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린성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할망이 살았을 땐 없었던, 천장과 벽 속에 뭔가 꿈틀 거린다. 몇 겹이 덧대진 이부자리, 붉은 호청을 뜯어 문틀에 붙이고, 주름이 진 누런 솜이불을 찍어 본다. 비닐 장판을 걷어 내고, 검게 탄 종이 장판지에 무명 저고리를 펼친다.”라고 하면서 작업 공간 사진 촬영의 과정을 말하고 있다. 작업 공간 속 낡은 벽지, 장판, 이부자리, 저고리, 호상 옷 등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기억과 넋을 담은 매개체이다. 김린성 작가는 이 흔적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사라진 것들의 목소리와 영혼을 불러내는 넋드림을 행한다. 전시는 할망의 기억, 무속적 기도, 가족사의 단편들이 사진 속에서 겹쳐있으며, 예술과 삶의 고통이 맞닿는 지점을 드러내고 있다. 붉고 푸른빛과 누런 흔적들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원과 흔적을 상징하는 시각적 언어로 작동하고 있다. 김린성의 사진은 기록을 넘어선 의례이며, 사진을 통한 기억의 소환과 영혼의 흔적 탐구라는 예술적 선언 그 자체이다. 최광호 사진가는 ‘이 전시는 케케묵은 할머니의 방안에서 나는 침전된 냄새와 살아 있는 김린성의 숨이 씨줄과 날줄처럼 합쳐진 새로운 제주의 풍경이다. 김린
아헌 조태정의 두번째 개인전 ‘金剛, 다시 걷는 길’이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열린다. 이번 조태정 화가의 전시는 금강산도를 중심으로 작가가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걸어갈 예술적 여정을 함께 담아낸 자리로, 전통 민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작가의 내면적 사유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이며 (사)한국전통민화협회 추천작가인 조태정 화가는 작업노트에서 “금강산 전도를 그리며 단순히 산의 형상을 재현하기보다 산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려고 했다”고 한다. 겹겹이 이어지는 봉우리와 능선, 바위의 형상 속에는 ‘불심작화(佛心作話)’의 마음을 담아내어 자연 속에 은은하게 스며드는 부처의 형상을 표현했다. 작가에게 산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수행의 공간이자 사유의 장이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 공직자의 아내로 살고 있는 조태정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과 책임 속에서도 내면의 성찰의 끈은 놓지 않았다. 자신을 성찰하면서 작업하는 민화는 그 삶에서 또 하나의 큰 길이다. 《金剛, 다시 걷는 길》은 새로운 선언보다는 ‘이어짐’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전통을 따르
정경원 본지 수원향교 주재기자 겸 사진작가의 모습이다. 정경원-원천동, 수원 #3-Pigment print- 60cm x 40cm-2026 정경원-성곡사, 공주- Pigment print- 40cm x 60cm-2024 정경원-원천동, 수원 #2 Pigment print -33cm x 50cm 2025 정경원-종로, 서울- Pigment print-50cm x 33cm-2022 정경원-원천동, 수원 01#-Pigment print-40cm x 60cm-2025 정경원-곡성, 전남 #2 Pignment print-40cm x 60cm-2025 전시실 모습 수원향교 장의 일행이 정경원 작가(왼쪽에서 4번째)와 함께 하고 있다. 정경원 본지 수원향교 주재기자 겸 사진작가의 사진전 "전선 위의 참새"가 3월3일 오전 10시부터 3월8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수원시립만석전시관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정경원 작가는 2015년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입회하여 '사진동인 이때전', '사협 수원지부회원전' 등 5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였고 2021 수원예술인대상, 2022 수원평등가족영상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사협 수원지부 부지부장, 수원사진 60년사 편찬위
연구소 회원들이 안녕리 표석에 대한 환경 정화 활동과 유산 상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희태)는 지난 27일 화성시 병점구 안녕동과 효행구 정남면에 위치한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2026년 첫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연구소 회원들은 ▲정조효공원(정조대왕 초장지) ▲안녕리 표석 ▲외금양계비 등을 방문해 유산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고, 보존 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김희태 소장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 유산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한 뜻깊은 시작이었다”라며, “특히 올해는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복지 서비스 이용자 맞춤형 지킴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국가유산 보호의 가치를 소외계층과 함께 나누고 체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는 2018년 4월 개소 이후 국가유산지킴이 단체로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유산 관련 조사 및 연구 ▲학술 발표 및 공모 사업 ▲영상 제작·저술·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연구소(☎ 031-893-3340)를 통해 안내받을
“우리가 진짜 작가예요!” 직접 쓴 동시집을 손에 든 한빛마을센터 아이들이 환한 미소로 발간을 기념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을 담은 동시 작품 앞에서 김가온 학생과 학부모가 뭉클한 감동을 나누고 있다. (사)나눔과실천 화성시다함께돌봄 한빛마을센터(센터장 원희영)는 2월27일 센터에서 아동들이 직접 창작한 ‘동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센터의 특화 프로그램인 ‘동시 창작 수업’의 결과물을 지역사회 및 학부모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직접 시를 쓰고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장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따뜻한 감성이 담긴 동시 작품 23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에 참여한 김가온 학생은 “내가 쓴 시가 멋지게 전시된 것을 보니 진짜 작가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관람한 학부모 김선애 씨는 “아이의 깊은 생각을 글로 마주하니 마음이 뭉클했다. 부쩍 성장한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원희영 센터장은 “동시 수업은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
황금윤 포스터 현대사회에서 도시화와 생활 공간의 팽창에 의한 공간의 환경적 변화에 따라 나타난 시간의 흔적을 시간의 자리로 표현한 아날로그 흑백 사진이 부산갤러리에서 전시된다. 3월1일부터 7일까지 황금윤 사진 작가의 개인전 ‘그루터기, 남겨진 시간의 자리’가 부산갤러리 제1전시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황 작가의 ‘그루터기, 남겨진 시간의 자리’ 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잘려나가고 남은 플라타너스 그루터기를 통해 인간 관계와 직장에서 경험하는 상실과 단절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산업공단을 따라 이어진 길 위에서 오랫동안 그늘과 쉼터가 되어온 나무들은 개발과 정비라는 이름 아래 잘려져 나갔고, 그 자리에는 흐릿한 나이테만 남았는데 작가는 이를 필름에 담아 사진으로 만들었다. 황 작가는 나이테를 축적된 시간의 기록, 삶의 밀도로 본다. 흐릿하게 뭉개어진 나이테를 소멸이나 결핍이 아닌 존재와 시간의 증거로 해석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난다. 황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모든 생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의 기록을 몸에 새긴다. 나무의 그루터기는 그늘을 내어주거나 곁을 내어주었던 온기의 흔적이다.”라고 한다. 제 몸을 깍아 인내해 온 자랑스러운 흔적이 아날로그 흑백
임형석 포스터 임형석 작품 #1 임형석 작품 #2 임형석 작품#3 임형석 작품#4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부산갤러리는 3월1일부터 7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임형석 작가의 개인전 ‘아포페니아 Apophenia’를 개최한다. Gelatin Silver Print, 즉 아날로그 흑백 사진에 일상에서 마주하나 사소한 장면과 대상을 마치 놀이처럼 담아낸 작품을 전시한다. 임형석 작가에게 사진은 완성된 결과물이기보다 그날의 감정과 시간을 조용히 담아두는 흔적이며, 세상과 느슨하게 관계 맺는 하나의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크고 분명한 메시지 대신 잠시 머물 수 있는 작고 느린 미학적 메시지를 제시한다. 임 작가는 “사진은 계획된 결과물이 아니라 대상, 시간, 조작이 함께 만들어낸 가능성의 산물이다.”라고 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작품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의 순간들을 만나거나, 사소한 장면과 대상을 보면서 작은 위로가 되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임형석 작가는 아날로그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며,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장면과 대상을 기록한다. 놀이와 관찰의 태도를 바탕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연성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사진을 통해 감정과
박연희 개인전 포스터 박연희_아름다운동행_2023_혼합재료_60-6x72-7cm 박연희_영겁의시Ⅰ_2024_혼합재료_162-2x130-3cm 박연희_영겁의시Ⅱ_2024_혼합재료_162-2x130-3cm 박진아 포스터 박진아 작품 # 쏟아지는 가방 박진아 작품 # 날지 못하는 나비 박진아 작품 # 다음 신부, 입장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은은 25일부터 3월5일까지 박연희 개인전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와 ‘2026 갤러리은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작가로 선정된 박진아 작가 초대전 ‘소녀의 일기’를 동시 개최한다. 갤러리은 1층에서는 박연희 작가의 개인전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가 전시 되는데, 박연희 작가는 전통 오봉도와 일월의 상징을 바탕으로, 화면 중앙에 고정된 다섯 개의 산이라는 질서 속에서 매번 다른 색과 감정의 리듬을 펼쳐낸다. 해는 스스로 빛나는 자아를, 달은 관계와 타인을 상징하며 두 존재가 함께할 때 화면은 균형을 이룬다. 갤러리은 1층에서는 박연희 작가의 개인전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가 전시 되는데, 박연희 작가는 전통 오봉도와 일월의 상징을 바탕으로, 화면 중앙에 고정된 다섯 개의 산이라는 질서 속에서 매번 다른 색과 감정의 리듬을 펼쳐낸
2026년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개최지인 서호잔디광장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2026년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개최지로 선정됐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공연 기회를, 관객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 대표 문화 행사다. 인디 뮤지션 경연, 대중 뮤지션 공연,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수원시는 2026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을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사업과 연계해 메가이벤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만의 문화적 자원과 음악적 감성을 접목한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이 시민의 다양한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원시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디지털 사진학회가 2026 동문전 빛과 그림자를 오는 2월20일부터~26일까지 가천대학교 비전타워 전시실(비전타워B-1)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천대 디지털사진학회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시선과 감성으로 기록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빛이라는 공통된 예술적 언어를 통해 서로를 잇고자 기획됐다고 한다. 전시 기획문에서 "우리는 카메라라는 작은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순간의 빛을 자신의 감정과 시선으로 기록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다시 한번 빛으로 서로를 이어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오프닝 행사는 2월20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전시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김정식 교수는 "이번 동문전은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동문 간의 예술적 교류와 연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동문전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