당시 기록과 후대 자료를 비교하며 사건의 경위와 지역사회가 이들을 기억해 온 과정을 논의했다. 국제선도문화연구원은 10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충남 서산시 한서대학교 자악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홍주향교 칠의사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족과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칠의사는 홍주향교 재생이던 오경근(吳景根)·최민지(崔敏之)·방세응(方世應)·방석규(方錫奎)·이준복(李準馥)·서종득(徐宗得)·최학신(崔學信)을 가리킨다. 재생은 향교에서 공부하던 유생을 뜻한다. 홍주향교에 남아 있는 현판과 칠의비는 이들의 이름과 희생에 대한 지역의 기억을 전하고 있다. 이들이 목숨을 잃은 1894년은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이 겹치며 조선 사회가 격변하던 시기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칠의사의 행적을 당시 충청도 내포지역의 상황과 함께 살펴보고, 기록마다 사건을 어떻게 서술했는지 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당시 기록인 『홍양기사(洪陽紀事)』와
(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강 위에 배를 띄우고 시를 나누던 선비들의 풍류와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 가을을 즐기던 풍속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가을의 풍류와 축제’를 주제로 인문 감성 웹진 ‘담談’ 통권 152호를 발행했다. 이번 10월호는 하회선유줄불놀이와 중양절 등고회에 담긴 옛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주민들이 함께 지켜온 전통과 탈놀이의 대동 정신이 오늘날 지역축제로 이어지는 과정도 다룬다. ◇배 위에서 시를 나누던 선비들의 풍류 하회의 선유는 강물 위에 배를 띄우고 자연을 바라보며 술과 시를 나누던 문화다. 줄불과 달걀불, 낙화는 이러한 뱃놀이에 흥취를 더했다. 이수진 작가의 ‘불의 꽃이 떨어지는 계절’은 소동파의 ‘적벽부’와 하회의 선유를 연결한다. 1562년 음력 7월 기망에 류중영이 선유를 즐기며 아들 류성룡에게 시를 짓게 했다는 기록을 소개한다. 기망은 음력 보름 다음 날인 16일이다. 이 기록은 하회의 선유가 경치를 감상하는 유람이면서, 시를 짓고 나누는 문학 활동의 자리였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강 위를 밝히는 줄불놀이의 배경에 선비들의 풍류와 지역의 생활문화가 함께 놓여 있는 셈이다. 이진교 국립경국대학교 교
(천안=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5개국 연구자들이 충남 천안에 모여 유교의 공존과 상생 정신을 현대사회의 갈등 해결과 평화공동체 형성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했다. 충청남도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K-유교와 평화공동체’를 주제로 ‘2026 K-유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 5개국 석학과 전문가 16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갈등과 분절이 심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유교의 공존·조화·배려 정신이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눴다. 포럼은 동아시아 각국이 공유a해 온 유교 전통을 과거의 사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의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실천적 가치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별 역사와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세대와 국경을 넘어 대화할 수 있는 인문연대의 가능성도 다뤘다. ◇ 동아시아 유교의 현대적 의미 논의 첫날인 17일에는 ‘공존의 지혜, 동아시아 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세션이 진행됐다. 김세정 충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국내외 연구자들은 각국의 유교 전통이 현대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를 발표했
설과 함께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는 추석을 열흘 정도 앞둔 시점에서 차례와 여행 대신 휴식과 휴일을 생각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78년 창립된 이후 한국 최고의 여론조사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각종 결과물을 발표해 온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는 지난 9월 4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법을 통해 파악한 ‘2026년 추석 명절 모임 및 일정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먼저 ‘이번 추석 연휴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 있는가’에 대해 63%의 응답자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혀 지난해 추석(68%)보다 5%포인트, 지난 설(70%)보다 7%포인트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23%는 ‘만나지 않을 예정’이라 했고, 14%는 ‘따로 사는 가족이 없다’고 했는데 특히 18-29세는 ‘따로 사는 가족이 없다’는 답변이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29%에 달하여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이 높은 만큼 따로 만날 가족 자체가 적은 것이 당연한 데다가 최근 확산되는 비혼·미혼주의 경향 및 높은 집값·생활비 등으로 인해 부모
사계·신독재 양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김희수)는 1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유림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사계·신독재의 사상 체계와 다양한 학문적 전개’를 주제로 2026년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학계와 유림, 종친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대회사, 축사에 이어 세 차례의 주제 발표와 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성균관과 재단법인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사단법인 한국효도회, 광산김씨대종회, 광산뉴스, 에스엔엘(S&L)파트너스 입법지원센터, 인천매거진과 광산김씨 양간공종중·염수재종중·문경공종중·허주공종중, 서포종친회 창주공파·도헌공파 등이 후원했다. 김현수 사계·신독재 양선생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사계 김장생과 신독재 김집이 조선의 예학과 성리학 발전에 기여하고 후학을 양성한 유학사의 큰 스승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이사장은 “두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살피는 것은 선현을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예와 도덕,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길 양선생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대회사에서 “두 선생의 학문에서 주목해야 할 점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9월 15일 오전 10시 2층 학이재에서 허남윤 학생회장(재정수석), 최인숙 학생회 총무, 원용은 감사, 김기선 원임감사, 김승일·조임현 장의 등 수강생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인규 명심보감 사서삼경 전임강사의 맹자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공부한 내용은 맹자 공손추상(公孫丑上) 10 ‘孟子 曰人皆有不忍人之心하니 先王이 有不忍人之心하여 斯有不忍人之政矣니 以不忍人之心으로 行不忍人之政이면 天下는 可運之掌上이라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는 今人이 乍見孺子將入於井하고 皆有怵惕 恻隱之心하니 非所以納交於孺子 父母也이고 非所以要譽於鄕黨 朋友也이며 非惡其聲而然也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들은 모두 사람을 차마 못하는 마음이 있는데 선대왕들이 사람을 차마 못하는 있기에 곧 사람을 차마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차마 못하는 정치를 시행하게 되면 세상 다스리는 일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사람은 차마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방금 사람들이 갑자기 어느 젖먹이 아이가 우물로 빠져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두려워하며 가여워하는 마음으로 구하게 되는데 젖먹이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하는 이유도
민간에서 전승된 기록유산을 수집·보존해 온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국학의 방향을 모색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한국국학진흥원 KSI연수원에서 개원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유교학회와 한국서지학회, 역사문화학회, 한국역사연구회 등 4개 전문학회가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유교학 ▲기록유산과 기록의 인문학 ▲지역학과 로컬리티 ▲미시사·생활사 ▲기록유산 기반 K-콘텐츠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한국유교학회는 한국유학 연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살핀다. 한국서지학회는 기록유산 연구와 ‘기록의 인문학’의 발전 방향을 다룬다. 역사문화학회는 지역 기록을 활용한 지역학과 로컬리티 인문학을 점검한다. 한국역사연구회 연구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는 미시사·생활사 연구와 기록 기반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1996년 설립된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에 보관된 고문서와 일기 등 기록유산의 훼손과 유실을 막기 위한 수집·보존 전문기관으로 출발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기록자료는 약 69만점에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는 지난 9월 10일 오후 2시 3층 무위재에서 김진성 전통예악총연합회 원주지부장, 진화은 전통예악총연합회 부이사장, 김효열 원임전교, 허남윤 재정수석장의, 김효웅·이미화 장의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행원 전임강사의 시조창 학습교실을 진행했다. 이날 일정은 ○평시조 ○사설시조 ○남여 질음시조 ○사설질음 ○우조질음 ○각시조 ○우시조 ○엮음질음 ○온질음 등을 두 시간 동안 독창 및 합창하며 연습에 흥겨웠다. 전통예악총연합회 원주지부는 김진성 지부장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두 시간씩 정규 학습을 통하여 실력을 높여 왔으며, 전국시조경창 대회를 유치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수상자도 다수 배출하고 있다. 본 교육과목은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원주전통문화교육원이 연중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 신청은 교육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22개 교육과목에 대하여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2026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국제포럼’을 열었다. 경상북도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와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간 공동등재와 디지털 전환, 기록유산의 사회적 포용성,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최은주 국학자원총괄실장과 이병훈 연구위원은 동아시아 고지도·지리지와 임진전쟁 기록물을 중심으로 한 공동연구와 공동등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측도 논의에 참여할 뜻을 밝혔으며, 일본의 관련 기록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록유산 보존·공개 방안도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을 활용하되 기록의 역사적 진정성과 인간의 가치 판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기간 한국국학진흥원과 중국인민대학교 정보자원관리학원은 기록유산과 디지털 인문학 분야의 연구·교육·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공동등재와 디지털 협력 등 구체적인 과제를 확인했다”며 “한국 세계기록유산 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조선시대 충청 여성 지식인의 삶과 학문적 성취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조명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4일 국립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9공학관 컨벤션홀에서 ‘제5회 충청국학 학술대회-대중강연’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와 국립공주대학교가 후원했다. 대중강연은 ‘경계를 허문 충청의 여성 지식인들’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7월 30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한 전문가 세미나의 학술 성과를 일반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국립공주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박은식 국립공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장과 강관식 국제교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박은식 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충청의 역사문화와 여성 지식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강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설미경 의원과 이선 의원도 축사를 통해 충청 여성 지식인들의 삶과 학문적 성취가 도민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연은 모두 세 차례 진행됐다. 김호 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 교수는 ‘조선판 중국여성사, 『동사기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