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회화작가 로사.C(본명 최미진)가 서울 중구 남대문로 알파문구 본점 알파빌딩 4층 알파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 ‘오늘은 뭐해?(What Are You Doing Today?)’를 열고 있다. 10월 1일 개막한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제목 ‘오늘은 뭐해?’는 상대에게 안부를 묻는 일상의 질문이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물음이다. 작가는 같은 이름의 둥근 체형을 가진 캐릭터 ‘로사.C’를 통해 사랑과 위로, 쉼과 연대의 감정을 표현해 왔다. 작품 속 인물은 표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인물의 얼굴과 화면의 여백은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겹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작품 ‘Born to Be Queen_교태전’은 경복궁 교태전을 배경으로 한복과 장옷 등 한국적 이미지를 담았다. 작가는 외국인과 가족 관람객이 많은 남대문의 특성을 고려해 이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에는 태어난 조건에 관계없이 자신을 존중하고, 노력과 선택을 통해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Born to Be Queen_Tinknit’은 2021년 제작한 작품을 올해 다시 작업한 회화다. 니트 의류 브랜드 틴닛(T
(수원=유교신문) 김용헌 기자 = 원로 서예가 근당 양택동 선생이 평생 모은 고서화가 시민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수원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수원박물관(관장 방상희)은 10월 2일 ‘개인 소장에서 공공 유산으로-근당 양택동’ 특별기획전 개막식을 열었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근당(槿堂) 양택동 선생은 서예 창작과 교육에 힘써 온 원로 서예가이자 고서화 수집가다. 2003년 평생 수집한 서예·회화·고서 등 5756점을 수원시에 기증했으며, 이는 수원박물관 내 한국서예박물관 건립의 토대가 됐다. 이번 전시는 기증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서예와 회화의 흐름을 살핀다. 시대와 작가에 따라 달라지는 서체와 서풍, 작품에 담긴 개성과 예술적 취향을 함께 소개한다. 수원의 여러 문화공간에 남긴 제호와 현판 글씨, 신년 화두 등도 조명한다. 옛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해 온 활동과 지역에서 이어온 창작·교육 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구성이다. 기증 유물 가운데 ‘정조어필-주희시첩’은 2018년 4월 30일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개인이 간직해 온 소장품이 공공의 보존과
(유교신문) 신지호 기자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맞아 대한제국의 마지막 불꽃과 황실의 시련을 반추하는 대형 특별전이 덕수궁 덕홍전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총재 이원 황사손)은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순종황제 승하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광무에서 융희까지》를 공식 개최한다. 고종황제의 광무 개혁부터 순종황제의 융희 연호에 이르기까지, 자주 근대국가를 향한 열망과 엄혹했던 시대상을 다각도로 조명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역사의 주체로 몰입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과 시각 예술을 전면에 배치했다. AI(인공지능) 인터랙티브 기술을 도입해 순종황제와 관람객이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 체감형 콘텐츠를 구축했으며, 이도경 작가가 정성껏 그린 순정효황후 진영과 순종황제의 서거 전 마지막 뜻이 담긴 ‘유조’를 한자리에 전시해 서사성을 높였다. 아울러 실내 전시를 넘어 덕수궁 경내와 정동 일대의 근대 역사 유적지를 오가는 이동식 ‘역사 탐방극’을 병행, 관람객들이 역사적 현장의 숨결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덕수궁은 광무 선포와 융희 즉위가 모두 이뤄진 대한제국의 핵심 상징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부산=유교신문) 강갑희 기자 = 나예희 사진작가가 모래와 물, 빛의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흔적을 표현한 개인전을 연다. ‘무의식의 궤적(Traces of the Unconscious)’은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부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은 작가가 모두 통제할 수 없는 물질의 변화다. 나 작가는 모래와 물을 화면에 배치하고 빛을 받으며 달라지는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했다. 모래알이 흩어지고 물이 흐르며 생기는 얼룩과 기포, 그 위에 겹치는 빛과 그림자가 작품을 이룬다. 작가는 이러한 우연한 흔적을 무의식과 연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물질의 움직임을 통해 내면의 상태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작품의 특징은 원형 화면이다. 나 작가는 사각형의 사진 틀 대신 원을 선택해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이를 내면을 들여다보는 심리적 창으로 삼았다. 원 안에 모인 물질과 빛의 흔적은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는 단서가 된다. 색채는 작품의 의미를 구분하는 또 다른 장치다. ‘레드(Red)’는 붉은 유체와 거품으로 원초적인 감정과 충동을 표현한다. ‘그린(Green)’은 세포를 연상시키는 구조와 가
(대구=유교신문) 강갑희 기자 = 젊은사진가협회 고투(GOTO)의 네 번째 기획전 ‘VIA 경유하는 우리’가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예술상회 토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규태·김예원·박유나·박재희·백승빈·이승준·조이수·조정향·최규헌 등 젊은 사진가 9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을 통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각자가 머무는 삶의 길목을 사진으로 풀어낸다. ‘VIA’는 ‘거쳐 지나감’, 즉 경유를 뜻한다. 전시는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시간을 단순히 거쳐 가는 과정으로 보지 않고, 방황과 선택, 흔들림과 경험이 쌓이는 시간으로 바라본다. 방향을 찾아가는 청년의 삶과 사진 작업을 함께 들여다보려는 기획이다. 작가들이 담아낸 ‘경유’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파리의 여유로운 풍경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고, 아를의 오래된 도시에서 고독과 시간의 흔적을 살핀다. 교토의 일상을 꿈에 빗대거나 후쿠오카의 평범한 하루에서 삶의 새로운 표정을 찾기도 한다. 인도를 촬영한 작업은 타인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외부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사진가의 위치를 돌아본다. 유년의 예민한 감각을 되찾으려는 마음, 추자도의 고요함에서 얻은 회복
붉게 물든 하늘 아래로 아침 해가 떠오른다. 옅은 안개가 대지를 감싸고, 그 사이로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듯한 바오밥나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한 장의 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아프리카의 대지와 빛, 생명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작가 조동희가 바라본 아프리카다. 조동희 작가의 사진전 ‘휴먼, 아프리카(Human, Africa)’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신촌 Cafe Papa 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풍광만을 보여주는 여행 사진전과는 조금 다르다. 작가가 직접 아프리카의 대지를 밟으며 만난 자연과 빛, 생명의 순간들을 자신의 시선으로 기록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이번 여정에서 에티오피아와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약 42일간 돌았다. 일반적인 여행상품을 따라가는 관광이 아니었다. 함께한 일행들과 현지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며 움직였다. 숙소와 음식이 마음에 맞지 않을 때도 있었고 언어의 장벽도 있었다. 그럴 때면 준비해 간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하고, 때로는 한국 음식점을 찾아 모처럼 익숙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크게 개의치 않았
(서울=유교신문) 김정기 기자 = 아라컴퍼니의 뮤지컬 ‘헝키쇼’가 대만에서 첫 해외공연을 마쳤다. 국내 대학로에서 공연해 온 작품이 해외 관객을 만난 첫 무대다. 아라컴퍼니에 따르면 ‘헝키쇼’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WESTAR에서 6회 공연했다. 전체 객석 규모는 약 3000석이며, 회사가 밝힌 객석률은 약 95%다. ‘헝키쇼’는 가상의 술집 ‘Lolo BAR’를 배경으로 코미디와 퍼포먼스를 펼치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일부 장면과 관객과의 대화를 현지어로 진행했다. 공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도 제공했다. 아라컴퍼니가 공연 후 진행한 현지 관객 인터뷰에서는 배우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하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특별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배우들이 현지어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자막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언어가 달라도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라컴퍼니는 이번 대만 공연을 계기로 ‘헝키쇼’의 해외 공연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을 다루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예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가 경남 진주에서 열린다. 섬유공예 분야 심영옥 명장을 비롯해 섬유와 가죽, 도자, 한국화, 자수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13명이 참여하는 제5회 ‘어울렁 더울렁’ 회원전이 오는 30일까지 진주시 만경북길 38 루시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어울러 짓고 더울러 빚다》다. 섬유를 짓고 흙을 빚는 작가들의 손길뿐 아니라 서로 다른 예술 분야가 한 공간에서 만나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어울렁 더울렁’이라는 모임의 이름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작업과 작품이 한데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들은 섬유를 짓고 가죽을 다루며 흙을 빚는다.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실로 수를 놓는 등 사용하는 재료와 작업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전통의 아름다움을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가려는 관심과 애정은 맞닿아 있다. 전통예술은 과거의 형식과 기법을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들이 새로운 재료와 감각으로 전통을 해석하고 작품에 담아낼 때 전통은 동시대의 문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회원전에서도 작가들은 각자의 분야와 표현 방
사진가 쁘리야 김의 개인전 《밝고도 어두운 빛》이 오는 9월 1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부산을 삶의 터전이자 작업의 현장으로 삼아온 작가가 현실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마주한 자신의 내면을 사진으로 풀어낸 자리다. 생활인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현실과 사진가로서 이어가야 할 작업 사이에서 겪은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담았다. 쁘리야 김에게 부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동시에 서로를 받아들이는 공간이며, 벗어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절실한 삶의 현장이다. 작가는 “나에게 부산은 꿈과 현실이 충돌하고 화해하는 장이자 ‘꿈이면서 현실’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며 “절실하기에 달아날 수도 없는, 밝으면서도 어두운 빛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는 ‘빛’이다. 사진에서 빛은 대상을 드러내는 물리적 조건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내면과 현실을 비추는 은유로 확장된다. 빛은 때로 위로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림자를 만들어 불안과 고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처럼 서로 대립하는 빛의 속성을 통해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모순과 갈등을 감추지 않고 바라본다. 밝음을 제대로 바라보려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채순자)는 지난 11일 원주치악예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제17회 강원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송현수 한국서예협회 이사장과 채순자 강원특별자치도지회장, 원용묵 원주향교 전교, 김효열 원주향교 원임전교, 이인재 전 원주고등학교 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혜정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최동승·이철주·이우형·이미령 운영위원과 조경화 심사위원장, 이태희·홍인기·심효순·주명섭 심사위원, 수상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혜정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 채순자 지회장의 개회사 순으로 이어졌다. 송현수 이사장과 원용묵 전교, 김효열 원임전교, 이인재 전 교장은 축사를 통해 대회 개최와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시상식에서는 김기락(영월) 씨가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박종숙 씨, 우수상은 신명옥·강석주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 후 옆자리로 옮겨 진행된 손현수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의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예술적 휘호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券氣)’의 뜻은 ‘글과 책에서 배어 나오는 향기와 기품’을 뜻하는 말로 오랜 기간 학문과 예술을 함께 품어 온 서예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예