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원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 문언전 2절 직 역 구사에 말하길, ‘혹 뛰어 올랐다가 다시 못에 돌아오면 허물이 없다’고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공자께서 스스로 대답하시기를, “오르고 내림에 항상함이 없음이 간사하고자 함이 아니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항상함이 없음이 무리를 떠나려 함이 아니다. ‘군자가 도덕을 기르고 공업을 닦음’은 때에 맞게 행동하기 위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한자풀이 常∶항상할 상 / 恒∶항상할 항 / 離∶떠날 리 / 及∶이를 급, 미칠 급 의 역 구사는 임금(구오)이 되려고 약진해 보았다가, 능력과 때가 안 됨을 알고 다시 내려와서 숨기 때문에 허물이 없는 효이다(혹약재연 무구). 구사효가 자리를 지키지 않고, 구오자리로 뛰어 올라가 보았다가 다시 내려와 숨는다. 임금이 되려고 나선 것이 개인의 이익을 위한 빗나간 행동이 아니라, 구오가 되어 세상을 잘 다스리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것이다(상하무상 비위사야). 또 임금에게 등용되기도 하고(진) 초야로 물러나기도 하는 것이(퇴), 신하의 자리를 떠나서 임금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자리로 도약해 볼 때가 거의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진퇴무항 비리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대전(大田)> 大田多稼라 큰 밭에 심을 게 많아서 旣種旣戒하여 종자 고르고 경계하여 旣備乃事하니 농사 준비가 갖추어져 일하니 以我覃耜로 우리 날카로운 보습으로 俶載南畝하여 비로소 남쪽 밭에서 일하여 播厥百穀하니 백 가지 곡식을 파종하니 旣庭且碩이라 곧고 크게 잘 자란지라 曾孫是若이로다 증손의 바람을 따르도다 [어휘 설명] 1. 覃 : 날카로울 염 2. 俶: 비로소 숙 3. 載 : 일 재 4. 庭 : 곧을 정 5. 若 : 따를 약 <대전(大田)> : 주자는 이 시는 농부의 말이니 윗사람을 찬미하여 전편인 <보전(甫田)>에 답한 것이라고 하였다. [문법 설명] 曾孫是若 : 是는 도치를 나타낸다. 倬旣方旣皁하며 껍질이 생기고 좀 여물며 旣堅旣好요 견실하고 좋게 되고 不稂不莠어든 가라지가 나지 않거든 去其螟螣과 명특과 及其蟊賊이라야 해충을 제거하여야 無害我田穉니 우리 밭의 싹을 해침이 없을 것이니 田祖有神은 전조 신은 秉畀炎火어다 잡아서 불에 던질지어다 [어휘 설명] 1. 方 : 방. 껍질이 막 생겼지만 아직 붙지 않은 것이다. 2. 皁 : 조. 열매가 아직 딱딱하지 않은 것이다. 3. 稂 : 가라지 랑
건원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 문언전 1절 직 역 구이에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라고 함은 무슨 말인가? 공자께서 스스로 답하시기를 “용의 덕이 있으면서 참된 중덕을 얻은 사람이다. 평상시 말을 믿음 있게 하며, 평상시 행실을 삼가하며 조심한다. 간사함을 막고 그 정성된 마음을 보존하며, 세상을 착하게 해도 자랑하지 않으며, 덕을 넓게 펼치며 교화시킨다. 그러므로 역에 말하길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라고 하니 임금의 덕이다.” 한자풀이 庸∶평소 용, 떳떳 용, 쓸 용 / 謹∶삼갈 근 / 閑∶막을 한, 닫을 한 / 邪∶간사할 사/ 誠∶정성 성 / 伐∶자랑할 벌 / 化∶교화할 화 의 역 구이도 임금의 덕인 용덕이 있다. 그러나 지위가 임금자리가 아닌 이효자리에 있다. 높은 지위가 아니므로 ‘정중’이라고 해서 중덕만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서의 ‘정’은 ‘정히, 참으로’라는 뜻이고, ‘중’은 중덕의 중이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뜻이다(용덕이정중자야). ‘용’은 ‘일상 또는 평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용언’은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고 ‘용행’은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하는 행실이다. 구이 군자는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祭以淸酒하고 청결한 술로 강신하고 從以騂牡하여 이어 붉은 희생을 올려 享于祖考하니 선조를 제향하니 執其鸞刀하여 난도를 잡아 以啓其毛하고 털을 헤쳐 보이고 取其血膋로다 피와 기름을 취하도다 是烝是享하니 이것을 올려 이것으로 제향하니 苾苾芬芬하여 향기롭고 향기로워 祀事孔明이어늘 제사 일이 심히 갖추어졌거늘 先祖是皇하사 선조께서 이를 크게 여기시어 報以介福하니 큰 복으로 보답하니 萬壽無疆이로다 만수무강하리로다 [어휘 설명] 1. 騂 : 붉을 성 2. 鸞刀 : 난도. 칼에 방울이 있는 것이다. 3. 膋 : 창자기름 료 4. 烝 : 올릴 증. 혹은 제사 증. 5. 明 : 갖출 명 6. 皇 : 클 황 [문법 설명] 是烝是享 : 是는 동사 烝과 享의 목적어로 도치된 경우인데, 앞 장의 내용을 받는다. <보전(甫田)> 倬彼甫田에 밝은 저 큰 밭에서 歲取十千이로다 해마다 만무를 취하도다 我取其陳하여 내가 묵은 곡식을 취하여 食我農人하니 우리 농부를 먹이니 自古有年이로다 예로부터 풍년이 들었도다 今適南畝하니 지금 남쪽 밭에 가보니 或耘或耔에 혹은 김도 매고 혹은 북돋움에 黍稷薿薿어늘 기장이 무성하거늘 攸介攸止에 커서그치고 쉴만한 곳으로 烝
건원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 문언전 1절 ❚ 원형이정元亨利貞 파자해破字解 ❚ 문언전 2절 직 역 초구에 ‘잠긴 용이니 쓰지 말라’ 함은 무슨 말인가? 공자께서 스스로 답하시되 “용의 덕이 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람이니, 세상을 변혁시키려 하지 않고, 명성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 세상을 피해 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하며, 옳음을 알아주지 않아도 번민함이 없다. 즐거이 할 수 있으면 행하고, 능력이 근심스러우면 행하지 않는다. 그 뜻이 확고하여 뽑을 수 없는 것이 ‘잠긴 용’이다.” 한자풀이 隱∶숨을 은 / 遯∶달아날 돈(둔) / 悶∶민망할 민, 번민할 민 / 是∶옳을 시 / 見是∶옳음을 알아주다 / 違∶어길 위, 피할 위 / 拔∶뺄 발 의 역 공자께서 자문하시기를 “초구효사에 ‘잠룡물용’이라고 한 것은 무슨 말인가(잠룡물용 하위야)?” 건괘의 모든 효는 용덕이 있다. 하지만 초구는 아직 어리고, 때가 되지 않았으므로, 용덕이 계발되지 못해서 드러나지 않았다(용덕이은자야). 그러므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바꿀 마음도 없고 능력도 없으며(불역호세), 활동하지 않으므로 명예도 없고 불명예도 없는 것이다(불성호명). ‘불역호세’ 하므로 세상을 떠나 은둔해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我孔熯矣나 내 힘이 심히 다하였으나 式禮莫愆일새 예를 행함이 허물이 없기에 工祝致告하되 축관이 신의 뜻을 전하여 고하되 徂賚孝孫하시되 가서 효손에게 복록을 주시되 苾芬孝祀에 향기로운 효성스러운 제사에 神嗜飮食이라 신이 음식을 좋아한지라 卜爾百福하되 네게 백복을 주되 如幾如式하며 때가 된 듯이 하고 법식인 듯이 하며 旣齊旣稷하고 용모를 가지런하게 하되 빨리 하고 旣匡旣敕일새 바로잡고 삼가기에 永錫爾極하되 길이 네게 길함이 지극한 것들을 주되 時萬時億이시니라 만으로 하고 억으로 한다고 하시니라 禮儀旣備하며 예의가 이미 갖추어지며 鍾鼓旣戒하여 종과 북이 이미 제사가 끝났음을 고하여 孝孫徂位어늘 효손이 제 자리로 가거늘 工祝致告로다 공축이 시동의 뜻을 전하여 고하도다 神具醉止라 신들이 모두 취한지라 皇尸載起어늘 황시가 일어나거늘 鼓鍾送尸하니 종을 쳐서 시동을 전송하니 神保聿歸로다 신보가 마침내 돌아가도다 諸宰君婦이 제재와 군부가 廢徹不遲하니 상을 치우기를 더디지 않게 하니 諸父兄弟이 제부와 형제들이 備言燕私로다 갖추어 사은私恩으로 잔치하도다 [어휘 설명] 1. 熯 : 다할 연 2. 愆 : 허물 건 3. 工祝 : 공축. 축관(祝官)을 이른다
지금부터 66년전인 1960년 3월15일에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여당인 자유당은 현직인 이승만(李承晩, 1875-1965)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 국회의장을 지낸 이기붕(李起鵬, 1896-1960) 씨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고,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조병옥(趙炳玉, 1894-1960) 씨가 선거를 불과 넉 달 앞두고 미국에서 수술 후유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후보가 없어져 현직인 장면(張勉, 1899-1966) 부통령의 부통령 선거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선거 1년 전인 1959년에 취임할 때부터 “무조건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외쳤던 최인규 내무부 장관은 전국을 순시하며 만나는 지자체장과 경찰 수뇌부들에게 “법은 나중이니 우선 당선시켜 놓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런 흐름은 역사상 최악의 무법·불법이 자행된 3·15 부정선거로 진행됐다. 1952년의 소위 ‘부산정치파동’으로 발췌개헌안을 통과시키며 독재체제를 구축해가고, 이에 반대하며 하야(下野, 시골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관직이나 정계에서 물러남을 이르는 말)를 촉구했던 심산 김창숙 초대 성균관장 등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 문언전 1절 직 역 문언전에 말하길, ‘원’은 착함을 자라게 하는 것이고, ‘형’은 아름다움을 모이게 하는 것이며, ‘이’는 의리를 조화시키는 것이고, ‘정’은 일을 줄기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인을 체득함은 사람을 길러주기에 충분하며, 모임을 아름답게 함은 예절에 맞게 함에 충분하며, 사람을 이롭게 함은 의리를 조화시키기에 충분하며, 바르고 굳게 함은 일을 주관함에 충분하게 하는 것이다. 군자는 이 네 가지 덕을 행하기 때문에, 괘사에 ‘건 원형이정’이라고 한 것이다. 한자풀이 嘉∶아름다울 가 / 幹∶주장할 간, 줄기 간 / 體∶본받을 체, 바탕 체 의 역 건괘의 원형이정 4덕을 부연해서 설명한 것이다. ‘원’은 봄철의 낳고 길러주는 덕이다. 그러므로 만물을 따스하게 보살피는 착함(善)이 이보다 클 수 없는 것이다(원자 선지장야). ‘형’은 무성히 번창하게 하는 여름의 덕이다. 만물이 무성해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고, 아름다움을 서로 자랑하며 모이는 것이다(형자 가지회야). ‘리’는 열매 맺으며 추수하는 가을의 덕이다. 만물이 각자에게 주어진 성품대로 욕심껏 결실을 맺었지만, 대자연 전체로 볼 때는 서로가 잘 조화된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鼓鍾欽欽이어늘 종을 쳐서 흠흠 소리가 나거늘 鼓瑟鼓琴하며 비파를 타고 거문고를 타며 笙磬同音하니 생황과 경쇠가 소리를 함께 하니 以雅以南과 이아를 연주하고 이남을 연주하는 것과 以籥不僭이로다 약무를 추는 것이 어지럽지 않도다 <초자(楚茨)> 楚楚者茨에 무성한 납가새 땅에서 言抽其棘은 그 가시 많은 납가새를 뽑아내는 것은 自昔何為요 예로부터 어찌하여서인가 我蓺黍稷이니라 나에게 서직을 심게 하려는 것이니라 我黍與與함며 내 기장이 무성하며 我稷翼翼하여 내 서직이 무성하여 我倉旣盈하며 내 창고가 가득하며 我庾維億이어늘 내 노적가리가 수없이 많거늘 以為酒食하여 술과 음식을 만들어 以饗以祀하며 올리고 제사하며 以妥以侑하여 편안하게 하고 권하여 以介景福이로다 큰 복을 크게 하도다 ** <초자(楚茨)> : 주자는 말하기를, 공경(公卿)으로서 전록(田祿)을 가진 자가 농사에 힘써서 제사를 받드는 것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였다. [어휘 설명] 1. 雅 : 《시경》의 이아(二雅) 즉 소아(小雅)와 대아(大雅)를 가리킨다. 2. 南 : 《시경》의 이남(二南) 즉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가리킨다. 3. 籥 : 피리 약. 여기서는
윤상철 대유학당 대표, 철학박사 지난 기사 <특집>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에 대하여① (지면신문 제1149호(2025.10.15.) 1-2면, 인터넷판 /coding/news.aspx/14/1/101750), <특집>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에 대하여② (지면신문 제1151호(2025.11.15.) 3면, 인터넷판 /coding/news.aspx/14/1/102515), <특집>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에 대하여③ (지면신문 제1152호(2025.12.1.) 1-2면, 인터넷판 /coding/news.aspx/2/1/102976), <특집>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에 대하여④ (지면신문 제1153호(2025.12.15.) 3면, 인터넷판 /coding/news.aspx/14/1/103473), <특집>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에 대하여⑤ (지면신문 제1156호(2026.2.1.) 1-2면, 인터넷판 /news/view.php?no=104625), <특집>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