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기 저자의 신간 『분배경제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AI와 플랫폼 경제가 확산되는 시대에 생산 중심 경제학의 한계를 짚고, 새로운 경제 질서의 핵심을 ‘분배’에서 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저자는 ‘바비큐 인문학’이라는 독특한 렌즈로 경제학을 다시 해석한다. 불은 인류 최초의 기술이었고, 요리는 최초의 문화였으며, 불 앞에서 함께 나누어 먹는 행위가 최초의 사회였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인류의 경제가 거래보다 분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책은 로마 제국과 중국 왕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산업혁명과 AI 경제를 두루 다룬다. 저자는 문명의 흥망을 가른 핵심 요인으로 분배의 성공과 실패를 제시한다. 분배가 유지된 문명은 지속됐고, 분배가 무너진 사회는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특히 AI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뚜렷하다. 생산력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고, 플랫폼의 가치는 소수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저자는 이를 ‘디지털 봉건제’의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데이터와 AI의 소유·접근·배분 문제를 새 경제학의 핵심 의제로 제시한다. 목차는 생산경제학의 한계, 인류 최초의 분배, 문명과 국가의 분배 시스템, 산업혁명 이후
한 사람의 삶은 어쩌면 끝없는 항해인지 모른다. 꿈꾸던 세계를 향해 나아가지만 현실은 늘 기대와 다르고, 도착했다고 생각한 곳에서도 또 다른 길이 펼쳐진다. 사진작가 김병욱의 개인전 《김병욱의 오디세이》는 바로 그 항해의 기록이다. 김병욱 작가의 개인전 《김병욱의 오디세이》가 오는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살아온 장소와 기억의 흔적을 바탕으로 창작한 아날로그 사진 롤지 작품 5점과 11×16인치 작품 42점 등 총 47점이 공개된다. 전시 제목인 '오디세이(Odyssey)'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에서 유래한 말로 긴 여정과 귀향의 이야기를 뜻한다. 그러나 김병욱의 오디세이는 특정 목적지를 향한 여행이 아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온 삶의 과정 자체를 의미한다. 삼천포에서 태어나 성장한 김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이웃 도시 진주를 동경했다. 그러나 이상으로 그렸던 세계와 현실 사이에는 늘 간극이 존재했다. 작가는 "우리의 삶이 그렇듯 이상에 대해 현실은 언제나 그 기대와 멀리 있다. 나에게는 그 괴리를 좁힐 수 있는 수단이 사진이었다"고 말한다. 그에게 사진은 단
우기곤 작가의 사진 초대전 《我, 기억++ _ Myself, Recalling in Motion》이 오는 23일부터 7월 4일까지 부산갤러리(관장 김승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30여 년간 사진 작업을 이어온 우기곤 작가가 불확실한 자아를 성찰하고 ‘나’를 되찾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기록을 담고 있다. 작가의 오래된 가족 앨범 사진에서 출발한 이번 작업은 ‘사라지는 존재를 위한 기억의 조각’을 주제로 삶의 의미와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사진으로 풀어냈다. 전시 작품에는 작가 자신의 퍼포먼스가 등장한다. 작가는 바다와 강, 폐허와 도시는 물론 고산지대와 혹한의 환경 등 신체적 한계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사진이 단순한 순간의 재현을 넘어 시공간이 공존하고 인간과 세계가 공명하는 관계적 매체임을 보여준다. 우기곤 작가의 사진 미학은 ‘윤회’와 ‘연기(緣起)’라는 불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사고가 ‘사진 작업을 통한 수행’이라는 실천 행위로 높아진다. 작가는 탄생과 죽음, 그리고 재생이라는 윤회의 과정을 사진으로 시각화한다. 사진 속 연꽃, 물, 오방색의 의미를 해석하면서 사진예술의 다의성(多義性)을 느끼는 것은 관객의 몫이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와 사진이 가지는 기록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한 ‘2026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이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서 ‘제15회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을 만나 볼 수 있다. 온빛-후지필름상 최우수상을 받은 김흥구 작가의 <트멍-섬, 돌, 얼굴>은 제주 4.3 이후 공식 언어로 기록되지 못하고 구술로만 전해져 온 기억을 추적한다. 4.3의 학살로 남성들이 사라진 곳에서 공동체를 지키는 제주 여성의 거친 삶이 시각화된다. ‘트멍’은 ‘틈’, ‘구멍’을 뜻하는 제주도 말로써 <트멍-섬>은 제주의 풍경을, <트멍-돌, 얼굴>은 제주의 돌, 특히 동자석의 얼굴을 통해 4.3 희생자를 드러낸다. 온빛-씰리사진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다빈 작가의 <I AM YOU>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동생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의 본질을 묻는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하면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순간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을 포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온빛-해원신진사진가상을 수상한 이종수 작가의 <부
부산시립예술단의 유튜브 콘텐츠 뮤직토크 ‘아지트’ 시즌4가 6월 8일부터 공개된다.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시립예술단 뮤직토크 ‘아지트’ 시즌4를 6월 8일 오후 7시부터 7월 13일까지 매주 월요일 부산시립예술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지트’는 부산시립예술단이 공연장을 벗어나 부산의 공간을 찾아가 소규모 연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 콘텐츠다. 2023년 첫선을 보인 뒤 매년 다른 주제로 제작돼 왔다. 이번 시즌4는 부산의 산과 바다, 강, 온천을 배경으로 구성됐다.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을 ‘사포지향’의 도시로 해석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카페 공간에서 음악과 도시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촬영은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됐다. 진행은 시즌1부터 함께한 YB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맡았다. 부산시립예술단 단원들은 각 공간의 특성에 맞춰 연주와 대화를 이어갔다. 강을 주제로 한 공간은 낙동강변 서쪽의 캠핑 콘셉트 카페 오플로우다. 바다는 가덕도 카페 세븐 아일랜드에서 담았다. 이 카페는 지난해 베르사유 건축상을 수상한 공간이다. 산은 금정산을 품은 카페 아이리에서 촬영했다. 온천은 온천장 모모스커피 본점에서 진행됐다. 모모스커피 본
김경희 작가의 제20회 개인전 민화《화무십일홍》과 강민혜 작가의 개인전 《One Summer Wish》가 6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열린다. 갤러리은 1층에서는 초혜 김경희 제20회 개인전 《화무십일홍》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주제로,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삶의 덧없음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을 전시한다. 김경희 작가는 꽃과 사슴, 거북이, 학 등 다양한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집착, 그리고 삶의 덧없음에 대한 메시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덧없음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적 시선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경희 작가는 갤러리 초혜 대표로 초혜민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울산미협부지회장과 한국민화협회 울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갤러리은 2층에서 선보이는 강민혜 개인전 《One Summer Wish》는 ‘찬란한 햇살의 기록’을 주제로, 색과 여백을 통해 기억과 감정의 풍경을 담아낸 전시다. 강 작가는 달빛 아래 번지는 풍경과 겹겹이 쌓인 색채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화면 위의 흰 여백과 푸른빛의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가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30일간 문화예술회관에서 ‘꺼지지 않는 예술혼 대향 이중섭 레플리카 展’을 개최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반 고흐 전’에 이어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국민화가 대향 이중섭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 현장에서는 원작의 생생한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 고품질 레플리카(복제) 작품 5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이중섭의 예술적 발자취와 삶의 궤적을 따라 총 6개 섹션으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섹션 1 ‘내면의 표출, 소’를 시작으로 ▶섹션 2 ‘가족에 대한 그리움’ ▶섹션 3 ‘잠시 머물렀던 지역(서귀포, 부산)’ ▶섹션 4 ‘잠시 머무른 흔적(통영)’ ▶섹션 5 ‘잠시 머무른 흔적(서울, 대구)’ ▶섹션 6 ‘불운기(정릉)’까지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을 제1, 2, 3전시실에 걸쳐 배치해 관람객들이 그의 삶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3전시실에서는 이중섭의 대표적인 화법을 직접 경험해 보는 ‘나만의 은지화 만들기’와 ‘자석 퍼즐 맞추기’ 등 2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이 개관 10주년(6월 30일)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어린이와 성인, 가족 등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강좌,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체험형 동화구연 ‘마법의 스크린 여행’(6월 5일~7월 10일 매주 금요일) ▲찾아가는 환경교실 ‘수원의 8대 깃대종을 찾아라!’(6월 20일) ▲동화 요리 체험 ‘이야기 한 스푼, 요리 쿡!’(6월 27일)이 있다. 성인을 위한 강좌도 있다. ▲심신 통합 치유 글쓰기 ‘내 몸을 읽고 마음을 쓰는 시간’ ▲어반스케치 기초 ‘기초부터 시작하는 어반스케치’ ▲금융 교육 ‘혼자라서 더 좋은 머니 플랜’ 등 문화·예술·생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강좌를 준비했다. 6월 17일 오전 11시에는 도서관 강당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아트 인사이드 공연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함께하는 전시 ‘2026년 도심 속 민물고기 이동도서관’도 개최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 강좌 참여 신청은 화서다산도서관 홈페이지, 수원시도서관 모바일웹에서 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접수 일정이 다르다. 화서다산
아이스크림에듀의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가 어린이 추리 동화 시리즈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을 출간했다. ‘코드 탐정단과 수상한 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참여형 추리 동화다. 독자가 이야기 속 탐정단의 일원이 돼 단서를 찾고 암호를 풀어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독서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직접 생각하고 문제를 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세계 유명 박물관을 여행하듯 따라가며 역사와 문화, 예술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첫 편인 ‘대영 박물관에 남겨진 수수께끼’는 영국 대영박물관을 무대로 한다. 로제타석, 파르테논 신전 조각 등 대표 유물을 살펴보며 숨겨진 암호를 풀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책은 유물별 이야기 흐름에 따라 모두 10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 끝에는 ‘탐정 수첩’이 실려 있다. 탐정 수첩은 해당 유물과 박물관에 얽힌 배경 지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추리 과정을 따라가면서 세계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기초 교양도 함께 쌓을 수 있다.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 안에 숨겨진 비밀 단서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도 넣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 작품을 사진의 시각 예술로 변주한 전시가 열린다. 사진작가가 문학작품 독서의 느낌을 감정과 마음에 갈무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업에 반영한 문학작품과 사진작품의 의미 연결성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부산갤러리는 6월 2일부터 14일까지 세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한강을 보다 – 여수, 저녁, 채식주의』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집에 담긴 실존적 고뇌, 무의식의 욕망, 소멸의 감각을 세 명의 사진가가 각기 다른 문법, 즉 흑백, 컬러, 파편화된 이미지 등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문학작품의 텍스트가 지닌 깊이를 사진작가의 감각과 사유로 입체적인 형상으로 시각화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읽는 것’에 ‘보는 것’을 겹쳐 인간 삶의 문제를 예술의 본류에 묶는다. 본전시를 기획한 김남호 작가는 한강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을 작가의 눈높이로 해석하여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사진에 담았다. 김 작가는 『여수의 사랑』을 10개 챕터, 총 50점의 흑백 사진으로 구성하여 주인공들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담하고 은유적인 톤으로 선보이고 있다. 박태진 작가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