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국에서 공모 형식으로 접수된 서예·문인화 작품을 대상으로 예선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에는 운영위원장인 정규상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참석했으며, 서예와 문인화 부문에 모두 329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백강 김수홍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의 작품성과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이 가운데 160여 점을 예선 통과작으로 선정했다. 전국 서예·문인화 휘호대회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예선 작품을 접수했으며, 이번 예선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오는 9월 5일 오전 10시부터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리는 본선에 직접 참여해 현장 휘호를 펼치게 된다. 참가 부문은 일반부와 기로부, 학생부로 나뉜다. 일반부는 만 18세 이상, 기로부는 만 70세 이상이 참가할 수 있으며 학생부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 규모도 부문별로 마련됐다. 일반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도지사 상장과 부상 500만 원이 수여되며, 기로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 100만 원이 주어진다. 학생부 대상 수상자는 교육장상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해 전국 대행진을 벌인 시민사회 연대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의 구성과 실제 운영 주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정치신세계’는 23일 방송에서 전국행동이 전국 100여 개 단체의 연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대외 활동과 행사 운영에서는 '특정 환경단체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행동은 지난해 12월 16일 출범했다. 광주·전남과 전북, 충남, 경기 등 전국 각지의 송전선로 대책위원회와 환경·농민·시민사회단체 등 10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언론 보도에서도 전국 각 지역 대책위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연대체로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30일 전남 해남에서 전국 대행진을 시작해 전북과 충청권 등을 거쳐 지난 19일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당시 전국행동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여 명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망 건설계획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행동은 용인 국가산단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비
일본 동시대 회화에서 이미지와 기억이 만들어지고 변형되는 과정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다. 갤러리 508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시장에서 기획전 ‘Japanese Pop Trio II’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츠즈키 마유미(Mayumi Tsuzuki), 시카타 하루나(Haruna Shikata), 유타카 시모무라(Yutaka Shimomura) 등 일본 작가 3명이 참여한다. 모두 회화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작품의 출발점은 과거의 기억부터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소비까지 서로 다른 지점에 놓여 있다. 전시가 주목하는 것은 ‘팝’이라는 익숙한 시각언어 자체보다 이미지가 한 개인의 기억과 시대적 환경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지는가에 있다. 향수와 개인적 경험, 디지털 이미지의 복제와 소비라는 세 갈래의 문제의식이 한 공간에서 교차한다. 츠즈키 마유미의 화면은 기억 속 풍경에서 출발한다. 고도성장기 도쿄 교외에서 성장하며 접했던 풍경과 당시 일본 사회에 스며든 미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American Nostalgia’라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2026년작 ‘Midw
용인FC가 부산아이파크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 충남아산FC를 상대로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용인FC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직전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2-0으로 꺾은 용인FC는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후반기 순위 경쟁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공수의 균형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천안시티FC전에서 경기 막판 동점골을 만들어 승점 1점을 확보한 데 이어 부산전에서는 두 골을 넣는 동안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성과로 이어졌다. 용인FC는 K리그2 21라운드 베스트팀에 선정됐고, 부산전 득점자인 김보섭과 강신명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자원과 젊은 선수들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최근 변화다. 전방 압박과 공격 전환 과정에서 선택지가 늘면서 경기 운영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번 상대는 리그 8위 충남아산이다. 용인FC로서는 부산전 승리를 일회성 반등에 그치지 않고 연승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원정경기인 만큼 초반 경
(재)양양문화재단은 오는 9월 4일(금) 오후 7시 양양군문화복지회관 공연장에서 ‘2026 공연이 있는 날’ 세 번째 기획공연으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오페라 제작·공연 기관인 국립오페라단을 초청해 마련됐다. 수도권에 집중된 대형 문화예술 공연을 지역에서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군민들에게 완성도 높은 예술 향유의 장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페라 <잔니 스키키>는 거장 자코모 푸치니의 유일한 희곡 오페라로, 그의 3부작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을 배경으로 유산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유쾌한 웃음과 풍자로 풀어냈으며, 특히 세계적인 명곡인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비롯한 아름다운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번 양양 공연은 약 70분간 진행된다. 감각적인 장서문 연출가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실력파 성악가인 바리톤 조재경(잔니 스키키 역), 소프라노 오예은(라우레타 역), 테너 이재명(리누치오 역) 등 13명의 정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9월 한 달 동안 만석공원에서 공연과 시민참여‧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2026년 새빛공원 페스티벌’을 연다. 새빛공원 페스티벌은 시민들이 공원에서 여가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부서의 공원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하는 축제다. 공연, 마켓, 문화·체험, 환경·건강 프로그램 등이 만석공원 곳곳에서 이어진다. 주요 행사는 ▲거리로 나온 예술(9월 5일) ▲스테이지 온(6일) ▲제30회 수원백중제(12일) ▲2026 수원 스트리트 아트 밸리댄스(13일) ▲만석 힐링예술축제(20일) ▲시네마 인 만석거(27일) 등이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만석 소소마켓과 수원굿즈 플리마켓, 수원시공유경제한마당, 우리동네 플리마켓을 비롯해 가족 줍깅, 반려동물 문화교실, 목공놀이터, 탄소중립·자원순환 체험 등을 운영한다. 한가위를 앞두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한가위 모여락(樂)’도 있다. 시니어댄스 교실과 다도체험 ‘마음다담’, ‘만석: 바른걸음’, ‘만석들썩 공원탐구’, ‘그린그린 뮤지엄: 감각노트’ 등 연령과 관심사에 맞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레드서클 캠페인과 자전거 안전교육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객실승무원의 유니폼 색상으로 직급을 구분하는 대한항공의 복장 규정이 인권과 차별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논란의 출발점은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권 위원장은 양사 통합 이후 아시아나 출신 승무원들에게도 대한항공 유니폼 체계가 적용되는 상황을 짚으며, 직급에 따라 재킷 색상을 달리하는 현행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유니폼은 계급장이 아닙니다”라며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으로 일하면서 몰랐던 대한항공의 계급도를 목도하며 분노가 올라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리 이상은 청자색, 그 아래 직급은 베이지색 재킷만 착용하라고 한다”며 “아직도 이런 회사가 존재하느냐”고 꼬집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단순한 색상 차이가 아니다. 직원의 직급과 승진 여부를 복장으로 시각화해 동료와 승객은 물론, 회사 밖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노출하는 방식이 업무상 필수적인 조치냐는 지적이다. 권 위원장은 특히 “길거리에서도 내 개인정보를 전시해야 한다니 폭력도 이런 폭력이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청자색과 베이지색…유니폼만 봐도 직급 노출 대한항공
“장승을 만나러 갈 때 막걸리 한 병을 가져갑니다” 사진을 찍으러 가는 사람이 카메라 대신 막걸리부터 챙긴다면 조금은 이상하다. 그런데 사진작가 강갑회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장승을 찾아가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막걸리 한 잔을 올린 뒤 주변을 살핀다. 인간에게 생사가 있듯 장승에게도 생사가 있음을 보았기 때문에 주변을 먼저 살피는 것이다. 그런 후에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의 마을과 사찰 입구, 들판, 들길과 산길을 찾아다니며 찍은 장승 사진 44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6년 울산예술지원 선정 사업인 강갑회 사진전 《장승_마음 기둥》이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울산 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열린다. 전시와 함께 흑백사진 86점을 수록한 사진집도 발간되었다. 그냥 ‘장승 사진전’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조금 뜻밖의 사진을 만나게 된다. 장승의 얼굴은 잘생기지도, 반듯하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다. 퉁방울눈에 주먹코, 합죽이 입, 삐뚤어진 수염. 몸통도 반듯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간다. 이는 장승의 ‘불완전성’ 때문이다. 강 작가는 ‘불완전성이 장승의 미학’이라고 한다. 장승은 조형적으
폴란드 사진가 피오트르 즈비에르스키(Piotr Zbierski)가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개인전 《Solid Maze: 견고한 미로》가 대구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해외작가 기획전의 하나로 오는 28일부터 10월 24일까지 대구에서 즈비에르스키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이후 서울로 자리를 옮겨 11월 3일부터 21일까지 스페이스22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기억과 시간, 감정이 놓여 있다. 특정한 사건이나 하나의 서사를 따라가기보다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의 층위가 얽히고 갈라지는 과정을 ‘미로’와 같은 사진적 공간으로 풀어낸다. 작업의 출발점은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시선은 인간 존재와 세계를 향한다. 현실에서 포착한 장면과 내면의 감각을 한데 엮으면서, 사진 속에 스며든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통해 관람자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다시 들여다보도록 이끈다. 즈비에르스키는 지난해 프랑스 아를 사진 축제에서 《Solid Maze》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일본 교토그라피(KYOTOGRAPHIE) KG+ Select에 참여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작가가 최근 아시아
서울 도심 한옥에서 자개와 한지 공예를 배우고, 제철 재료로 다과를 만들며 전통예절을 익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을철 다시 운영된다.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의 ‘남산골 전통체험-예술가의 시간’을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8월 혹서기 동안 운영을 중단한 뒤 가을 일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전통가옥을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험은 규방공예와 보자기공예, 자개공예, 한지공예, 다과 만들기, 장신구 만들기, 활 만들기, 다례·예절교실 등 8개 분야로 구성된다. 개인 방문객을 위한 체험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규방공예에서는 버선 키링과 액막이 북어를 만들 수 있으며, 보자기공예에서는 마그넷과 매듭 가방·키링 등을 제작한다. 자개공예는 브로치와 키링, 헤어핀, 독서링, 손거울 등 생활소품 제작 과정으로 운영한다. 한지공예에서는 청사초롱과 한지인형을 만들어볼 수 있다. 가을철 계절감을 살린 다과 체험도 마련됐다. 삼색 다식과 삼색 꿀떡을 비롯해 샤인머스켓과 밤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찹쌀떡 만들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