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난 뒤 꿈을 떠올리면 사람도, 장소도, 사건도 어느새 흐릿해진다. 분명 무엇인가를 보았지만 손에 잡히지 않은 채 사라지는 꿈의 잔상을 하미옥 작가는 사진으로 붙잡았다. 루시다 갤러리는 9월 3일부터 13일까지 하미옥 작가의 개인전 《꿈에(In a Dream)》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꿈속에 남은 무의식의 흔적을 추적하고 이를 사진예술로 확장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작업은 하 작가가 2025년 첫 사진전 《영화상상전_비닐하우스 태우기》에서 선보인 꿈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반복되던 꿈을 작품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종의 치유를 경험한 작가는 이를 계기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동안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꿈을 기록했다. 전시는 파편적이고 비논리적인 꿈의 장면을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하 작가는 카를 융(Carl Jung)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꿈속에 반복해 나타나는 원형과 상징을 추적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작품에는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하고 마음의 중심인 ‘자기(Self)’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여정이 담겼다. 꿈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내면의 균형을 찾아가는 정신적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하 작가는 꿈이라는 비이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지난 9월 1일 오후 2시 2층 학이재에서 김경희 교화수석, 신인균 원임 예절시연수석, 고순애 장의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명 전통예절 다래 전임강사의 향음주례(鄕飮酒禮)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서 이동명 강사는 “향음주례는 선비와 유생(儒生)들이 예(禮)로써 주연(酒宴)을 함께 즐기던 의례(儀禮)로, 그 고을 관아의 수령이 주인이 되어 학덕과 연륜이 높은 어른이나 유생들을 손님으로 모시고 주인과 손님 사이에 예절 바른 주연을 통하여 연장자를 존중하고, 유덕자를 높이며, 풍속을 일으키던 예법(禮法)이다. 그 기원은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 의식과 그 희생물을 향유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후 세속적인 의례로 변화하여 온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주(周)나라 시대에 향대부(鄕大夫)가 고을의 인재를 조정에 천거할 때에 출향에 앞서 베푼 전송 의례에서 비롯됐다. 『예기(禮紀)』 45편 「향음주의(鄕飮酒義)」에 의하면 ‘향음주란 향대부가 나라 안의 현인(賢人)을 대접하는 것으로, 향음례를 가르쳐야 존장(尊長)과 양로(養老)하는 것을 알며, 효제(孝悌)의 행실도 따라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귀천(貴賤)의 분수도
양진용 사진작가의 초대전 《손가락 사이로 코스모스를 보다》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부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양 작가가 수년간 탐구해 온 ‘내면의 우주’를 사진으로 풀어낸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멀리 떨어진 미지의 세계가 아닌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물과 풍경을 통해 삶과 자아를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작가에게 ‘우주’는 하나의 고정된 대상이 아니다. 부모와 스승에서 출발한 세계에 대한 인식은 사진이라는 매체로 이어졌고, 렌즈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작은 존재와 빛의 변화를 관찰하는 작업으로 확장됐다. 작업 방식도 이러한 시선과 맞닿아 있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 미세한 질감과 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한편,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흔들거나 피사체를 회전시키는 등 다양한 촬영 방식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익숙한 풍경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이미지로 변한다. 꽃과 빛, 움직임 같은 일상의 요소들은 작가의 시선을 거치며 현실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장면으로 다시 구성된다. 특히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코스모스’는 꽃인 동시에 우주(cosmos)를 뜻한다. 손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9월 1일 오전 10시 2층 학이재에서 허남윤 학생회장(재정수석), 최인숙 학생회 총무, 김효열 원임전교, 김기선 원임감사, 신인균 원임 예절시연수석, 김승일·조임현 장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인규 명심보감 사서삼경 전임강사의 논어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 내용은 논어 계씨(季氏) 97明 ‘孔子曰 益者三友요 損者三友니 友直하고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요 友便僻하고 友善柔하며 友便侫이면 損矣니라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유익한 세 가지 벗이 있고, 손해되는 세 가지 벗이 있으니 정직한 사람을 벗 삼고, 진실한 사람을 벗 삼으며,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 삼으면 유익하고, 치우치기 잘하는 사람을 벗 삼고, 나약한 사람을 벗 삼으며, 아첨하기 잘하는 사람을 벗 삼으면 손해될 것이다’ 등을 두 시간 동안 해설 강의하며 수강생들과 원문을 음독했다. 본 교육과목은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원주전통문화교육원이 연중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 신청은 교육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21개 교육과목에 대하여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승자독식과 진영 대결을 넘어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가 공존하는 민주주의를 제안한 백왕순 저자의 『모자이크 민주주의-유기적 세계관으로 그리는 공존의 신(新)설계도』 북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린다. 붇다피아명상센터는 오는 9월 5일 오후 4시 부산 동래구 희망통닭 지하 소강당에서 백왕순 저자를 초청해 『모자이크 민주주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행사는 희망통닭이 후원한다. 백왕순 저자는 평화·통일운동가로 활동하며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대표를 지냈고, 현재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추진된 종전평화캠페인 공동선언에도 참여했다. 최근 도서출판 더봄에서 펴낸 『모자이크 민주주의』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이 깊어진 한국 사회에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을 제시한다. 책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아남는 이분법적 사고와 승자독식 정치로는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서로 다른 색과 모양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모자이크를 민주주의에 빗댄다.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견해를 제거하거나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동체의
전통 한국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모색해 온 춘추회가 제53회 회원전을 9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원로·중견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107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채색화의 미학을 바탕으로 각 작가가 추구하는 독창적인 기법과 표현을 담은 폭넓은 한국화 작품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회원전은 춘추회가 이어온 전통과 여러 세대의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국화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취향과 정서에 맞는 작품을 찾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춘추회는 1975년 창립된 한국화 채색화 미술단체로, 전통 한국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모색하며 한국 화단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매년 회원전을 개최해 온 춘추회는 올해 제53회 회원전을 맞았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은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국내외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이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발걸음이 멈출 때가 있다.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사진 속 낯선 풍경과 인물, 어긋난 공간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때로는 그 이미지가 잊고 있던 기억을 건드리고, 애써 외면했던 불안을 다시 꺼내놓기도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품고 있는 ‘불안’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기획전 《불안의 서(不安의 敍, Narrative of Disquiet)》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불안을 개인의 감정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념과 역사, 사회구조, 인간관계와 소외 등 개인의 삶을 둘러싼 여러 조건이 어떻게 불안을 만들어내고, 그 불안이 다시 사람의 내면에 흔적을 남기는지를 사진을 통해 묻는다. 전시에는 노태욱, 도부선, 박용락, 배은희, 이상일, 윤성열, 조미향, 최상걸, 오영석, 김나라, 장경순, 함윤분, 허영희, 김숙경, 박태희, 박영희 등 16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이 카메라에 담은 불안의 모습은 서로 다르다. 사람의 표정과 몸짓에서 드러나는 감정부터 낯설게 배열된 사물과 공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 반복되는 자기 대면까지 저마다의 삶에서 발견한 불안이 사진이라는
체육관 바닥을 때린 공이 다시 선수의 손으로 돌아온다. 서툰 패스는 동료에게 닿지 못하고, 골문을 향해 던진 공은 번번이 빗나간다. 선수들은 멈추지 않고 공을 다시 주워 든다.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핸드볼을 배우며 서로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호흡을 맞춘다. 둥근 공은 코트 위를 구르며 선수들의 마음을 잇는다. 처음 핸드볼 공을 잡았던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전국 10개 팀을 이루고 생애 첫 리그에 도전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유니폼을 입고 승부에 나서는 선수로 카메라 앞에 선다. 오규익 감독이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의 창단부터 훈련, 첫 공식 리그 출전까지 3년의 시간을 다큐멘터리 ‘퍼펙트슛’에 담았다. 개봉일은 9월 9일이다. 감독의 시선은 점수판보다 선수들에게 머문다. 운동을 통해 동료와 호흡하고 자신만의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넘어지고 실수해도 다시 공을 잡는 선수들의 모습은 제목에 담긴 ‘완벽한 슛’이 반드시 득점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팀의 출발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원대학교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가 SK하이닉스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발달장애인과 함께 이루는 꿈의 핸드볼팀 육성사업’을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비올라를 중심에 둔 제633회 정기연주회 ‘비올(飛兀)밤’을 오는 9월 9일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제17회 부산국제음악제 메인콘서트Ⅲ를 겸해 마련됐으며, 지휘자 이승원과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가 부산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의 중심에는 비올라가 있다. 지휘를 맡은 이승원 역시 지휘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 비올리스트로 활동한 음악가다. 이승원은 2024년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말코 콩쿠르는 35세 이하 젊은 지휘자를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리는 국제 지휘 콩쿠르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에서 비올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연주자로 활동한 뒤 지휘 영역으로 활동 폭을 넓혔다. 협연에는 독일 출신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가 나선다. 묀케마이어는 비올라의 기존 레퍼토리를 넓히며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온 연주자로, 런던 필하모닉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빈 방송교향악단, 도쿄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최근에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교수로 임명됐다. 두 음악가가 모두 비올라를 기반으로 음악적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26일 오후 1시 30분 1층 맞이방에서 이동명 전통예절 다례 강사, 김경희 교화수석, 노금순 연락수석, 박은순 예절시연수석이 함께한 가운데 김종호 의전수석장의 주도로 홀기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 내용은 석전 봉행시의 당하집례 홀기 체험으로, 앞으로도 석전 홀기 및 삭·망 분향례 홀기 등 각종 행사의 홀기 교육을 실실하여 수석장의 등 전체 유림의 지식을 높여갈 예정이다. 같은 시간 지하 담소실에서는 김진성 전통예악총연합회 원주지부장, 진화은 전통예악총연합회 부이사장 등 회원 8명이 함께한 가운데 시조창연구회(지부장 김진성) 회원으로 구성된 명심보감 동아리반 학습교실을 열었다. 이날 공부한 내용은 손중락 회원의 강의를 통해 『명심보감(明心寶鑑)』 1. 계선편(繼善篇)의 1인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 孔子가 말씀하셨다. 선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福으로써 갚아 주고, 악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재앙으로써 갚아 주느니라’ 등을 두 시간 동안 해설 강의하며 수강생들과 원문을 음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