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과 평화 사상을 기리는 세계평화 기원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청년 안중근학교와 삶과 예술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정신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헌신을 오늘의 문화예술 언어로 다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는 단순한 의상 발표에 머물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의열과 한 어머니의 결기가 오늘의 관객에게 어떻게 전해질 수 있는지를 묻는 상징적 장면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 손인을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가 설치돼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런웨이에는 전통 한복과 현대 의상을 결합한 작품들이 차례로 올랐다. 태극기 문양을 응용한 드레스, 전통 선을 살린 한복,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의상 등이 소개됐다. 전통은 옛것에 머물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무대 언어로 확장됐다. 특히 모델 주윤서가 선보인 궁중 의상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단아한 선과 절제된 색감, 품격 있는 장식이 어우러지며 궁중 복식의 아름다움과 무게감을 함께 드러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무대 중앙 대형 화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옥중 투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관객들은
과거의 지혜를 거울삼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 5월, 전국 곳곳의 문화 공간에서 피어난다. 5월 한 달간 전국 310여 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엄 축제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풀어낼 예정이다. 올해의 공식 주제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Museums uniting a divided world)’이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단절 속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단순한 유물 보존의 공간을 넘어 사회적 포용과 연대를 이끄는 공공의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담았다. 축제는 크게 세 가지 핵심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첫째, ‘뮤지엄×즐기다’는 전통과 현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실험적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 18개 기관이 참여해 16개의 특별전시와 체험을 선보인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모란미술관의 《침묵과 빛 사이》, 아픈 동물의 서사를 통해
함양향교(전교 정문상)는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 함양 유림회관 3층에서 ‘제6회 서예휘호대회’를 개최했다. 천령문화제 위원회가 주최하고 함양향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천령문화제의 일환으로, 함양 지역에서 서예를 공부하는 독학도들의 성취를 격려하고 우수 서예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이창구 천령문화제 위원장, 지역 유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서창호 총무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문상 전교의 환영사, 이창구 위원장의 인사, 진병영 군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계자 한국서협 경남지사 감사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심사 요령을 설명한 후, 참가자들은 자유 주제로 각자의 서예 실력을 겨뤘다. 정문상 전교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휘호대회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인백기천(人百己千)’, 즉 남이 백 번 하면 나는 천 번을 연습한다고 하셨다. 여러분도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후세에까지 전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남겨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회 심사 결과, 대상의 영예는 구영숙 작가에게 돌아갔다. 이어 최우수상은 강신귀·김영철, 우수상은 권재천·서정민·이영미, 특선은 김영술·민재
5월의 주말, 굳이 복잡한 고속도로를 타며 멀리 떠날 필요가 있을까. 용인특례시 안에서도 자연과 문화, 야간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코스가 마련돼 있다. 낮에는 농촌테마파크에서 자연 속 체험을 즐기고, 해가 저문 뒤에는 수지구 죽전동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는 일정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가볍게 하루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에게 어울리는 코스다. ◇ 낮의 여유: 1시간 더 길어진 농촌테마파크에서 쉼표를 푸른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쉬어가고 싶다면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알맞다. 용인특례시는 여름철 방문객을 위해 5월부터 8월까지 농촌테마파크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이에 따라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로 늘어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영하고 다음 날 쉰다. 농촌테마파크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맷돌 커피, 밀짚모자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계절에 따라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만 체험별 운영 일정과 신청 방법은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용인시 통합예약 또는 농촌테마파크 공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삼척관광문화재단이 지난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자연 힐링 트레킹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력 있는 여행, 머무는 삼척’을 주제로 마련됐다. 타 지역 성인 참가자 20명이 함께했으며, 삼척의 산과 바다를 걸으며 지역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유명 등산 크리에이터 ‘산조 아연’이 동행해 참가자들에게 영상 장비 활용법과 콘텐츠 제작 방법을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바탕으로 개인 SNS에 삼척의 자연경관과 여행 경험을 공유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여행자가 지역 관광의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지역 매력을 알리는 콘텐츠 생산자로 참여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요 일정은 쉰움산 천은사 탐방로, 새천년 해안도로 이사부길, 해상 스카이워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코스인 쉰움산 천은사 탐방로는 왕복 3.4km 구간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걸으며 삼척 산림 자원의 자연성과 치유 기능을 체험했다. 이어 새천년 해안도로 이사부길에서는 동해안 해안 경관을 따라 걷는 일정이 이어졌다. 약 4.7km 구간의 해안 산책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2026,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참여자를 오는 5월 6일(수)까지 모집한다. 올해는 ‘INSIDE OUT’을 주제로,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된 울림이 합창을 통해 도시로 확산 되는 과정 중심의 축제로 운영된다.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춘천을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세대는 물론 사회적 약자와 문화 소외계층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이 합창을 통해 소통하며 세대와 계층 간의 경계를 넓혀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구성원들이 문화적 소속감을 형성하고 ‘행복한 춘천살이’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 해 왔다. 특히, 지난 10년간 누적 488개 합창단이 함께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와 성장의 과정을 만들어온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중심의 축제로서 의미를 축적해왔다. 10주년을 맞아 ‘INSIDE OUT’을 주제로,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합창의 과정을 통해 도시로 확산되는 구조로 새롭게 전환된다. 기존의 완성도 중심 공연에서 벗어나, 연습·성장·참여의 전 과정을 축제
수원시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이 오는 5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야간개장은 매주 금·토·일요일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후 9시 30분까지다. 관람객들은 낮과 다른 분위기의 화성행궁을 걸으며 수원화성의 야경과 궁궐의 고즈넉한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화성행궁은 조선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 구상이 담긴 대표적 행궁이다. 전국 행궁 가운데 규모와 격식을 갖춘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수원시는 이번 야간개장을 통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정신을 이야기로 풀어낸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궁 내부는 4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다. ‘환영의 빛’, ‘몰입의 빛’, ‘놀이마당’, ‘사색의 공간’ 등이다. 공간별로 3차원 홀로그램, 레이저 연출, 나비 드론, 달빛 윤무 사진관 등 야간형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유여택에서는 5월부터 8월까지 무예24기 야간 특별공연이 처음으로 열린다. 정조 시대 군사 무예를 바탕으로 한 공연이 밤의 행궁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역동적인 장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도 진행된다. ‘화성만개/花聲滿開 : 꽃의 소리, 만개하다’는 5월 2일 오후 7시 화성행궁 낙남헌 앞마당에서 열린다. 수
지난 4월 11일 해남 대흥사 표충사에서 봉행된 ‘2026 춘계 서산대제’는 호국 정신과 유교적 예제(禮制)가 오늘날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이번 제향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조선시대 국가제향의 전통과 불교계 추모 의례가 함께 이어지는 유·불 복합 의례의 성격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 특히 2012년 제향 복원 이후 축적돼 온 의례 정비 과정이 상당 부분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산대제의 중심에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끈 서산대사 휴정의 호국 정신이 있다. 조선 정조는 서산대사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표충(表忠)’이라는 이름을 내리고, 해남 대흥사에 유교식 사당인 표충사를 세우게 했다. 숭유억불의 시대에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인물에 대해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국가적 예우를 갖춘 것이다. 이 점에서 서산대제는 한국 의례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지닌다. 유교식 제향은 해남향교 유림이 집전하고, 대흥사는 불교적 추모 의례를 함께 이어간다. 한 공간에서 유림과 불교계가 예를 갖춰 호국 인물을 기리는 모습은 종교 간 공존과 공동체 통합의 상징으로 읽힌다. 이번 춘계 제향에서도 유교식 절차와 불교 의례는 큰 충돌 없이 조화를 이
고색뉴지엄 기획초대전 ‘사월, 인터-뷰(inter-view) : 봄에 마주한 이야기’ 홍보물 수원시 고색뉴지엄은 4월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초대전 ‘사월, 인터-뷰(inter-view) : 봄에 마주한 이야기’를 연다. 이번 전시는 신경다양성 예술가 창작공간인 에이블아트센터와 함께 마련했다. 에이블아트센터 소속 성인 작가 4명과 청소년 창작반 ‘새파란’ 작가 5명 등 총 9명이 참여해 그동안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인터-뷰(inter-view)’에는 서로를 마주 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언어 중심의 인터뷰가 아닌 작품을 매개로 한 비언어적 소통으로 작가들의 생각과 감각,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관계를 맺으며 고유한 감각을 작품에 담아낸다. 예상치 못한 전개와 유쾌한 상상력, 섬세한 표현이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객은 새로운 시선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감각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신경다양성 작가들의 시선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박물관(관장 정연두)은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한국미의 레이어Layers of Korean Beauty; K-Art’를 오는 4월10일(금)부터 7월29일(수)까지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예운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유구한 역사를 담은 전통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시대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미'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의 핵심 키워드인‘레이어(Layer)’는 세월의 층을 의미한다.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대표 유물들이 한국 문화유산의 기틀이 되는 층위를 보여준다면, 현대 작가들은 그 위에 자신만의 예술적 해석을 쌓아 올린다. 전시에는 박종규(상감청자), 김근태(분청사기), 김춘수(청화백자), 우종택(추사 김정희의 서예), 하태임(단청), 신제현(고려불화 및 나전칠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 6인이 참여해 전통의 원형을 현대적 언어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이 자랑하는 국보급 소장품들이 대거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